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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과학자 진로정보

seri 금융공학 지식공유(초보 Q&A)

by 기서무나구물 2018. 11. 11.

포스팅 목차

    Personal Development Category (English)468x60 

    파생상품의 평가와 헷징전략
    국내도서
    저자 : John C. Hull / 김철중,윤평식역
    출판 : 피어슨에듀케이션(교재) 2014.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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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ri 금융공학 지식공유(초보 Q&A)

     

    * 출처 : SERI 금융공학 포럼 http://www.seri.org/forum/feforum

    * 편집 : http://blog.naver.com/chsropy/130002364414.

     

    펌글입니다. 전 단지 퍼왔을뿐인데, 굉장한 인기글이 되어 버렸군여..ㅎㅎ

    출처 : SERI 금융공학 포럼 http://www.seri.org/forum/feforum

     

    ▶ 금융공학을 쉽게 배우려면(2002.01.09.김대석)

     


    -쉬운 길?
    짧은 질문이지만 정말 답하기 곤란한 질문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금융공학 강의든 실무든 어느 분야에 계신 분들도 정말 할 것은 많고 모르는 것도 많고 해서 어려움이 많다는 얘기들을 종종 하곤 합니다. 여기 포럼에서조차 쉽다는 얘기는 찾아보기 힘들지도 모릅니다. 예를 들어 경제, 경영학 지식과 국제금융시장이나 거시경제를 이해하고 통계학과 수학적 배경지식, 전산프로그래밍 또는 데이터 가공능력, 마케팅 지식까지 어느 정도 씩은 갖추고 있어야 된다고 하면 쉽다는 얘기는 조금 어색하다는 생각이 드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전부를 할 순 없으니까. 조금씩 자신 있는 분야에 특화하겠지만... 정말 해야 할 공부가 많은 것이지요. 아마 파생상품이나 금융공학쪽에서 제일 유명한 기본 텍스트는 John C. Hull 교수의 Options, Futures, & Other Derivatives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이쪽 사람들이 많이 알고 보는 책이라고 하더라도 절대 쉬운 책은 아닙니다. 솔직히 여기 내용을 완전히 자기 것으로 체득한 분이라면 어느 정도 인정을 받을만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어쨌거나... 다른 분이 소개해놓은 글을 카피하여 올리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하고자 합니다. 아래 카피글은 파생상품의 세계 사이트에서 서적부분에서 소개해놓은 책의 목록입니다.

     


    파이낸셜 엔지니어링 (Financial Engineering)

    저자 : 로렌스 갈리츠 (Lawrence Galitz)

    역자 : 국제재무연구회 (민상기 외 9인)

    출판사 : 삼성경제연구소 (1995)

     


    Managing Financial Risk (3rd ed.)

    저자 : Charles W. Smithson / Clifford W. Smith, Jr. 
    출판사 : McGraw-Hill (1998)

     


    Introduction to Futures and Options Markets (3rd ed.) : 번역본 있음 (파생상품의 평가와 헷징전략 : 김철중, 윤평식교수 공역) -> 원본은 4판으로 업그레이드 됨

    저자 : John C. Hull

    출판사 : Prentice-Hall (1998)

     


    An Introduction to the Mathematics of Financial Derivatives

    저자 : Salih N. Neftci

    출판사 : Academic Press (1996)

     

     

     

    -마케팅이 필요한 이유

    마케팅이 필요한 이유는 금융공학과 장외파생상품의 기본적 성격에 근거합니다. 금융공학이나 장외시장의 특성을 설명할 때 많이 얘기되어지는 맞춤형 상품구조와 1:1대 계약구조가 마케팅이 필요한 근본원인이 되는 것이지요. 거래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떠한 상품구조가 적절한지를 정확히 판단하고 그러한 마켓 포인트(!)를 새로운 금융공학기법이나 다양한 장외파생상품으로 엮어나가는 과정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리고 제대로 금융공학을 엮어 새로운 장외파생상품을 개발하거나 구조를 만든 후에도 거래상대방에게 효과적으로 효용성을 이해시키고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이 모든 과정이 앉아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바에야 1:1(기관 대 기관이 대부분이겠지만)로 만났을 때 마케팅을 잘 하는 사람이 절대 유리합니다. 유명한 파생상품팀이나 금융공학팀일수록 고객이 원하는 상품구조를 적절히 짜고 프리젠테이션을 멋지게 하고 계약도 매끄럽게 성사시킵니다. 실제로 주위의 어떤 회사들을 보더라도 재무적인 문제이든, 경영상의 문제이든 다양한 욕구와 방향성을 갖고 있습니다. 만약에 해당 기업의 담당자를 만난다 하더라도 마케팅 능력이 없다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콕 집어서 해결하거나 자신들이 힘들여 만든 장외파생상품을 팔아보지도 못하고 다른 경쟁사들에게 빼앗길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우리나라같이 외국계 금융기관에 비해 장외파생상품 분야의 업무능력이 떨어지는 경우(슬픈 현실이지만...)에는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어느 정도 갭을 메우는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아무리 뛰어난 금융공학 기법을 이용하거나, 엄청나게 뛰어난 시스템을 갖고 있거나, 획기적인 장외파생상품을 개발한다 하더라도, 자신들의 장점을 가진 그 상품구조를 팔거나 혹은 거래를 일으켜 수익을 못 낸다면 아무짝에도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작년과 재작년에도 우리나라 굴지의 대기업들이 자신들의 재무적 어려움을 해결하거나 간접적인 자본조달을 위해 장외파생상품을 이용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는데 시장대처능력도 좀 떨어지고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행하지 않는 국내금융기관보다 외국계금융기관에 거래의 기회를 모두 빼앗기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또한 간혹 금융공학을 시스템 트레이딩이나 선물, 옵션을 이용한 새로운 거래구조를 다루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만약 이렇게만 이해한다면 자기 자리에서 개발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시스템 트레이딩의 경우에도 필요한 고객을 찾아 팔아먹지 않으면 효용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겠지요... 개발자 자신만이 이용한다면 아깝기도 하구요... 정확한 대답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마케팅이 안되는 금융공학팀이라면 시장경쟁에서 살아남는 것도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 금융용어사전 소개 (2002.04.17. 박경호)

    - 한글로 된 금융용어 또는 금융영어사전이 아직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최근에 나온 책은 아래의 책이 있습니다. 한영영한 <금융영어사전> 윤종문, 더난출판사, 2001

    그리고... 새로운 제안에서 나온 <금융용어>라는 책도 있고...

    교보같은 곳에 따로 금융도서의 한켠에 몇 권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어떤 것이 좋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금융용어사전은 아래의 사전입니다... 인터넷 서점등이나 유명서점에는 많이 꽂혀있을 것입니다.BARRON's Dictionary of Finance and Investment Terms이 책은 갖고 계신 분들이 많더군요...그러나 최근에 나온 책들이나 전문서에 나온 용어들을 모두 망라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인터넷의 Glossary나 용어사전을 검색하셔서 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 같습니다.

     

    ▶ 금융공학 기초수준 책 강의 추천(2002.05.07. 김도영) 

    - 책이나 강의 같은 것은 저희 포럼에서 기초부터 분류되어 있는 방이 없기 때문에 다른 사이트지만 "파생금융상품의 세계"라는 강석규 님의 개인홈페이지에 가셔서 거기 추천 책을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강의는 수업 받으시는 분이 어떠한 지식을 어느 정도 갖고 있는지 모르니까, 함부로 말씀드릴 수는 없는 것 같군요. 다만 아주 기초부터 원하신다면 장외파생상품이나 금융공학 관련 강좌부터 수강하시는 것은 좀 힘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너무 광범위한 질문이고 선뜻 대답할 만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 많은지는 의문스럽습니다.)

     


    ▶ 금융공학 강의를 듣고 싶습니다.(2002.05.08. 김해일)

    저는 금융공학에 관심이 많아서 나름대로 공부하고, 여러 고수님들이 올려 주신 자료를 도움 받아 열심히 공부하는 초보입니다. 혼자 공부하다보면 막힐 때가 아주 많습니다. 제가 금융공학 강의를 여기 저기 알아보았지만 대부분 소개하는 정도에 그쳤습니다. 보다 심도 있는 강의가 있다면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듣지 않을까 싶습니다.

    - 금융공학 또는 장외파생상품 또는 위험관리에 관한 교육은 어느 한 곳에서 실시하기로 어려운 것이 사실이고, 전반적인 모든 것들을 한꺼번에 가르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바다 건너가서 Financial Engineering과정을 듣기도 힘들지요. 그래도 학교기관으로는 카이스트 테크노MBA 금융공학과정과 수원대 금융공학대학원 과정이 있고 기타 세미나 등을 통해서 이것저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장외파생상품과정이라고 개설하여, Fonet의 장외파생상품전문가과정, 연세대학교의 리스크관리과정, 연세대학교 통계학과 쪽의 금융공학과정, KARP의 장외파생상품전문가 과정 등이 있습니다. 실제적인 것들을 배우고 싶다면 이러한 과정들을 검색하여 정보를 얻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교육비가 상당히 비쌉니다.

     


    ▶ 금융공학을 공부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죠? (2002.05.10.  이지형)

    현재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졸업을 앞둔 시점에서 장래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 금융공학연구회도 정말 관심이 있고 저에게 매력적인 분야이지만 정말 학부생으로서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내년 2월 졸업 후 취직을 할 계획이며 경력을 일정기간 쌓은 후 공부를 계속하고 싶습니다. 분야는 금융공학 쪽으로 잡고 싶습니다. 국내에도 대학원과정이 있고 물론 유학도 가능하겠지만, 개인적으로 학부에서 수학 관련 과목을 기본적인 것 이외에는 듣지 않은 상태여서 섣불리 유학을 결정할 수도 없고, 벌써부터 고민이 많습니다. 물론 진로는 저 개인의 문제이겠지만 선배님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금융공학과 관련된 진로계획에 어드바이스 부탁드립니다.

     

    - 먼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해야 한다고 마음먹는 일이지, 어떤 베이스에서 시작하는지가 중요한 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전에, 지금은 미국에 돌아가 계신, 안동현교수님이 어떤  곳에다가 글을 쓴 걸 보았습니다. 금융공학이나 파생상품(장내 선물옵션 트레이딩을 넘어서는, 장내, 장외 모두를 통틀어 말하는 개념으로)을 공부하거나 일을 하고 싶어 하는 한국학생들이 처할 수밖에 없는 어려움은 모두가 비슷하다. 물론 미국에서 Finance나 Financial Engineering을 하는 학생들과의 상대적인 경쟁에서 그러하다는 것이었는데 기본적으로 수학이나 물리학을 전공하고 Finance나 Financial Engineering을 하는 걔네들과 경영학과 경제학을 전공하고 그 쪽으로 공부하는 저희들과는 수학적인 베이스에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시간을 돌릴 수는 없으니, 그냥 솔직히 인정하고 차근차근 자신의 강점을 먼저 찾는 일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기본적인 수학과 과목은 들으셨다니까. 일단 그 정도로 수용하고, 관심은 갖고 계시고 공부도 더 하고 싶으시다니, 추가적인 금융공학 공부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이나 목표가 있어야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 교육기관이나 가이드라인을 체계적으로 제공할 만한 곳이 많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나시면 우선 유명한 MBA가 있는 미국대학들을 중심으로 Financial Engineering이나 Mathematical Finance나 Computational Finance 과정의 커리큘럼을 참고하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그곳에 유학을 가라는 얘기는 아니고 커리큘럼을 쭉 보시면 어떤 것들을 공부하고 준비하고, 어떤 책들을 접근하면 되겠구나 하는 Reference를 잘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다음에 자격증(FRM, CFA등등) 관련 사이트에 가서 이것저것 정보도 보신다음 공통분모를 찾는 것도 괜찮을 것 같군요. 물론 자격증을 따라는 얘긴 아닙니다.

    졸업하고 사회적인 경험을 쌓고 싶은 부분은 조금 심각하게 자신의 처지를 따져봐야 할 것 같습니다. 너무 이상적으로 생각하진 마시고, 회사에 가서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경험들을 얻는다기보다 ‘사회경험을 얻는다.’ 정도로 시작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현재 취업과 관련하여 자신이 일하고 싶은 회사에 가서 자신이 원하는 부서에 자리를 만들어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을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희 금융기관이 아직 선진 글로벌 투자은행과는 격차도 크고 일하는 분야도 많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우선 실무 프로세스를 원활히 할 수 있는 능력부터 키우면서 짬짬이 후일을 위한 공부를 하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위의 공부와 관련하여서는 자격증을 안 따셔도 좋다고 말씀드렸지만 FRM이나 AICPA나 CFA를 이 시기에 따시면 자신의 경력이나 후일의 공부를 위해서도 두고두고 도움이 될 겁니다. 결국 시험과목도 공부해야 할 책들을 피해갈 수 없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주저리주저리 썼는데, 뭘 하든 빨리 선택하고 먼저 덤비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금융공학이나 파생상품 쪽이라면 더욱 더 그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아직 시작 단계나 마찬가지인 곳이기 때문에 실력 있는 분들이 더욱 더 많이 나오면 좋겠지요.

     


    ▶ 금융공학을 체계적으로 공부, 유학구상 (2002.07.16,  전재홍)

    1. 추천 학교 2. 사전 준비

    - 이미 오래전에 이러한 질문이 여러번(!) 있었던 것 같군요. 특히 유학에 관련해서는 쉼터나 지식공유방쪽에 Mathematical Finance, Computational Finance, Financial Engineering 이라는 제목의 글이 있었습니다.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 수학과 전공 (2002.07.18 임정근)

    저는 서울대 수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진로 고민 중입니다. 이랍니다. 처음에는 순수수학으로 유학을 가려다가 지금 금융공학 쪽을 생각중입니다. 수학 외에는 통계학기초와 거시경제, 화폐금융론 등을 들었습니다. 이 이외에는 거의 들은 것이 없고, 경제학과 수업을 더 들으려고 합니다. 대충 잡은 계획은 내년쯤에 금융공학 MS코스로 유학을 가는 것입니다. 올해 겨울과 내년 여름에 관련 회사에서 인턴을 할 계획입니다. 약간 망설여지는 것은 실무경험 없이 유학을 간다면 별의미가 없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학교들 사이트를 보니 방학마다 인턴을 하던데 인턴 두세 번으로 충분할지 의심도 됩니다. 

     


    하지만 다른 관점으로는, 회사 1,2년 다니기 시작하면 유학준비도 많이 힘들어질 것 같습니다. 수면 시간도 별로 없다는 말도 많았습니다. 사람들에 따라 ‘회사 경력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하고, 1~2년 경력 쌓는 것 보다는 좋은 학교에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니 정말 갈등됩니다. 주변 사람들이 이 쪽 실무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아니어서, 이 분야의 전문가님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 어떠한 경우든지 상당한 기회비용은 있고, 어떠한 방법이 더 좋으냐에 대한 확답은 없다. 일단 외국으로 유학 가서 금융공학을 전공하고 돌아온다면, 새로운 금융기법을 배워와 실전에 응용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두 번째로, 금융관련 직장생활을 하다가 유학을 갈 경우, 실무를 하면서 느끼는 어려웠던 점을 간파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목적의식이 생겨서 무엇을 공부하고 돌아와야 할지 잘 알게 됩니다. 금융공학관련 실무를 경험해 본다면, 상당히 빨리 학술적인 것을 터득할 수 있는 좋은 점이 있지요. 그러나,학술적으로 베이스를 다지지 않은 사람에게 그런 기회를 줄 수 있는 국내 금융기관은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금융공학관련 MS던지, MBA이던지 직장경험이 있어야 되겠지요. 혹은 실무를 하다가 유학을 가거나 그렇지 않거나 뚜렷한 목적의식만 있다면 그 사람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예를 들면, 금융공학을 하기위해 수학 관련 전공을 다시 하는 사람도 있고, 국내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치고 실무를 조금한 다음에 다시 MBA를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찌하건 결국 시간의 단축과 경험의 풍부함을 가지기 위해서는 금융공학에 관한 유학을 다녀온다고 해도 실무와 학술이 병행되는 한평생을 배우면서 살아야 된다는 사실입니다. 대학교 3학년이면 나이가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되니, 준비해서 유학을 다녀와도 문제가 되지 않을 듯합니다.

     


    -참 어려운 질문이라는 생각에 금새 답변을 드리기가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장단점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개인적인 선호방향에 따라 쫒아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똑같은 고민을 심각하게 했던 저로서도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 어느 것이 나은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한 가지 중요한건 확실한 목표의식이 있다면 어느 길이든 빨리 도전하는 것이 낫다는 것입니다. 아직 우리나라의 금융환경이나 Performance에 비추어볼 때 금융공학 분야에서 목표의식을 잡는다는 것 자체가 더 힘이 들지도 모르지만 아! 이거다 하신다면 유학이든 직장의 선택이든 남보다 빨리 할 수 있는 길에 매진하시는 것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글로벌하게 본다면 한국학생들은 이미 몇 년 늦은 채(?)로 시작하는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저랑 같이 고민했던 선배는 유학을 갔고, 저는 회사에서 금융공학 업무를 하고 있는데 저의 경우는, 운이 좋아서 직접 장외파생상품이나 그야말로 금융공학 업무를 할 수 있게 되어서 실무적으로 많은 것을(전천후로 여러 부분을 다 섭렵해야 하기 때문에) 배울 수 있는 반면에 스스로 개인적인 시간을 엄청나게 할애하여 공부를 해야 하고, 체계적인 공부나 일정한 커리큘럼 상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 그리고 지금 미국시장에서 집중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포기해야 합니다. 반면에 유학을 선택한 선배는 간혹 수학적인 베이스나 프로그래밍 쪽에 애를 먹고는 있지만 (경제학과 출신이라서) 제가 3년 가까이 직접 금융공학 업무를 하면서 배우고 공부했던 것 이상을 잘 짜인 커리큘럼 상에서 여러 가지 방향으로 시도해보고 익히고 한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한 가지 아쉬워하는 것은 한국시장(정말 특이한 시장이므로, 특히 금융공학쪽에서는)에 어떻게 적용해야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것과 자기들이 배우고 연습하고 프리젠테이션 하는 것이 정말로 잘 적용되는 지 잘 모르겠다는 점을 토로하더군요. 그리고 Top Class Business school과 그렇지 않은 학교의 차이에 대해서는 많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선택의 문제는 물론 자신의 의지와 능력에 달린 것이지만 심사숙고하면서도 분명 신속한 결정을 내리고 매진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학부 3학년, 4학년 때 어디서 실무 인턴을 하신다는 얘기인지? 그런 자리가 쉽지 않을 텐데, 웬만하면 금융공학 팀이나 장외파생상품 관련 팀에서 직접 그런 기회를 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Wilmott Forum 에도 가 보십시오. www.wilmott.com 에서 보면 Forum 안에 Careers 부분이 있습니다. 외국과 우리나라는 상황이 많이 다르지만, 그래도 비슷한 질문들도 많이 올라오고, .또 학교 관련 정보(특히 금융공학 석사 등등)도 많이 올라옵니다.

     


    ▶ 금융공학에서 요구하는 수학수준 (2002.07.25. 임정근)

    미분방정식이나 해석학 쪽은 물론 굉장히 잘 해야 되겠고, 대수나 미분기하학, 위상수학 같은 쪽도 학부 수준을 넘는 기술이 요구되는지요? 통계학은 어느 정도를 배워야 하는지? 저는 학부 2학년 때 기초통계학을 배운 것 이외는 없습니다. 그리고 전 현재 경제학을 복수전공 중인데 복수전공을 하지 않으면 내년 가을에 졸업이고 복수전공을 하면 1년을 더 공부해야 하는데 수학, 경제학 복수전공 이라는 것이 수학전공이라는 것보다 CAREER 면에서 큰 이점을 작용하는지요? 1년을 투자할 가치가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 Case by Case

    질문을 하나로 요약하여 답변을 하는 것은 큰 오류를 범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금융공학 범위가 상당히 넓기 때문에 스스로 어떤 길(어떤 공부를 하고, 어떤 Job을 원하는지)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답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일단 거꾸로 Job에서 거슬러 올라가서 답변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를 상정해 봅시다. 금융공학을 선택한 사람이 주로 몸담고 있는 Job의 범위를 좁혀서 파생상품과 위험관리에 집중하겠습니다.

     


    첫째, 외국의 경우까지 포함하면 모델을 이해하고 만져서 상품개발의 이론적 배경을 제시하는 Quant가 있습니다. Quant들은 이론적 배경을 제시하는 것 외에 직접 복잡한 상품구조를 스트럭쳐링 해서 신상품을 만들거나 시뮬레이션하여 검증하는 작업까지 합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웬만한 수학박사이상의 수학, 통계학 능력을 요구합니다. Finance 박사, 물리학박사, 수학박사급 정도의 인원이 주로 이러한 Job을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석사이상의 인원이 종사한다고 해도 상당한 수학적인 배경이 필요합니다. 물론 이런 Job을 원하신다면 이러한 부분에 집중하여 실력을 닦아야 합니다.

     


    둘째, Trader나 Marketer가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상품을 이해한 후 거래를 직접 담당하여 헤지를 하고 거래를 성립시키고, 마케팅을 하고, 피드백 등의 일을 합니다. 실제 일선에서 영업을 하여 돈을 벌어들이는 사람들입니다. 복잡한 파생상품이나 금융공학기법을 가져다가 활용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수학, 통계학, 경영학 지식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역시 Quant보다는 덜한 경우가 많습니다. 실력이 뛰어난 것은 개인적인 도움은 되지만 실제 이러한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만들어진 구조를 얼마나 빨리 이해하고 실제 영업을 할 수 있느냐, 헤지를 할 수 있느냐하는 시장의 이해력 또한 중요하기 때문에 수학, 물리학 쪽에 치중하기보다 균형을 갖고, 경제, 경영 전반에 대한 지식과 시장에 대한 직접적인 이해를 필요로 합니다. 아마 학부나 대학원 석사 수준의 수학, 통계학 지식을 충분하게 갈고 닦은 사람이면 열심히 하느냐에 따라 잘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셋째, Middle office나 Back Office에서 문서관련, 회계관련, 자금관련, 법률관련 업무를 하는 사람들은 기본적인 파생상품이나 금융공학에 대한 간결한 지식이 필요하고 각자 업무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동시에 수반되어야 합니다. 물론 각자 업무의 성격에 따라 수학, 통계학 지식이 필요로 하겠지만 역시 위의 두 경우보다는 수학, 통계학 면에서는 덜 집중하여도 될 것입니다. 그러나 위험관리 담당자의 경우는 Front 부서의 현업부서 담당자의 능력을 뛰어넘는 경우도 많습니다. 상품구조가 정말 다양하고 복잡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시스템화되어 있기 때문에 위험관리 로직을 모델링하고 관리하기 위해 통계관련 지식 보유자를 많이 활용합니다. 결국 각 분야의 전문가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이러저러한 분류에 따르면 결국 어떠한 길을 가고 싶은가에 따라서 수학, 통계학 지식이 얼마나 필요한지가 결정될 것입니다. 물론 경제학을 부전공하는 문제도 미래에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에 따라 달라질 얘기입니다. 지금쯤 어느 정도의 예측과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하고 싶은 일과,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금융공학이든 파생상품이든 위험관리이든 이쪽에서 업무를 하고 공부를 하면서 느끼는 한 가지는 역시 우리나라의 학제에서는 미국 쪽이나 유럽 쪽 Finance 전공자들보다는 수학, 통계학, 물리학 등의 배경이 상당히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선후배의 경험이나 이러저러한 정보소스를 찾아보아도 Math를 전공한 사람들이 Finance에서 유리할 수밖에 없는 것이 그쪽의 현상(!)인 것 같습니다. 점점 복잡 다양한 모델들과 상품개발을 따라가거나 앞서가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정 그쪽이 자신의 상황에 안 맞는다고 해도 큰 걱정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상대적으로 수학적인 배경이 덜 집중되어 있는 MBA출신자들이 Finance 시장에서 많이 활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할 때 수학이나 통계학 지식이 얼마나 부족한가는 스스로에게 먼저 물어보십시오. 다른 사람이 어떤 말을 해도 자신이 접하는 Material에서, 자신이 미래에 할 일에서 부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열심히 수학공부를 해야 할 것이고, 그게 아니라 시장경험과 전반적인 금융경제 전반을 익혀야 한다면 그쪽에 좀 더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좋습니다.

     


    ▶ 수학 다음으로 중요한 과목은?(2002.08.17, 이지나)

    -경영학을 부전공으로 하고 필요에 따라 경제학이나 통계학 과목을 수강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그런데 학부수준에서는 어떤 스페셜리티가 있다고 보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최종적인 세부전공은 혹시 대학원을 진학하고자 할 때 정하고 학부에서는 다양하게 두루두루 들어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금융공학 분야는 매우 빨리 변하기 때문에 2 내지 3년 후를 기약하는 것이 조금 무모할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금융공학이라고 해서 수리적인 백그라운드가 매우 많이 요구되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실물경제에 대한 임플리케이션은 수학 이상으로 중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전반적인 이해를 높이기 위해 경영학의 여러 과목을 두루 들어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경영학이나 통계학 과목에서 multivariate analysis, nonparametric analysis, time series 등이 있으면 그것을 들어두면 무슨 일을 직업으로 선택하든지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우리말로 치면

    마케팅조사방법론 또는 사회조사방법론이란 제목으로 경영학과 또는 사회학과에서 열리는 과목인데, 여기서 factor or principle component analysis, clustering, multi-dimensional scaling, conjoint analysis 등을 다루는데 이런 방법론은 조금 체계적으로 공부를 하는 것이 무척 도움이 될 것입니다. 비모수쪽은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그 쓰임새가 적지만 가까운 미래에 금융공학 쪽에서도 사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분야입니다. 그리고 시계열 분석은 경제학의 econometrics와 함께 경제시계열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무진장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아래 첫번째 질문 답변에 올려 진 홈페이지들과 첨부된 코스의 프로그램들에서 제시된 커리큘럼을 확인하시고 그것들을 쭉 적어보신다면 현재 부족한 과목이나 향후 어떠한 과목들이 필요한지 아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걸 확인한 후에 그러한 과정들을 할 수 있는 경영학이나 경제학, 통계학을 선택해야겠지요. 그러나 금융시장과 금융이론 등등을 습득하고, 실제 그러한 곳에서 일을 하시려면 경영학적인 베이스는 또한 필수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경영, 경제 쪽이 더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 금융수학과 금융공학의 차이점 (2002.08.17, 이지나)

    수학 전공생입니다. 대학원에서 금융수학을 공부하려다가 금융공학을 얼마 전에 알게 되었습니다. 두 과정의 차이가 뭔가요? 또, 두 과정을 마친 후 진로는 어떻게 달라지나요?

     


    -금융수학과 금융공학의 차이를 딱 잘라서 말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영어로 얘기하면 Mathematical Finance와 Computational Finance 그리고 Financial Engineering 코스 커리큘럼이 많이 차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해당 코스가 개설된 베이스가 어디냐에 따라서 조금씩 이름을 바꾸기는 하지만 필수적으로 배워야 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공통적으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수학과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인 경우는 대부분 Mathematical Finance나 Mathematics of Finance를 사용하고 간혹 경제, 경영베이스에서 Finance의 한 과정으로 Mathematical Finance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관심을 가지고 뒤지다가 그렇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산업공학이나 통계학, 전산과 연계되어져서 Computational Finance와 Financial Engineering 프로그램이 개설되어 지는 경우도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물론 유명 Finance 관련 Business school에서 Financial Engineering 과정을 개설하는 경우에는 MBA 과정과 MS가 상보적으로 운영되어 탄탄한 기반을 갖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름이 알려지면 입학하기도 쉽지 않을 만큼 인기를 누리기도 합니다.

    결국 위와 같이 세 이름으로 나누어져도 명실 공히 동일한 것으로 봐도 무방하고 수학이나 물리학 베이스가 있으면 좀 더 강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래의 URL은 이쪽에서 Top 10안에 드는 유명 MS관련 코스가 개설된 학교의 홈페이지입니다. 한번 방문하셔서 해당 커리큘럼을 비교해보시면 진로문제와 어떠한 과목을 미리(!) 들어야 하는지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그리고 첨부된 파일은 "Financial Engineering"이름으로 개설된 버클리와 뉴욕대의 프로그램 브로셔입니다. 아래의 URL 사이트의 Math Finance 과정 커리큘럼과 아주 조금 차이는 있겠지만(?) 학교특성을 빼면 거의 비슷한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New York University

    http://www.math.nyu.edu/financial_mathematics/

     


    The University of Chicago

    http://finmath.uchicago.edu/

     


    Columbia University

    http://www.math.columbia.edu/department/masters_finance.shtml

     


    University of Toronto

    http://algolab.newcollege.utoronto.ca/main.php3

     


    첨부파일 1 
    MS-SOR.HBK_NYU.doc
     

     


    첨부파일 2


    programguide.pdf   
     

     


    ▶ 구체적으로 (질문 삭제/ 답변자: 2002.08.19, 김종훈)

    -가정을 보다보니 아직 구체적으로 <금융공학, 장외파생상품 or 위험관리> 어떤 지식이나 경험, 또는 백그라운드가 필요한지에 대해서 사전조사(?)가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막연히 국내 금융권에서의 경험(!)을 비추어 미래를 설계하는 것은 현재 국내금융권에서 금융공학 관련 업무가 활성화되지는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진입과 발전에 한계를 가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 학부에 계시지만 시간이 좀 더 있다는 장점과 먼저 관심을 갖고 있다는 두 가지 장점을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최근 지식공유방에 비슷한 고민을 하셨던 분들도 많고 여러 가지 답변도 많습니다. 먼저 그것들을 참고하시고 (376번 답변 등등) 더 나아가 날 잡아서 유명 비즈니스 스쿨(NYU, Columbia, MIT, Berkeley 등등)의 Mathmatics(Mathematical Finance 등)나 Business 스쿨내의 MS과정(Math. Finance 또는 Financial Engineering)을 먼저 참고하시는 것도 좋은 가이드를 제시해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질문하신 것 중에 가정1.에 기초하면 생각하고 계신대로 어떤 금융공학 관련 자격증과 학력(FRM, MS, MBA)과 같은 Signal이 있으면 보다 금융공학 관련 일에 접근하기가 용이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금융공학 업무를 한다고 다른 금융권 환경을 간과하는 것은 옳지 못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영어능력이나 경영학(재무이론 등)관련 지식도 또한 필요합니다. 결국 위에서 얘기한 MS, MBA과정 커리큘럼이 자기 것이 된 사람이면 영어도 조금, Finance이론도 조금, Math도 조금씩 갖추어진 것이기 때문에 보다 유리할 거라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아예 전문적인 Ph.D가 있으면 말할 것도 없지만 금융기관은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부담도 있기 때문에 오히려 학계에서처럼 Ph.D가 연구 쪽에 치우치는 경우도 국내의 경우에는 많지는 않은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일단,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많은 정보수집차원에서 따로 파일링해서 정리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 Hull 책 중에서 개정판인지, 전혀 새로운 책인지? (2002.08.21, 김나영)

    Hull 책 중에 Introduction to Futures and Options Markets란 책이 절판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Fundamentals of Futures and Options Markets 란 책은 있었습니다. 혹시 introduction to ~~이(3판), fundamentals of ~~(4판)으로 바뀐 것인가요?

    - 가끔씩 외서의 경우 판이 바뀔때 이름을 바꾸는 경우가 있습니다. Introduction 3판이 4판으로 되면서 Fundamental로 바뀌고 책도 하드커버에 편집디자인을 다르게 하긴 했는데 아주 새로운 내용으로 바뀐 것은 아닙니다. 아직은 Options, Futures, & Other Derivatives의 판 변화만큼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고, 이것보다 Introduction 판 변화가 하나씩 늦습니다. Options~ 는 우리나라에서는 4판이 판매되고 있지만 5판이 이미 나왔습니다. (캐나다 내 판매)

     


    ▶ 금융공학 분야의 일을 하려면 (2002.08.21, 곽윤정)

    저는 경제학 석사를 취직한 후 현재 연구원으로 근무 중입니다. 증권사나 투자은행에서 일하고 싶은 것이 저의 꿈입니다. 금융공학연구팀이나 증권사의 경제분석 팀 등에서 일하려면 어떤 조건을 갖추어야 하나요? 한국과학기술원의 경영공학 석사과정을 다시 공부할까 하는 생각까지 하고 있습니다. 제가 가고 싶은 분야로 가기위해서는 어떤 경력을 갖추어야 하나요? 가끔 채용공고를 보면 항상 경력자만을 원하던데, 과연 어디서 경력을 쌓아야 할까요?

     


    - 현재 금융공학 관련 Job은 장외파생상품이나 위험관리팀 업무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기타 투자은행의 재무관련 업무등과도 관련이 있지만 직접적으로는 아무래도 금융 공학팀(장외파생 상품팀) 또는 위험 관리팀 쪽이 될 듯합니다.

    저의 경우도 경제학 석사출신으로 금융 공학팀 업무를 몇 년간 하고 있는데 계량경제, 프로그래밍지식, 거시경제 데이터 관리능력, 통계지식, 금융시장 지식 등이 금융 공학팀으로 오게 한 계기가 되었고, 여러 가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금융공학연구팀(?)이나 증권사의 경제분석팀에서 일하시고 싶다고 하셨는데 두 팀의 성격은 판이하게 다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확실히 어느 한쪽의 진로를 정하셔야 할 것입니다.

     


    증권회사의 경제분석팀(기업분석팀;리서치가 아니라는 전제를 달고)은 주로 경제동향과 시황등을 전망하는 일을 하고 주식, 채권, 기타 금융상품의 방향을 제시하는 일을 합니다. 그렇다면 금융공학쪽과는 다른 업무와 능력을 필요로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Finance와 Economics의 커리큘럼이 다른 것처럼 구분이 명확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한 가지 덧붙일 것은 금융공학연구팀으로 되어있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금융기관의 특성상 수익이나 회사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는 부서의 위치가 튼튼하지 못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예전 리서치본부내의 금융공학팀도 수익부서로 전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외파생상품의 허용방안과 연계되어지면 금융공학팀이 장외파생상품 업무의 첨병이 되는 곳도 많아질 것입니다. 참고로 저희 회사에서도 몇 년 전부터 금융공학팀이 장외파생상품 업무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직접 장외파생상품 스트럭쳐링을 하고 거래도 하고, 관리도 하고 있습니다. 복잡한 장외파생상품 구조 같은 경우에는 증권회사의 타 부서에서 다루기 어렵기 때문에 어떤 금융기관이더라도 아무래도 이쪽에서 장외파생상품을 다루는 경우가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KAIST의 경영공학 또는 금융공학MBA 쪽에 가면 이쪽으로 진출하기는 좀 더 유리할 것으로 판단되지만 시간과 경비가 만만치 않으니 스스로 판단하셔야 할 것입니다.

     


    채용 시 원하는 경력은 위에서 말씀드린 경험 자체를 이미 갖춘 사람을 원하므로 해당되지 않는 경우라고 생각되는 군요. 우선 금융기관의 관련 팀에 접하는 길은 자신의 Signal을 갖고 있어야 된다는 점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관련 학위, 자격증, 외국계 투자은행의 관련부서 경험 등등은 신규 Job으로의 진출이나 이직 시에 공히 도움이 될 것입니다. 국내외 은행이나 증권회사의 금융공학팀, 장외파생상품팀, 위험관리팀 경력을 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 경력자를 원하는 경우는 장외파생상품의 성격상 관련 지식 외에도 실제 거래에서 배우고 알게 되는 것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실제 거래 수행자는 국내 증권회사나 은행의 제도, 전산시스템, 운영관리 시스템을 접목시킬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더욱 경력자를 원하는 것입니다. 어떤 분야이든 초기 진출 시에는 경험이 팀을 위해서도 무척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 저 역시 경영학 석사(재무전공)학위를 취득하고 연구원에서 3년 정도 일을 하다 올해 증권사 금융공학팀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연구소에 있을 때 질문님과 마찬가지의 고민을 했었습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나 금융공학팀 가운데에서 고민하다 금융공학 쪽 일을 택했는데, 금융공학부서는 아직 그 위치가 정립되지 않아서 저에게 다소 혼돈을 주고 있습니다.

     


    지적하신 바와 같이 이들 부서의 경우엔 주로 경력자를 위주로 하기 때문에 경력으로 들어가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리서치센터나 금융공학팀의 경우 가끔 경력 1년 정도인 사원을 대상으로 RA 등을 뽑는데, 이때 지원하면 가능합니다.  문제는 한 분야의 경력이 쌓이면 다른 분야로 이직 시 자신의 경력을 포기해야 할 확률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진로를 빨리 결정하시는 것이 유리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고 업계에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해 나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기회는 반드시 있습니다.

     


    ▶ 금융공학과 산업공학의 관련성은? (2002.08.24, 송주형)

    금융공학이 경영의 재무이론과 산업공학의 방법론적 지식들이 결합된 학문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산업공학에서 어떤 것들이 금융공학에서 활용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또 산업공학의 기본은 Operations Research, 통계, 생산이론인데 그중에 단지 통계만이 금융공학에서 활용되는 건가요? 아니면 OR이나 생산이론에서 나오는 방법론들이 적용되는 경우가 있나요? 금융공학을 잘 아시는 분, 혹은 산업공학출신으로서 금융공학을 하시는 분의 자세한 답변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먼저 우리나라의 산업공학과 미국이나 유럽 권 대학에서의 산업공학 커리큘럼에 대해 언급해야 할 듯합니다. 우리나라의 산업공학과는 말씀하신대로 세 가지 정도의 지식 베이스로 평소 학생들이 알고 있는 공대, 이대 계열의 커리큘럼을 그대로 갖고 있습니다. 최근 몇몇 대학에서 금융관련 시스템이나 분석 툴을 활용하는 프로젝트나 과목을 개설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 직접으로 금융공학 관련 세부전공을 가미하는 곳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유명 비지니스 스쿨이 있는 대학의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산업공학 내에 Finance 관련 프로그램이 있는 경우는 금융공학 세부전공이 따로 마련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산업공학에서 배울 수 있는 기초지식들을 가지고 Finance를 직접적으로 다루는 과정들을 거치게 됩니다. Financial Engineering이나 Statistical Finance,  Computational Finance 등등 세부전공의 과정 타이틀은 대학마다 다릅니다. 직접 홈페이지들을 다니시면 더 확실히 구분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래도 그 쪽 커리큘럼을 직접 확인하는 것이 제일 빠른 방법 일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 유명대학의 금융공학이나 Math. Finance 과정이 모두 산업공학 과정과 연계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3~4가지 정도의 기반이 있는 것 같은데 제일 많은 쪽이 Mathematics 쪽에서 세부과정으로 Mathematical Finance를 하는 경우이고, 그 다음이 Business School의 Finance 쪽에서 응용분야로 다루는 경우, 그 다음이 Statistics나 전산, 또는 산업공학 쪽에서 Computational Finance, Math Finance, Statistical Finance, Financial Engineering 등등으로 세부과정을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Finance나 금융시장 쪽으로 진출하려는 의도를 갖는 분들은 OR쪽에서 Finance를 선택하시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얘기는 들었습니다. 국내 금융권에서 파생상품 쪽을 연구하시는 분 중에도 미국 내 산업공학과정에서 Financial Engineering 세부과정 쪽으로 공부를 하신 분이 있습니다.

     


    - 산업공학 쪽에서 금융 쪽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아마도 최적화 문제에 대한 Solution을 산업공학 쪽에서 Technically 제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Finance 분야 내에서도 여러 가지 갈래로 분류가 될 수 있습니다. 그 큰 축 가운데 하나가 투자론(investment) 이라 하겠습니다. "투자"라는 것을 얘기하자면 또 경제학에서 흔히 얘기하는 Representative Agent, 효용(utility), 부의 최적분배(optimal asset allocation) 등을 언급해야 합니다. 이에 대한 해법이 바로 최적화문제이기 때문이죠. 우리가 비록 금융공학과 파생상품이라는 문제에 좀 세분화된 관심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크게 보면 이들 모두는 투자론의 범주에 드는 것이고, 또 이를 해결하는 방법론으로서 OR의 기법이 요구된다는 것이죠. 산업공학의 지식이 모두 적용된다는 것은 아니고, 아마도 OR 때문인 것 같습니다.

     


    ▶ 진로 (2002.09.23, 이지형)

    저는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반 학생입니다. 수많은 종류의 직장을 생각해 봤지만 정말 저에게 맞는 일은 채권과 장외파생상품에 관한 일인 듯합니다. 이 부분에서 경력을 쌓으려면 기본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요? 참고로 국내 모 증권회사의 최종면접만 남겨둔 상태인데 국내 증권사의 경우 장외파생상품의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에서 일을 하려면 정말 수학과를 비롯한 이공계 학생만이 가능한지 아니면 인문계 학생도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관련 현업에 종사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답변해 주시길 바랍니다.

     


    - 국내 증권사의 장외파생상품 관련부서(장외파생 상품팀, 금융 공학팀, OTC 트레이딩팀, 위험관리팀)등에 아직은 경영학과나 경제학과 출신들이 더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학과나 공대출신 전문 인력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아닙니다. 장외파생상품이나 금융공학 업무를 한다고 해서 매일 분석만 하고, 설계 업무나 Structuring 업무만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시장도 알아야하고, 기초자산이 되는 주식이나 금리에 관해서도 알아야하고, 금융거래 관련 지식이나 제도, 법률에 대해서도 알아야 하고 하기 때문에 경영학과 출신이라고 해서 열악한(!) 위치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최종면접을 기다리신다고 하셨는데 해당 팀에서 직접 인원을 뽑는 경우라면 상관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공채와 같은 경우는 해당 업무를 할 수 있는 자질이나 능력 등에 대한 signaling이 가능한지 반문하고 싶군요. 그렇다면 더 가능성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채권이나 장외 파생상품팀에서 경력이나 해당 전문 학위를 원하는 경우가 많은 것은 팀 업무가 보다 전문성이 있고, 실전에서 보다 빨리 적응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그에 맞는 보상을 할 수 있는 자질이나 signal이 있어야(자격증이나 관련 경험, 학위) 구직자를 배치 할 때 고려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 금융에 대한 기초 지식을 쌓으려면 (2002.09.25, 서현환)

    고려대학교 산업시스템정보공학과 3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예전부터 금융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 학기에 금융공학이라는 과목이 저희 과에 개설되었습니다. 그런데 금융에 대한 아무런 지식도 없이 금융공학에 대한 수업을 들으려니 힘듭니다. 현재 여러 관련 책이나 증권회사 사이트에서 선물과 옵션을 공부하고 있고, 좀 더 깊이 파생상품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자 합니다. 금융 기초지식을 어찌 쌓을지 방법을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 폭 넓은 질문입니다. 만약, 금융에 대한 지식을 손쉽게 얻을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줄 수 있는 사람이나 책이나 어떤 것(!)이 있다면 금융의 여러 분야(정말 많죠.)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배우고, 직접 시장에서 거래하다가 손해보고 하는 사람들이 아마 없을 것입니다. 그보다도 관심을 갖고 계시다고 하시니, 우선 대략적으로라도 '아! 어느 분야(금융의 어느 분야)가 관심이 있는 것 같다'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먼저 던져보시는 것이 어떠십니까? 그 후 그 분야에 직접 종사하는 관련 선배나 사이트를 집중적으로 접근하셔서 도대체 무슨 얘기들을 하는지, 어떤 책들을 보고(기본 바이블로), 어떤 곳에서, 어떤 사람들이 종사하고 공부하는지를 먼저 정리해보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그저 막연하게 금융에 대해서 배워야지 한다면 정말 끝이 없을 것입니다. 이곳 금융공학연구회 포럼에는 금융전체로 보면 정말 아주 특수한(특별한?) 정보와 지식이 집중되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 개인적 견해를 간단히 언급하겠습니다. 금융 분야도 어학 공부할 때처럼 공부의 방법론이 필요하고 늘 함께 생활하는 것이 가장 많이 배울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첫째, 경제신문 보는 것을 당연시 합니다. 둘째, 소설 읽듯 금융 분야 단행본 - 예를 들면 '파생상품 일주일만 하면 전유성만큼 한다.' (이런 책은 없습니다만) - 을 실무자가 쓴 것 위주로 10권 정도는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다음으로, 전공 책을 읽는 것입니다. 파생상품을 예로 들면 세계적으로 파생상품 교과서의 바이블로 통하는 헐(John Hull)책을 정독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국내에서도 존 헐의 번역서인 '파생상품평가와 헤징전략'(김철중,윤평식 역)이라는 책이 파생상품론 과목의 주요 교과서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셋째, 금융관련 자격증을 하나씩 도전하는 것입니다. 금융관련 자격증을 공부하면서, 전공서적 및 학습서를 보는 것이 목표에도 부합하고 단기간에 많을 것을 통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공부에는 왕도가 없으니 관심을 가지고 생활 속에서 하나씩 익혀 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 헤지펀드와 투자자문 관련 조언을 구합니다. (2002.10.01, 김동영)

    저는 83년생 미국에서 경제학과2학년 재학 중입니다. 지난여름에 플로리다에 있는 hedge fund, fund of fund회사에서 인턴으로 3개월 일을 했습니다. 헤지펀드에 정말 관심이 많고, 다가오는 여름에는 월가의 i-banks에서 인턴을 구하려고 합니다.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training program을 오퍼하는 데가 있다면 꼭 그 곳으로 가고 싶습니다. 제 질문은 제가 1년 일찍 졸업 예정인데 (05/2004) 여기서 우선 인턴쉽을 할때 만난 같은 학교 얼럼의 도움으로 뉴욕에서 헤지펀드 애널리스트로 취직이 될 듯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한국은 헤지펀드의 투기성관계로 대신 투자자문이라는 형식으로 헤지펀드와 유사한 그런 vehicle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투자자문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습니다.(especially compared to hedge funds). 경력을 쌓은 후 한국에 들어와서 활동하고 싶은데, 조언 부탁드립니다.

     


    - 미국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어떨지 모르지만 한국에서 증권회사를 다니는 저 같은 입장에서는 헤지펀드와 국내 투자자문과의 갭이 너무 커서 생각하시는 문제는 어쩌면 쉽게 해결될 문제일지 모르겠습니다. 국내의 대부분의 펀드가 수익증권이나 뮤추얼펀드 형태이기 때문에 헤지펀드에서 하는 일정 업무 영역을 투자자문사에서 하긴 하지만 기본적인 구조나 절대적인 업무 영역 자체가 많이 다릅니다. 투자가능 자산과 상품구조 또한 많이 다릅니다. 제도적인 제한도 무척 다릅니다.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국내투자자문사가 헤지펀드와 비슷하다는 얘길 들었다고 하셨는데, 국내 금융권 종사자의 입장에서는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인 것 같군요. 인턴을 하셨다니까,  몇 가지만 예로 들면, Fund of Fund는 아직 국내에서는 생소한 개념입니다. 시작단계지요. 그리고 헤지펀드와 같은 규모, 특히 대형 헤지펀드 형 규모로 운영되는 투자자문사는 거의 없습니다. 투신운용사보다 더 큰 헤지펀드가 많은데 국내에서는 투자자문이 아직 투신운용사보다 훨씬 규모가 작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가능자산이나 운영영역도 범위가 무척 작을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장외나 장내상품의 영역 구분 없이 다양한 투자 구조를 가져갈 수 있는 헤지펀드와 달리 국내 투자자문은 거의 장내상품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또한 헤지펀드가 글로벌하게 활동하는데 반하여 국내 투자자문은 국내물에 많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결국 인턴을 하시면서 배웠던 여러 가지 업무영역이 국내 투자자문의 업무성격과 판이하게 다를 수 있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물론 소규모로 위와 같은 차이들을 극복하고 조금씩 하는 곳도 있지만 제도적인 제약이 아직 우리 금융시장의 화두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역시 헤지펀드가 하는 대부분의 영역을 마음대로 하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국내에서 헤지펀드의 역할을 하는 기관(?)이나 Instrument가 딱히 생각나지 않는군요.

     


    ▶ 금융리스크 수업 관련 교재 추천 (2002.10.02, 김현진)

    이번 학기에 금융리스크 강좌를 듣는 학생입니다. 많이 모르고 뒤쳐진 것 같습니다. 수업을 열심히 들으나 용어가 어려워서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arch류의 모형, 이자율 결정 방법에 대한 것들을 더 공부하고 싶습니다. 관련된 좋은 자료나, 서적 추천해주시길 바랍니다.

     


    - 질문을 보다 자세하게 적을 필요가 있습니다. 질문내용 각각이 쉽지 않은 내용입니다. 본인 수준에 따라 적합한 자료가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아치나 이자율 결정모형에 대해 궁금하다고 하는 것 보다는, 일단 아치 중에서 어떤 부분/ 이자율 결정모형에서 어떤 부분이 궁금한지를 알려주면 그 목적과 수준에 맞는 자료를 추천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ARCH모형이 제일 설명이 잘된 책은 Hamilton의 Time Series Analysis인데 아치모형만 보기 위해 이 책을 사는 것은 조금 무모한 일입니다. 또 그 책 자체가 수준이 상당하므로 계량경제와 시계열모형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읽기에는 많은 무리가 있습니다.

     


    ▶ 진로 (2002.10.10, 구정현)

    4학년 2학기 공과 대학생입니다. 금융공학 또는 파생상품 분야로 전공을 바꿔 대학원을 생각하고 있답니다. 유학 및 진로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 분야에서 전문지식을 쌓고 일을 하고 싶습니다.

     


    첫째, 유학을 간다면 입학 가능성은?

    난점 1: 전공을 달리 해서 대학원을 가려한다.

    난점 2: 학점이 썩 좋지 않다.(3.2~3.4/4.3만점)

    이번 학기 마치면 졸업을 합니다. 내년 9월 유학은 힘들다고 들었습니다. (토플, GRE 점수 없습니다.) 공대생이라 finance분야에 추천을 받을만한 아는 교수님도 전문가도 없습니다. 나름대로 학부에서 재무, 투자론, 금융공학 및 파생상품 분야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유학 시 랭킹과 인지도가 어느 정도인 대학을 목표로 해야 할지 궁금합니다.

     


    둘째, 유학준비기간 활용

    유학 시기 내년(2004년) 가을학기가 됩니다. 1년 반 가량의 시간이 남습니다. 국내 대학원에 입학하여 그동안 수업을 들으며 유학준비를 하거나, 석사를 마치고 유학을 가는 것이 좋을지 궁금합니다. (박사과정으로 유학)

     


    셋째, 취업에 유학이 도움이 될 것인가?

    현재 처지로는  제가 금융업종으로의 취직이 힘듭니다. 그래서 더 공부하고 준비하기로 했으나,  유학이 시간과 비용대비 실익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가정경제형편도 넉넉지 않고, 빨리 사회에 나가야 하는 나이입니다.) 유학을 안 간다면, 금융업에서 일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나요?

     


    - 유학을 고민하시는 것으로 봐서 군문제가 해결되었다고 생각하겠습니다.

     


    1. Finance & Financial Engineering

    제 동기가 이번에 방산을 마치고 Stanford로 유학을 갔습니다. 그 친구의 경우 GPA가 거의 4.2(/4.3)에 육박하고 토플이 280점대 GRE도 정말 잘 봤지만, 경영대 finance 지원학과는 전부 전멸했습니다.(현실적으로 공대에서 경영대 Finance를 가기란 정말 힘들다고 합니다.)따라서 Financial Engineering 쪽으로 생각하시는 것이 훨씬 수월할 듯합니다.

     


    2. 학사 & 석사

    국내에서 석사를 마치고 외국으로 Apply를 할 때 석사 학위가 그리 큰 도움이 안 될 것입니다. 국내 master degree를 가지고 다시 master 과정으로 가는 case가 꽤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본인이 충분히 Ph.D candidate이 될 수 있다는 것을 prove 해보이면 되겠지요.. 제 생간엔 최종적으로 해외에서 학위를 하실 거라면 아예 master 과정부터 나가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3. 국내 Financial Engineering

    이 것 저 것 다 고려해도 일단 국내에서 학위를 하시고자 한다면, 국내의 경우 서울대 산업공학 대학원에 Financial engineering 코스가 있습니다. Kaist 테크노 경영공학과에 master 과정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KAIST 쪽이 훨씬 커리큘럼이 좋은 것 같습니다.

     


    ▶ 금융공학관련 교육과정 (2002.10.14, 이현리)

    금융공학관련 온라인 교육과정을 기획하기 위해서 가입했습니다. 현재, 국내/국외를 포함한 금융공학관련 온라인교육과정이 개설되어 있는 곳, 온라인교육과정이 아니더라도 오프라인 교육이 개설되어 있는 곳, 그리고 교육 커리큘럼 등이 궁금합니다. 현재 가장 이슈가 되는 부분도 궁금합니다. 현재 KDI대학원 GDLN센터(Global Development Learning Network)에서 교육프로그램 기획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관련 URL : www.kdischool.ac.kr

     


    - 답변

    1. 국내 학교 교육과정

    -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 금융공학과정

    - 서울대 산업공학 대학원

    - 수원대 금융공학대학원

     


    2. 국내 외부기관 교육과정

    - 한국금융리스크전문가협회(KARP)의 장외파생상품 전문가과정

    - (주)FONET의 장외파생상품 매니저과정

    -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 (주)비주얼디비의 Quant Course 1

     


    3. 위험관리 및 자격증 관련 교육과정

    - 연세대 + KARP의 위험관리 과정

    - FRM 자격증 교육기관의 과정

     


    4. 해외 금융공학 관련 교육기관은 Mathematical Finance 또는 Computational Finance 또는 Financial Engineering 과정을 참조할 것.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비즈니스 스쿨의 과정은 다음에 소개된 곳외에도 수십군데가 있으나 아래 정도의 과정만을 참고해도 될 듯.)

    New York University의 MS in Financial Engineering Program,

    MIT의 MBA with Financial Engineering Track, 
    UC Berkeley의 Masters in Financial Engineering 등임.

     


    5. 해외 금융공학 교육과정은 비정규적인 집합교육 및 초단기 세미나가 산재하여 있으나 온라인 교육기관으로는 Fintuition Ltd.정도를 참조하면 될 듯함.

     


    * 통계 프로그램 (2002.10.30, 권제훈)

    대학원 졸업 1년 남짓 앞두고 있습니다. 졸업 전에 통계 패키지나 프로그래밍을 하나는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sas를 조금 시작했는데 혼자 하니 그다지 쉽지는 않습니다. 요즘 회사에서는 어떤 프로그램을 많이 쓰나요? 어떤 분들은 어설픈 거 보다는 엑셀이나 잘 하라고 하시고 경제학과 분들은 이뷰즈나 가우스는 알아야 한다고 하십니다. 어떤 분들은 파워풀한 메쓰메티카를 배우라고 하십니다. 저는 그냥 1개만 잘 하려고 합니다. 어떤 것을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요? 계량경제를 공부하다보면 항상 이론만 나와서 이것이 실제 어디에 쓰이는지 모르겠습니다. 직접 자료를 매만지기도 하구 이론과 접목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고수님들!!! 조금 tip을 주세요. 기말 프로젝트도 내야하고, 다음 학기는 시계열이 있어서 계량경제를 확실히 해야 합니다. 그저 열심히 하라고 하시면, 그것도 좋은 답변이 될 테니, 답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건승하십시오.

     


    - 주위에서 조금은 정확한 정보를 듣고 계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느 것을 해도, 괜찮겠지만, 현재 공부하고 계신 sas는 파워풀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통계 데이터를 관리하는 직업이나 그러한 분석을 스스로 할 수 밖에 없는 연구직 외에는 현업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일단 작지 않은 규모이고 통계, 시계열에 충실하게 집중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Job에 따라 전혀 쓰실 일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경제학과 분들에게는 Eviews나 Gauss 얘기를 들으신다고 하셨는데 물론 저의 경우도 비슷한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Eviews와 Gauss의 접근방법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 Eviews는 거의 메뉴화되어 패키지형에 가깝고 Gauss는 프로그래밍기반에 가깝다는 것입니다. 뭐 Eviews를 아주 잘 다루려면 시뮬레이션 소스를 직접 코딩하기도 하지만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입니다. 배우기가 쉬워서 많이 사용하다보니 유저들도 많아지지 않나 생각합니다. 경제분석이나 시계열분석을 활용하기 위한 도구로서 둘 다 유용합니다. Eviews는 편리함과 접근성 때문에 나름대로의 영역을 갖는 것 같지만 Gauss는 Matlab과 Mathematica에 많이 밀리는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Matlab과 Mathematica는 복잡한 계산과 시뮬레이션, 기타 지원영역에서 정말로 파워풀해서 경제, 경영, 통계쪽에서 모두 선호합니다. 그렇지만 프로그램 자체 영역이 너무 다양해서 쉽게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아닙니다. 그러나 잘하면 두고두고 도움은 될 것입니다.

     


    실무적인 부분만을 따진다면 엑셀매크로나 엑셀VBA 프로그래밍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어떤 직업을 선택하실지 모르지만 일단 엑셀 고급사용자 이상의 능력을 갖길 원한다면 엑셀 매크로나 엑셀 VBA의 달인이 되는 것이 실무적으로 큰 도움이 됩니다. 최근에는 엑셀 VBA의 활용성이 다른 프로그래밍 영역을 많이 커버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점도 매력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역시 실무적인 부분이 많고 아주 고난이도의 연구나 분석을 원한다면 다른 프로그램을 따로 익혀야 합니다.

     


    결국 각각의 장단점이 있습니다. 어느 것을 선택하든지 마스터하지 않고 그냥 넘어갈 생각을 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진실로 스스로 뭔가 프로그램을 다룰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전제가 있다면 말입니다.

     


    그러나 질문 중에 정말로 중요한 것을 간과하시는 것 같습니다. 상경대 쪽에 계신 것 같은데 어느 프로그램을 다룬다고 해도 현재 웬만한 프로그래밍의 기본은 C입니다. C이든 C++이든 어느 것이든 간에 기본적으로 일정 수준이상을 취할 수 있다면 위에 열거한 어떤 프로그래밍이든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실무적으로 엑셀 VBA프로그래밍에 숙달해 있는 주위 사람들을 봐도 C를 쓰던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과는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기본에 충실한 사람이 강하다는 얘기입니다. 익히 아시겠지만 C를 한 번에 마스터 하는 것은 힘이 들 것입니다. 그러나 1년이라는 시간은 작지 않고, 하루에 얼마씩이라도 꾸준히 하신다면(이건 정말 쉽지 않겠지만)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너무 부담가지 않게 기본적인 프로그램 하나와 실무적인 프로그램 하나를 병행해서 하는 것이 좋을 듯싶습니다. 차근차근히 욕심 부리지 않고, 어떤 것을 선택하든지,  일정 고지를 점령하시길 기원합니다. ^^

     


    ▶ 산업공학 포항공대? 투자공학 서울대? (2002.11.03, 이효석)

    포항공대 산업공학과 4학년(졸업반)입니다. 2학년말부터 금융공학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대학원에 진학할 계획으로, 현재 포항공대 산업공학과 PASTA랩(OR, 통계)에 합격하였습니다. 서울대 투자공학랩에 지원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유학을 갈 생각이 있기에 수학에 대한 기초를 충분히 다져놓는다는 의미에서 저희학교 대학원에 가는 것도 매우 의미 있겠지만, 서울대 대학원의 경우 여러 가지 주변 환경 여건이 포항보다 좋을 것 같아서 고민입니다. (아무래도 혼자 공부해야할 경우가 많아서요)

     


    - 여러 진로를 고민하다보면 정작 자신의 궁극적으로 취하려고 하는 목표물에 대한 집중력이나 시간활용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답변이 되겠지만 저도 비슷한 고민을 했었던 것 같은데 지금 그대로 산업공학 랩에 들어가는 것이나 투자공학랩에 들어가는 것이나 중간단계를 확고히 다지기 위해서라는 생각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정작 원하는 것이 그것인지 반문하고 싶군요. 두 군데 모두 나름대로의 어려움과 대단한 투자가 있어야 하는 곳입니다. 중간과정으로 삼기에는 후일에 얼마나 많은 되돌림이 있어야 하는지 모른다는 얘기입니다. 유학을 가고 정작 내가 목표로 삼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집어낼 수 있다면 지금 하는 고민은 아예 없을 수도 있습니다. 사람의 일은 모르는 것이지만, 두 군데 랩에서 공부하시다가 후일에 유학 가고자 했던 곳에 대한 목표의식이나 집중도가 떨어질까 우려됩니다. 그러니 어느 곳에 가시든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그냥 거쳐 간다는 생각이나 중간과정으로 생각하기에는 작은 시간이나 가벼운 과정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특히 유학을 가서 금융공학이나 파생상품 공부를 하신다면 이미 찾아보셨으리라 짐작되지만 커리큘럼이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을 보강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거나 되도록 빨리 최종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길에 집중하는 게 어떨까 생각합니다. 이래저래 얘기가 길어졌는데 단순히 유학을 가는 것에, 어떤 전공을 선택해야지 하는 막연한 것보다 지금 내가 원하는 것이 어떠한 일이며(분야이며) 그것에 맞는 과정의 커리큘럼은 구체적으로 어떤 과목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내가 단순히 목표로만 삼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어떠한 계획을 갖고 있는지 먼저 체크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제 주위에도 당장 요번 여름에 유학 간 후배가 하나 있는데 자신이 목표로 삼은 과정이 있는 24개 대학의 커리큘럼과 입학조건, 그리고 그를 위해 자신이 부족한 과목, 영어 점수 등에 구체적인 단계들을 체크하고 또 보완해 나가는데 무척 힘을 들이는 것을 봤습니다. 투자공학랩과 산업공학랩도 나름대로의 커리큘럼이 있으므로 거기서 소화해야 될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그것들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나갈 것인지, 중간과정으로 거칠 것인지, 아니면 지나치고 혼자 공부를 하여 미래를 위해 자신만의 길을 갈 것인지, 그것조차 아직 정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느 곳에 가시든 그곳에 가면 목표의식을 먼저 구체적으로 정하시는 것이 좋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주제넘게 이런 얘기를 쓰는 것이 실례가 안 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비슷한 고민을 했었고, 지금도 어느 정도 그런 상태에 있는데, 아는 정보가 많을수록 제가 생각했던 부분과 학교에서 바라보았던 그것들과 너무도 많은(다른?) 사항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에 비추어 이런 말씀 드렸습니다. 유학가기위해서 수학공부, 투자공학 공부 등등을 해야지 하는 것보다 ‘내가 미래에 하고 싶은 과정의 구체적인 과목들을 정복하기 위해(학생이시니까) 지금 내가 해야 할 것은 무엇이다.’라고 정하는 것이 옳은 순서인 것 같군요.

     


    - 금융공학이라는 단어에서 공학이라는 데에만 초점을 맞추면서 진로를 결정할 필요가 있을까요? 상품을 만들고 pricing하고 system짜고 이런 것에만 너무 자신의 소질이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어떠신지. 

     


    요즘 보면 갈수록 상품은 복잡해지고 있는데 이를 제대로 이해하고 client에게 일상적인 용어로 설명할 수 있는 유능한 salesperson이 부족한 듯합니다. 상품의 기본적인 특성 및 잠재적 위험, 이러한 위험을 hedge하기 위한 방안 등 이런 식으로 total service를 받고 싶은데 아직까지 그렇게 접근하시는 salesperson을 보지 못했습니다.

     


    아니면 trader는 어떤지? market view와 자신의 판단에 근거하여 다양한 파생상품 포지션을 운영하는 것 도 괜찮을 듯한데, 공학적 지식 이상의 다양한 지식이 요구되기 때문에 상당히 힘들지만 이네들의 몸값이 상당히 괜찮습니다.

     


    이왕 금융이라는 데에 들어오셨는데 좀 더 시야를 넓게 보시는데 어떠신지요?

     


    ▶ 스터디그룹에서 쓸 만한 금융공학 책 (2002.11.18, 최동근)

    산업공학을 전공하고 있고 금융공학에 관심이 많은 학생입니다. 뜻이 맞는 친구들과 책을 한 권 골라서 금융공학 스터디를 하려고 합니다. 마땅히 어느 책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책 소개와 서평을 부지런히 읽어보았지만 역시 문외한인지라 어느 책을 잡아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학부고학년이 볼만한 적절한 책이 있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학우들의 영어실력이 출중한지라, 원서도 상관없다고 합니다. 개론서 정도도 좋고, 조금 더 심도 있는 책도 좋습니다.

     


    - 추천할 만한 금융공학 입문서입니다.

      John Hull, "Option, Futures, and Other derivaties" 2000

      Galitz, "Financial Engineering", 1995

      Paul Willmott, "Paul Willmott on quantative finance," 2000

     


    첫 번째 책의 학부용 교재인 introduction to option~ 책은 아시다시피, 김철중. 윤평식 교수님이 공역한 "파생상품의 평가와 헤징전략" 탐진에서 출판되어 있으며, 갈리츠의 '파이낸셜 엔지니어링'은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출판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윌멋교수의 Paul willmott on quantative fiannce는 1998년도에 출판한 Derivatives : the theory and practice of financial engineering의 개정판입니다. 기본적으로 추천해드리고 싶은 3가지 책입니다. 도움이 되면 좋겠군요.

     


    - Hull 교수의 책은 파생상품의 바이블로 불리우는 책입니다. 그만큼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의 소장도서가 되는 책이지만 분량에 비해 절대 쉽지만은 않은 책입니다. 그러나 이 책을 자기 것으로 만들면 기본기가 적지 않게 튼튼해지는 책입니다. 저도 볼 때 마다 새로운 내용들이 습득됩니다. 아직 내공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 책입니다.

     


    Galiz의 책은 파생상품 관한 여러 가지 분야를 섭렵하고 있습니다.(간결한 소개) 수학적인 접근보다 여러 가지 금융공학 이론과 개념, 상품들을 설명하는데 중점을 두기 때문에 보기에는 무척 쉬울 수도 있는 책입니다. 여러 분야를 하나로 정리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나름대로 의미가 충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전처럼 봐도 좋겠습니다. 의외로 모르는 분들도 많은 책입니다만. 그래도 역시 금융공학 입문서로는 그만입니다.

     


    그리고 Wilmott 교수(지금은 학교를 나왔으니 뭐라고 존칭을 붙여야 할지 모릅니다만)의 책은 Hull교수 책의 내용 외에 이자율부분에 대한 부분은 추가된 책인데 실무적인 접근도 상당히 가미되었습니다. 그리고 Hull 교수의 책보다 읽기가 쉽고 재미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분량은 hull 교수의 책의 두 배입니다. 이 부분은 또 부담스럽겠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Wilmott교수의 팬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추천한다면 아무래도 편견이 있습니다. 지나치게 이론적인 깊이를 따지시는 않는 분이라면 이 책이 적합할 것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너무 간결하게 지나치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있더군요.

     


    어떤 폭 아래에서 선택을 하실지 몰라서 설명을 덧 붙였습니다. 더 적극적으로 조언을 구하실  생각이시라면 시삽님한테 개인적으로 찾아가거나 전화를 드려서 정중하게(?) 여쭈시면 의외의 더 많은 소득을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더 많은 정성을 기울일수록  더 많은 도움을 받으실 것입니다.

     

     

     

    ▶ 금융업계에서의 International Banking은 어떠한 위치에 있나요? (2002.11.30, 김지수)

    수고가 많으십니다. 매번 이곳에 와서 얻어가고만 있는 사회 초년생입니다. International Banking업무에 대해 궁금한 것들이 있어서 글을 남깁니다.

    선진 금융사들을 보면 투자기관이나 대형은행들이 Investment Banking 업무를 통해 많은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별히 개발도상국들이 주요 대상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에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것이 Internatiol Banking 업무입니다. 여러 규제들이나 환경이 변함으로 인해 국내 금융업계에서도 장외파생상품 거래라든지 Private Banking 도입을 통해 기존의 여신업무를 포함한 단순 업무에서 차별화된 업무와 상품을 도입하여 경쟁력과 수익성을 제고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쭙고 싶은 것은 International Banking에 대한 업계동향과 향후방향에 대한 소견을 말씀해 주셨으면 하는 것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투자를 포함하는 Interantional Banking과 장외파생상품거래 그리고 Private Banking을 통해 금융회사들은 자신에게 맞는 업무를 선택 경쟁력을 확보할거 같습니다. 그럼,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 International Banking과 Investment Banking간의 구분을 그렇게 딱 잘라 말하는 것이 옳은지는 모르겠습니다. 간단히 말씀드리면 (개인적인 시각입니다) 우리나라 금융시장이나 금융기관들의 International Banking은 아주 초보적인 단계로 보여 집니다. International Banking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은 채권발행부분으로 조금, 환율관련 상품을 통해 조금, 그리고 DR등을 통한 주식부분 조금 정도가 진행되는 영역들입니다. 미국이나 유럽시장에서 대규모 International Banking 영역을 형성하는 헤지펀드 같은 것은 아주 그야말로 미약한 수준이고, 질문하신 것 중에 따로 구분하신 장외파생상품을 통해 겹치는 부분이 오히려 은행권을 중심으로 International Banking쪽과 공통영역을 형성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외국계 투자은행의 경우 International Banking이라고 자신들의 업무영역을 따로 구분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조금 분류하기 힘들다는 생각도 들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아주 미약하다는 말씀은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국제부라는 부서가 있는 금융기관도 많지만 실제로 관련 부서가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 컴퓨터 프로그램으로는 무엇이 적당한지? (2002.12.05, 안진원)

    금융공학을 공부하다 보면 이론을 구현하는 프로그래밍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주로 엑셀 VBA를 이용하고 있지만, 다른분들은 MATLAB, MATHEMATICA, GAUSS 등을 많이 사용하다고 하는데, 이들 프로그램의 특징(장단점)을 알고 싶습니다. 만약 엑셀보다는 이들 프로그램이 필수적이라면 저도 사용 프로그램을 변경해야 할 것 같습니다. 부탁드립니다.

     


    - EXCEL을 많이 사용 합니다.

    특히 채권을 공부할때 arbitrage 모형은 excel이 좋은 것 같습니다. add-in 기능과 goal seek 기능 그리고 VBA 기능은 좋지요. 특히 엑세스를 이용하고 피봇 테이블의 외부데이타 기능인가요 거기서 SQL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없이 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엑셀의 문제점은 가로 256개의 자료 세로 65000개의 자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대규모 자료는 사용하기 쉽지 않더군요. 저는 그래서 SQL 명령어로 자료를 짤라 Vlookup기능을 사용하여 사용합니다. 그러나 다운이 잘되기 때문에 자주 저장을 해야지요. (80M이상의 짜리 엑섹 파일을 만들어 보세요 )

    자료 양 처리는 gauss는 꽝입니다. buffer를 많이 잡아 사용해도 그렇구요.(아마 가로 200이상 쉽지 않을 것 같네요) 그래서 matlab을 사용합니다.

     


    모수를 추정할 때는 matlab이 좋습니다. 특히 equilibrium모형을 추정할 때는 정말 빠릅니다. (5G 까지 처리해 봤는데 무리 없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가 프로그램을 사용할 때 함수지원이 얼마나 되나 생각해 보지 않습니까? 모든 프로그램을 다 짤 수 없습니다. 가장 robustness 한 것은 matlab이라고 하지만 이것도 약간의 단점이 있습니다.

     


    결론 : 저같이 이쪽을 깊지 잘 모르는 사람들, 이것만으로 먹고 사는 사람이 아닐 경우 이것저것 조금씩 사용함이 좋지 않나 생각됩니다. 공짜 프로그램인 OX도 알아보십시오.

     


    ▶ 금융공학을 공부하고 싶은 사람입니다(박재경 님의 글)

    (2002.12.18, 김종훈 - 자유게시판의 글을 옮깁니다 (박재경 님))

    금융공학을 공부하고 싶은 경영학부 졸업생입니다. 현재 재무관리 쪽에 관심이 많아서 재무관리 분야의 수업은 모두 들었으며, 금융공학에 기초가 필요할 것 같아 통계학, mis분야의 수업 역시 모두 들었습니다. 그리고 1,2종 투자상담사는 전공공부하면서 취득하였습니다. 금융공학을 공부하려는 이유는 경영학분야 중에서 가장 발전가능성이 많다고 제 나름대로 판단했고, 재무적 의사결정을 함에 있어서 계량화된 수치로 합리적 판단을 내릴 수 있게 하는 점 때문입니다. 그리고 경영학 분야 중에서 가장 전문적인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

    1. 금융공학의 분야?

    파생상품 가치평가, 기업가치 평가, 금융위험관리 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각 분야별로 무엇을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합니까?

    2. 금융공학을 공부하려면?

    - 1 :  kaist 경영공학석사과정에 진학. 금융공학 전공.

    - 2 : 금융기관 취업 2-3년간 일 함. 후에 관련 분야 진학 (국내 혹은 해외 학교 진학)

    3. 프로그램언어는 어느 정도 알아야?

    4. 전공 후 지위, 진로?

    -1. 금융공학의 분야...

    금융공학의 분야를 질문하신대로 구분하는 것이 낯설다는 느낌이 들만큼 각 세부분야로 분류하기가 껄끄럽습니다. 오히려 금융 공학팀이나 위험 관리팀으로 팀분류가 되어 있는 금융회사들도 파생상품 Pricing과 위험관리, 기업 가치평가 부분들을 동시에 해야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질문하신 분류로 업무가 나누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단지 기업가치 평가부분은 리서치팀이 독립적으로 행하는 경우가 많을 뿐입니다만 파생상품의 Pricing 과정에서 당연히 위험관리도 해야 하고, 마케팅도 감안하여야 합니다. 복잡다양하답니다. 교과서적인 분류로 한다면 기업의 다양한 재무적 욕구나 파생상품을 이용한 신상품개발과 거래에 공학적 기법을 이용한 스트럭쳐링등을 가미하는 분야라고 많이 하더군요. 업무로 구분하시려면 장외파생 상품팀, 장내파생 상품팀, 채권 팀, 위험 관리팀, 리서치팀 정도로 구분하시는 것이 오히려 편할 듯합니다.

     


    2. 금융공학 공부와 진로

    질문하신 진로문제는 개인적으로 왈가왈부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는 것은 아실 것입니다.1안, 2안 모두 기본적인 제약 사항을 언급을 하지 않으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취직이 쉽지 않은 요즘 환경에서 1안, 2안을 구분해서 선택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얘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카이스트 경영공학 석사과정 입학이 그리 쉽지 않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박사를 하지 않을 거라면 경영공학 석사를 하고 난 후 취직을 해야 한다는 전제가 깔린다면 2안이 오히려 나을 것입니다. 결국 비교대상이 너무 경직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그러나 경영공학 석사과정을 진학한다면 향후 금융 공학팀이나 위험 관리팀쪽으로 일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결국 1안, 2안을 선택 하실때 내가 당장 진학을 할 것인지, 취직을 할 것인지를 단순하게 생각하시는 것이 오히려 선택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2안중에 해외MBA과정이 포함되어 있는데 그쪽은 아마 따로 분류하여 생각해야 할 것 입니다. 제약도 다르고, 조건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밑에 달아놓은 글 중에 아무 기업에서 전공과 관련 없는 일은 하기가 싫다고 하셨는데 아주 Signal이 강한 학위나 경력, 자격증이 아니라면 어떤 기업이든지간에 원하는 부서에 딱 넣어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회사입장의 큰 그림에서 보면 좀 안이한 생각입니다. 원하는 회사에 입사하고 당장 원하는 부서가 아니라도 배울 것은 참 많습니다. 그 속에서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하기위해 추가적으로 노력하거나 추가적인 Signal을 주는 것은 다 개인이 하기 나름이고 노력여하에 달려 있습니다. 누가 도와주거나 누가 옆에서 하라고 시키지도 않습니다. 지속적으로 일에 치이면서 그런 signal을 줄 수 있는 인내와 노력이면 언제고 분명히 원하는 쪽으로 재배치될 가능성이 크겠지요.

     


    3. 금융공학, 프로그램 언어

    금융공학 전반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언어 정도를 물어보기보다 금융공학 업무 중에 어떠한 업무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상품을 개발하고 Pricing 하는데 전념하는 Quant라면 수학적인 배경 외에 아주 높은 수준의 프로그래밍이 필요합니다. C와 Visual Basic정도는 기본이고, 부차적으로 다른 금융프로그래밍, 시뮬레이션 프로그래밍을 잘 할수록 좋습니다. 그러나 마케팅이나 트레이딩쪽이라면 기본적인 수준의 Visual Basic정도라도 스스로 할 수 있을 정도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4. 금융공학 전공자와 회사

    금융공학 전공자가 금융회사에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금융회사가 정말 많지요. 해당회사 차원에서 MBA과정으로 보내준 경우를 제외하면 기존 금융공학 졸업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금융회사에서 그런 인력들을 금융공학이나 위험관리, 기업금융 쪽에 배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해당 팀에 인원이 차면 아무리 훌륭한 인력이 지원을 해도 쉽게 채용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결국 각 회사의 인력상황이 큰 변수가 될 것이고. 사회에서 인정받는 금융공학 학위가 있으면 각 금융회사에서 아무 부서나 보내지는 않을 것이고, 설사 그렇다고 할지라도 (위에서 말한 것처럼) signal 여부에 따라 재배치될 가능성도 언제든지 존재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조건들은 채용이 된다는 조건하에 하는 말입니다.

     

     

     

     


    ▶ 진로(2002.12.25, 백두진)

    다음 학기 마치고 졸업하는 회계학 전공. 금융공학 쪽으로 취업하고 싶은데, 학부 졸업 이상의 공부를 해야 할 것 같음. 그래서 취업 후 준비하려고 함. 첫째, 금융공학분야는 아니더라도 비슷한 분야의 어떤 부서(구체적으로) (은행,증권 etc.) 둘째, 위의 곳에 취업하려면 무엇을 준비, 공부? 재학 중 회계, 재무 전반적으로 공부했음. 금융공학 공부 시작은 얼마 되지 않았음. 기본적이고 교과서적인 포트폴리오 모델링이나 옵션가격결정정도 알고 있음. 통계는 SAS 약간 다룰 줄 알고, SAS Enterprise Miner같은 패키지도 약간 사용해봤음. 프로그래밍은 취미로 했었는데 초보 수준정도, 엑셀에서 쓰는 비주얼 베이직은 다른 사람이 만든 것을 보면 기본 로직은 어느 정도 이해하는 수준. 어떤 자격증을 따야하는지 필요여부.

     


    -  금융기관에 들어가기 위해 어떤 공부를 하고 어떤 자격증을 따면 좋은가에 대해 4학년이면 모두 다 고민하는 내용입니다. 어떤 공부를 하면 좋을지, 어떤 자격증을 따면 좋을지 막연한 질문이라 딱히 답변을 드리기 힘들군요. 증권사 입사하려면 투자상담사를 기본으로, 선물회사를 취업하려면 선물거래상담사는 기본적으로 있어야할 자격증입니다. 이런 자격증 있다고 뽑는 것은 아니지만 없으면 거의 뽑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은행에서 FP는 대부분 있거나 선호하는 것 같고, 그 외의 자격증은 많이 있으면 많이 있을수록 좋겠죠.(리스크관리직을 하려면 FRM이 있으면 좋겠고) 특정부서에 입사하시고 싶다고 하시는데, 특정부서에서 월등한 실적을 보여줄 뭔가가 있으면 입사와 함께 발령가능성이 높겠지만 자기가 가고 싶은 곳을 가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지식공유방의 진로 관련 질문, 답변 더 참조.

     


    * [진로문제]졸업을 앞두고 질문 올리는 분들께 (2002.12.26, 류정호)

    1. 현재 직장생활을 하시는 분이 아니고 학교에서 학업을 계속하시는 분들 중에서 이런 질문을 올리신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2. 질문을 올리시는 본인들의 입장에서는 얼마나 궁금(?)하고 또 이런 곳에서 한 마디의 위안, 지혜(?)를 듣고 싶으실 것입니다. 저 역시 10년 전에 (그 당시 이런 동호회도, 게시판도, 금융공학을 아시는 교수님도 우리나라에 다섯 분도 안 되었습니다) 비슷한 경험이 있고 또 가끔씩 연구실 후배들에게서 질문을 받아보았기 때문에, 질문 하는 분의 심정이 조금은 이해가 됩니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해 드리고 싶지만 제 스스로 한계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또 질문을 이해하기가 약간은 어렵(?)게 생각되어 답변을 올리다가 그만 두기고 합니다. 미련스러운 답변인 것 같지만 아래와 같이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4.진로문제? 온라인시대 이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이곳에서 정말 질문하시는 분이 꼭 듣고 싶어하시는 내용의 답을 올리기 곤란한 점이 많습니다. 1차적인 도움은 될 수 있지만 핵심적인 내용은 개인적으로 하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일반적인 답변을 가끔씩 올려주시는 분은 계십니다. 그렇지만 진로문제는 굉장히 개인적이고 또 개인적인 상황이 다릅니다. 따라서 정말 필요한 내용을 여기서 상담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또한 한국의 현 시장이 굉장히 유동적이고 역동적이며 발전하고 있습니다. 자격이라는 용어와 기준, 또 의미가 매일 매일 바뀌고 있습니다. 은행업, 증권업, 보험업, 자산 운용업의 영역과 그 역할이 날마다 새롭게 정의되고 변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10년이라면 어떻게 하면 증권회사에 갈수 있나요 라는 질문에 경상계열 전공하고 학점 좋으면 충분하다고 했을 것입니다. 물론 이 때도 물리학 박사학위 있는 사람을 증권사에서 뽑기도 했지만요. 요즘, 이런 질문을 받으면 답이 10년 전과 많이 다릅니다. 1년 전과도 많이 다릅니다. 사실 매일 매일 다릅니다.(진짜로) 따라서 어떤 자격과 기준이 매일 매일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무엇을 공부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된다고 답한다는 것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일반론으로 얘기하는 것이 또 약간의 마음의 위안이 될 수는 있지만 개인적으로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가능하면 주위의 선배님을 직접 찾아 가십시오. 박카스 한 상자 들고 대학선배나 고등학교 선배님 찾아 가면 됩니다. 정 없으면 이곳의 시삽님이나 저한테 오셔도 될 것입니다.

     


    투상 자격증이나, 선물거래사, 운용전문인력, CFA 자격증 있으면 입사에 도움이 되냐고요? 수학과목 이수하면, 엑셀 공부하고 프로그램밍도 공부해야 되냐고요?

    군대같다오면 공무원시험에 붙는지를 (요즘도 가산점 있지요?)질문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본인의 의지와 적성보다 중요한 요소는 없습니다. 나머지는 필요하면 배우고 익히면 됩니다. 물론 있으면, 공부하면 좋습니다.

     


    5. 금융공학을 하려고 하는데 뭘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요? 라고 질문하시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학교, 진학, 취업 등 굉장히 복합적인 질문입니다. 이 사이트의 전부를 읽어 보셔야 답을 조금씩 찾을 수 있습니다.

    소위 금융공학이라는 것을 10년 한 저도 쉽게 답할 수 없는 어려운 질문입니다. 솔직히 정답이 없고, 각자가 개인적으로 개척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질문을 하시는 분 중에서 한국에서 금융공학이 차지하는 위치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금융공학과 관려된 현업은 발전 중에 있고 장차 많은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참 답을 드리기 어려운 질문입니다. 이 곳 포럼을 통해서 세미나를 만들고 학습그룹이 생기는 이유는 아직 배우고자 하는 열기와 욕구가 현실적 상황(교육체계)의 어려움을 넘어서고자 하는 기대 때문이겠지요. 이곳을 찾는 분이 많은 것은, 이 학문을 잘 알아서가 아니라 스스로 부족한 것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질문을 올리고 어떤 힌트라도 얻고 싶어 하는 분의 마음을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 그래도 답을 드리기에는 많이 부족해서 부끄러워 답변을 드리기가 어려움을 이해해 주세요.

    이 질문 역시 가능하면 이곳의 한 분 한 분에게 찾아가셔서 어떻게 공부하셨는지 또 장차 어떤 내용을 준비하는 것이 좋을 지 의견을 듣는 것은 어떨까요? 찾아다니기 힘드시면 동호회에 한 번 금융공학 소개의 밤 같은 행사를 진행해 달라고 조르시면 됩니다.

    물론 제가 다시 공부할 수 있다면 이렇게 할 것이라는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왜 이쪽을 전공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다보면 의외로 힌트를 얻으실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금융공학을 한다는 표현만큼 광의의 표현도 없다는 것을 한 번 생각해 보셨으면 좋을 듯싶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올리겠습니다.... 
    ▶ 취업 (2002.12.29, 김두수)

    고려대학교 수학과 석사과정중이고 세부전공은 응용수학인데 그중에서도 금융수학분야를 공부하고 있고 그래서 연구 과제도 그쪽에 가깝습니다. 04년에 졸업하고 증권회사나 경제연구소에 취업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LG투자증권의 채용정보에 의하면 수학전공 석사학위졸업자를 채용하는데 파생상품(옵션, 스왑 등) Pricing에 관심 있고 프로그래밍 가능한 사람을 선호하던데 정확히 저 같은 수학전공자가 어떤 분야에 취업이 가능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학전공자가 경영이나 경제학전공자에 비해 어느 정도 채용이 되는지 궁금합니다.

    - 질문하신 내용 중에 답이 있는 것 같군요. LG의 경우처럼 금융공학팀이나 파생상품팀(또는 위험관리팀)쪽으로 갈 가능성이 제일 높습니다. 간혹 파생상품 관련 전산쪽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지식공유방의 진로 관련 질문, 답변 더 참조.

     


    ▶ 추천사이트_금융공학 관련 (2003.01.20, 정영근)

    이미 아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 것입니다. Financial Mathematics와 Financial Engineering 및 Risk Management 에 관련된 책/잡지/워크숍 등의 내용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 관련 정보를 찾고자 하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군요.참고하십시오.

    관련 URL : www.finmath.com

     


    ▶ equity derivative 관련 책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2003.01.19, 김성권)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주식관련 파생상품, 예를 들면 ELN, Warrant등 주식 관련 파생상품 관련 책을 구하고자 합니다. 아시다시피 은행들 위주로 ELD(예금)가 발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장외파생 인가를 받은 증권사에서도 열심히 팔러 다니고 있습니다. 여러모로 찾아보았으나, 별로 신통치 않아서, 알고 계신 책 또는 페이퍼 소개 부탁드립니다.

     


    - Das의 Structured Products & Hybrid Securities가 여러 가지 질문에 대한 답으로 적정할 것 같습니다. 번역된 것이 있지만, 부분부분 누락된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주식관련 파생상품의 경우에는 외국계 증권사 사내 교육용 자료가 제일 좋겠지만, 구하는 것이 더 문제겠지요.

     


    ▶ 프로그램 (2003.01.23, 신준호)

    경제수학을 수강하면서 mathmatica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였습니다. 복잡한 계산도 손쉽게 구할 수 있어서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여러 사이트를 통하여 mathmatica를 이용한 금융공학모델링 책도 있는 것 같던데 비교적 쉽고 초보자에게 알맞은 책을 소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통계, 수학관련(sas,eview,mathmatica,matlab,vba등등) 프로그램이 많은 것 같은데 실무에서는 주로 어떠한 프로그램을 사용하는지 궁금합니다. vba를 이용한 금융공학 모델링도 책을 사서 공부를 하였는데 그 영역을 조금 넓혀 다른 프로그램도 사용해보고 싶은 욕심이 듭니다. 장래 파생상품전문가를 꿈꾸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선배님들의 충고와 효과적인 공부 방법을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금융공학책소개 &서평 방에 가시면 Mathematica Book 소개가 하나 있는데 그 책이 괜찮을 것 같습니다. 금융공학 이론에 Mathematica를 적용한 책이 한 두 권 있긴 한데 상당한 수준의 이론배경을 요구하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Mathematica를 아주 구워 삼을 수 있을 정도가 되는 것도 좋은 방법 같습니다. 지식공유방의 프로그램 관련 질문, 답변 더 참조.

     


    ▶ trader (2003.01.27, 신준호)

    derivative trader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얼마 전 모의 투자거래 성적이 좋았음. 이 분야에 적성이 있는 것 같음. 본격적으로 trader로서 성장하기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어떤 순서로 공부를 하는 것이 좋을지?

     


    솔직히 장내와 장외 구분에 따라서 방향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몰랐음. 파생상품 교재로 공부하면서 채권과 채권관련 파생상품에 많은 흥미를 느꼈음. 그 분야에 초점을 맞춘다면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나? 모의 투자에서는 주가지수 옵션과 주가시수선물로 나름대로의 전략을 세우고 우연치 않게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었음. 장외파생상품의 트레이더가 되고자 한다면 지금부터 무엇을 차근차근 준비해야 하는지? 필수적으로 해야만 하는 것을 중심으로.

     


    -  우선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이상적(?)으로 알고 있는 외국계 금융기관의 트레이더와 국내 장외파생상품 시장의 트레이더의 입장이 많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외국계 트레이더의 경우는 그야말로 장외파생상품을 거래하고, 그에서 파생되는 장내파생상품을 이용한 헤지도 하고, 차익거래도 하고 중개거래도 하는 상품 자체를 그냥 공산품처럼 지지고 볶는 역할을 하지만 아직 국내 장외파생상품 트레이더는 End user로 사서 위험을 헤지하는 경우에 많이 집중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 옵션매도자나 마켓 메이킹을 하는 외국계 트레이더의 입장과 액션에 비하면 운신의 폭이 좀 작은 편입니다. 물론 시장이 활성화되고 우리 기업들이 더 능동적으로 활동하면 나아지겠지만. 주식관련 파생상품의 델타헤징을 하는 경우를 생각하면 시스템에서 주어지는 신호에 따라 기초자산이든 옵션이든 각 헤징상품을 주물럭거리면 되는데 이때 절대적으로 시스템을 100% 따라가는 것이 아니고 트레이더의 개인적인 판단과 능력이 아주 중요한 Factor로 작용합니다.

     


    이러한 프로세스라면 장외파생상품 트레이더의 경우 시장을 읽는 눈과 거래경험에 아주 집중되어 특별한 능력이 있어야 되고 해당 장외파생상품의 구조를 정확히 판단하고 능동적으로 접근하여 헤지할 수 있는 실질적 액션과 아이디어가 필요합니다. 물론 금리파생상품을 하는 사람과 주식파생상품을 하는 사람과 외환파생상품을 하는 사람들이 섹터별로 구분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그 섹터를 구분지어야 하고 그 섹터에 들어가면 해당 섹터의 장외파생상품에 대해서 아주 잘 알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시장을 잘 안다고 하더라도 회사가 발행하거나 중개하는 Structured Note의 구조나 상품 성격에 대해서 잘 모른다면 그것을 어떻게 헤지할지, 어떻게 거래해서 얼마나 먹을지 영업측면에서 접근하기 힘들 것입니다.

     


    그래서 외국계에서든 국내에서든 트레이딩을 하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젊은 사람들이 활기차게 움직일 수 있어야 하고, 감이 떨어지면 하기 힘든 일로 알 수 있습니다. 도제식으로 어린 사람들을 데려다가 키우는 경우도 많다고 하더군요. 시장경험과 감을 익히게 한 후, 자기만의 트레이딩 전략을 쌓게 하는 것이지요. 그게 장외파생상품 자체를 이용한 차익거래든 중개거래든, 아니면 장외파생상품의 기초자산을 이용한 차익거래든, 헤지거래든 어떤 것이든지 돈이 되는 것이라면 확실히 챙기면서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트레이더가 되기 위해서 위와 같은 프로세스와 성격을 모두 한 번에 습득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우리나라의 장외파생상품 시장의 위치를 보면 더욱 더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일단 장내파생상품의 트레이딩에도 익숙지 않으면 힘들기 때문입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아주 시스템과 체계가 잘 된 외국계의 트레이더 수련과정을 따르면 좋겠지만, 그러한 좋은 조건이 아니라면 장외파생상품의 이론적, 실무적 베이스를 먼저 익히는 것이 좋을 것 같군요.

     


    아직 국내 장외파생상품 시장에서 트레이더와 마케터와 퀀트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장외파생상품 자체에 좋은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한 결정요인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거기다 장내선물옵션시장이나 해당 기초자산 시장에 대한 감이나 경험이 많으면 금상첨화겠지요. 원론적인 얘기들만 잔뜩 늘어놓은 것 같은데 비슷한 질문이 많았으므로 지식공유방에 이전에 올라온 글들을 많이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RE] 미국의 경우 (2003.02.03, 방명열)


    장외와 장내의 구분이 OTC와 Exchange Treaded의 차이인지 용어가 생소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본 바로는 파생금융 상품 Trader라면 sell side 와 buy side가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Sell side 는 주로 structured note 같은 것을 금융기관에 파는 역할을 하는데 복잡한 option 구조가 상품에 내재해 있어서 quant 같은 사람들이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경제적인 fundamantal 보다는 복잡하나마 수학적인 내용을 소화해 내서 가격계산을 하면fair price를 찾을 수 있으므로 buy side에 비해 조금 수월한 면이 있습니다. CDO 같은 경우를 예를 들면, underlying bond들을 비교적 싸게 사서 다시 securitize 해서 높은 값에

    파는 차익을 노리는데 그렇게 팔수 있는 이유는 underlying bond 들의 특성을 다시 구매자의 요구에 맞게 option 구조를 넣고 risk characteristic 을 바꾸어 팔기 때문입니다.

     


    Buy side는 hedge fund 같은 곳이 해당되는데 security를 사서 이익을 남기고 일정 기간

    내에 다시 파는 return의 개념이 중요한 곳입니다. 그래서 경제적인 fundamental 이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가령 arbitrage를 한다고 해도 처음에 position을 만들어 놓고 다시 가격이 fair price 로 회기하는데까지 기다려야 하는게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수학적으로 복잡한 구조를 다루어야 하기도 하지만 회기하는 가격에 대한 설명을 하는데서는 수학만으로 할수 없을경우가 많습니다.

     


    두 경우가 다 fair price가 무엇인가가 중요한 요소가 되지만 다른 의미가 되겠지요. 제가 본 바로는 미국에서 파생금융 관련 거래는 speculation 하고는 거리가 멉니다. Trader의 순간적인 육감에 의존하는 결정으로 하는 거래보다도 일정하게 발전시켜놓은 trading strategy 가 있거나 가격결정을 하는 일정한 논리가 설정된 뒤에야 많은 양의 거래를 합니다. 물론 finance에서 도박적인 uncertainty의 요소를 완전히 제거 하는 것은 이론적으로도 불가능한 일이겠지요.

     


    trader가 된다면 자신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어떤 시장에 trader가 될 것인가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일반적으로 성숙된 시장은 유동성이 좋지만 기회도 적은 편이고 수학적으로 이마 많은 모델들이 개발되어 있고 상당히 복잡합니다. (fixed income market).

     


    새로 개발되는 시장은 기회가 많은 반면 유동성이 떨어져 위험요소가 많고 수학적인 모델이 있어도 불확실한 요소를 줄이기가 힘듭니다. 그렇지만 시장이 활성화 되면서 유동성이 높아지면 많은 기회가 있어서 전망이 좋아지겠지요.

     


    비슷한 이론이 가령 fixed income market에서나 corporate bond market에서 쓰일수 있으나 결국 거래를 할 정도로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거의 공통점이 없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차이가 있으므로 trader 로서 한 시장에서 다른 시장으로 바꾸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만, quant로서는 비교적 쉽게 되는 것 같군요.저 자신도 mortgage, energy, coorporate credit, 이렇게 3가지 시장에 관여했었습니다.

     


    Trader 가 되는 과정은 아마 trade asistant로 일을 하면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을 것 같고 최종적으로 거래 결정을 할때 결정권을 가진 사람은 얼마 안 되는 경우도 많을 것 같습니다만, 경우에 따라 천차만별일 것 같습니다. 이미 거래 방식이 발달된 경우 비슷한 거래를 수행한다면 각각 trader 재량에 의해 결정하도록 하는 경우도 많을 것 같고 새로운 양이 큰 거래는 사장이 직접 관여해서 결정할 때도 있겠지요. 어떤 trader들은 order execution같은 일을 하고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고유의 strategy를 가지고 많은 양의 거래도 할수 있게 허가를 받은 경우도 있고 합니다.

     


    뉴욕 같은 곳에서 느낀 인상은 trader들이 각각 background도 천차만별이고 나이도 남녀노소 다 섞여 있는 듯 한 인상이었습니다. 물론 80세 된 노인이 trading을 하기는 어렵겠지요. 교육을 많이 받은 전직 대학교수도 있고 학력이 낮은 사람, 여자로서 엄청난 성공을 trader도 있고 모델을 해 봤다는 날씬한 trader도 만난적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structure note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데 structure note에 대한 demand가 어떻게 형성이 되어 있는지 궁금하군요.

     


    - [RE]Structured Product ( 2003.02.03, 이기홍 )


    한국에서의 structure note에 대한 수요는 다음 3가지가 주종을 이루고 있는 것 같습니다.

     


    1. Equity Linked Note (주식연계채권):

    최근 은행들 및 private banker들이 제공하는 원금보장 형태의 예금으로 인기를 끌고 있음.

    - 주로 원금보장 + some warrant형태이나, 기관들은 warrant만 따로 사고, 원금보장은 자  체에서 채권구입하거나, 전체포트폴리오 차원에서 해결함.

    - warrant는 단순한 option with participation, option with knock out, Digital   range(touched), Amortizing American option가 주로 거래되고 잇는 것 같음.

     

    - European house들은 Basket 상품 (예를 들면, 지수 및 fund)에 특화되어 있음. Correlation + Volatility와 연관이 있는 Swing basket상품도 최근에 자주 거론되고 있음.

     


    - As far as the variety of these products is concerned, the sty is the limit. What it really matters is whether it really meets the needs of the investors.

     


    2. credit linked note (신용연계채권)

    -SPV에서 발행하는 채권에 high credit채권 담보로 원금을 보장하고, CDS를 통해 yield enhance를 꾀함. 가장 유행하는 것이 First-to-default 형태의 Basket 상품임.

     

    -CDO역시 Cashflow CDO와 synthetic CDO로 나뉘는데, 최근 유행하는 것은 역시 CDS를 이용하는 후자임.

     


    -CDO와 유사한 형태로 인기가 많았던 것은 CMBS로 underlying이 commercial Mortgage Loan Pool임.

     


    -Fund of funds 역시 원금보장형태의 structured note로 나옴. 주로 underlying fund가 Hedge fund임.

     

    여기서 principle #1은 위험한 것들은 Pooling을 통해 투자목적에 적절한 위험과 수익률을 만드는 것임. 참고로 principle #2는 수익률이 작으나, 안전하다고 확신이 드는 것은 Leverage를 일으켜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임.

     

    3. 신종채권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역시 Digital Range, Callables, Quanto등임. 주로 카드회사 또는 은행의 채권에 합성되어 발행되었으며, CLN과 연계되어 발행되기도 함.

     

    * 상기 상품들은 은행, 보험사들을 중심으로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고 가히 말하여도 틀림없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음.

     


    PS New York에서 Quant로 활약하셨습니까? 많은 도움 바라겠습니다.

     

    - [RE] 미국시장의 시스템과 한국과의 차이 ( 2003.02.03, 김종훈 )

    우리나라에서도 물론 Buy side와 Sell side가 구분되어 있기는 하지만 그러한 구분으로 조직이나 업무가 구분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서로 ‘자기 회사가 어떤 쪽이다.’ 로 크게 구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맨 위에 질문하신 분의 의도대로라면 Trader에 대한 접근도 조금 차이가 있을 듯합니다. 여러 가지 답변들이 있는데 비교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듯합니다. 우리도 빨리빨리 변해야 할 부분들이 많은데 쉬워보이지는 않습니다.

    - [RE]  ( 2003.02.03, 방명열 )

    김종훈씨, 이기홍씨 빠른 대답 감사합니다. 한국과 이곳 시카고 시간차 때문에 아침에 글 올리고, 저녁때 새로운 글이 올라 왔으리라고 기대 않다가 예상외로 대답이 올라와 있어서 약간 놀랐습니다.

     


    저는 뉴욕이 아니라 시카고에 있는 헤지펀드에 있고 뉴욕엔 부모님 사실 적에 자주 갔으나 지금은 별로 갈 일이 없군요. Buy side, sell side 이야기를 했는데 저는 buy side에 해당되고 하는 일은 structured note보다는 일반적인 회사채에 관계되나 distressed bond에 해당되는 아주 크레딧이 바닥에 해당되는 회사채를 거래 하는데 관여 하고 있고 크게 보면 회사에서 거래하는 주종목인 전환사채와 관련된 부서에 있습니다.

     


    이기홍씨 이야기를 듣고 나니 한국에서 거래되는 structure note가 꽤 exotic한 구조가 많이 있는 것 같은데 어떤 사람들이 structured note를 많이 사게 됩니까? 또 그런 상품이 지금 인기가 있게 된 경제적인 배경이 궁금하군요. 아무래도 한국은 그 나름대로 특수한 여건에 있게 되서 많이 다른 점이 있겠지요.

    혹 제가 너무 모르는 이야기를 해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Warrant 같은 것들은 발행인이 회사가 아니고 은행이 됩니까? 아무래도 채권과 연관된 것들이라면 만기일이 일반 option 들 보다는 장기일 텐데 어떤 방법으로 pricing을 합니까? Underlying을 short 하는데 지장이 있으면 hedging을 하는데 지장이 있을 것이고 risk neutral pricing framework 자체가 성립이 안 될 텐데 말입니다.

    궁금한 것이 많으니 차근차근 물어 봐야겠군요. 반갑습니다.

     


    - [RE] Structured note & warrant ( 2003.02.03, 김종훈)

    국내 시장에서 Exotic한 Structured Note가 더 잘 팔리는(?) 것은 거래되는 채권의 수급양  부족과 최근 금리하락과 현재의 금리 수준 이상을 받을 수 있는 상품에 대한 접근이 여러 가지 금융시장 환경과 맞물려 이루어진 현상으로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락했지만 국제시장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국내채권시장에서 (투기등급이 아닌 경우에) 정상적인 형태의 채권으로는 바로 직전(1년이나 2년 전)의 채권 수익률을 줄 수 있는 경우가 드뭅니다. 현물시장 자체의 수급이 문제가 있는 마당에 그러한 괴리를 해결해 주는(간지러운데 긁어주는) Exotic option에 구미가 당기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채권 발행 만기가 2~3년 정도 되기 때문에 실제 거래 시, Pricing 문제에 있어서 상당부분 불리하게 매입을 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결국 마케팅 능력과 기술에 많이 좌지우지되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작년 초에 발행된 Inverse floater를 매입한 채권투자자는 결과적으로 쾌재를 부르고 있고, CMT 등을 매입한 투자자는 골치 아파서 어쩔 줄 모르고 있다고 하는 소리가 자주 들립니다.

     


    Warrant의 경우는 재작년(!)에 투신사의 원금 보전형 펀드에서 외국계 금융기관을 상대로 매입했었던 사례가 큰 부분이고 이러한 수요는 결국 주가지수나 삼성전자 같은 대형주에 국한된 경우가 많습니다. Warrant만을 장외에서 구입하는 것이 제도적으로 여러 가지 제약이 있기 때문에 ELN 관련 제도가 정비되는 2월이나 3월에 여러 가지 논의가 다시 될 것입니다. 투신권에서 Warrant만을 따로 떼어내 자유롭게 거래될 수 있게 해달라는 질의가 있는 것 같은데 제도를 만들어내는 재경부측에서 어느 선까지 ELN를 허용할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 [RE]김종훈씨에게 질문 (2003.02.03, 이기홍 )

    그러나 그러한 채권 발행 만기가 2~3년 정도 되기 때문에 실제 거래 시, Pricing 문제에 있어서 상당부분 불리하게 매입을 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결국 마케팅 능력과 기술에 많이 좌지우지되고 있다는 말입니다

    => 이게 무슨 말이지요? (저에게 5~10년짜리는 매우 흔한 offer인데. Maybe I am missing! Please explain it to me.)

     


    대부분의 채권 Pricing은 현재의 term structure에서 도출되는 forward curve로부터 구해지므로, 현재 적절히 pricing하였다면, 불리하다는 말이 성립되지 않다고 보여 집니다. 단 그 offer를 선택하는가에 대해서는 미래의 forward curve에 대한 view taking이 아니 들어갈 수 없겠지요.

     

    -[RE] 정확하게 알고 계시기 때문에 (2003.02.04, 김종훈)

    정확하게 알고 계시기 때문에 제가 별말씀을 안 드려도 될 것 같은데, 2~3년은 작년 초에 시장에서 화두가 되었던 몇몇 상품의 예를 든 것입니다. 최근에 5~10년짜리 상품이 마켓팅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각 거래상대방에 따라서 기간이 다른 상품을 마켓팅하고 있더군요. 카드사라면 아마 기간이 더 짧아지겠지요.

    Pricing 문제는 별 문제가 안 되는 분이 계시는 경우에야 적용이 되지 않는 문제인데, 그러한 얘기는 일단 거래 상대방끼리 말씀하신대로 Term structure에 따라 정확히(Resonable하게) pricing하면 상관이 없지만 실제 거래된 상품의 경우 그러한 Pricing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당시에 Pricing 했을 경우에 괴리가 생기는 경우(채권파생상품인데도 실제 1% 괴리와 같이 크게 차이가 나는 경우도)가 더러 있었습니다. 결국 한쪽이 어떠한 외생적인 이유에서이든, Pricing의 문제이든 그냥 인정될만한 수준의 가격보다 높은 수준을 지급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얘기입니다. 우스개 소리지만 "속지는 말자"하고 공부하면서 그런 얘기들을 서로 하곤 했습니다.

     


    - [RE]방명열씨 보세요. ( 2003.02.03, 이기홍 )

    2달 전에 Chicago에 갔었는데, Citadel이라는 Hedge fund가 매우 impressive하더군요. 질문에 대한 다음 답변을 참조하시기를 바랍니다. 저도 질문이 좀 있습니다.

     


    ->이기홍씨 이야기를 듣고 나니 한국에서 거래되는 structure note가 꽤 exotic한 구조가 많이 있는 것 같은데 어떤 사람들이 structured note를 많이 사게 됩니까? 또 그런 상품이 지금 인기가 있게 된 경제적인 배경이 궁금하군요. 아무래도 한국은 그 나름대로 특수한 여건에 있게 되서 많이 다른 점이 있겠지 요.

     


    김종훈씨 답변 참조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Warrant 같은 것은 발행인이 회사가 아니고 은행이 됩니까?

     


    Here what I mean by the warrant is a note form vehicle where diverse option payoff structures are embedded, issued by investment banks (mostly, foreing banks such as UBS, Merrily Lynch, Goldman Sachs, etc), not the warrants issued by coporates for their funding and excercisable into thier shares.

     

    >아무래도 채권과 연관된 것들이라면 만기일이 일반 option 들 보>다는 장기일 텐데 어떤 방법으로 pricing을 합니까?

     

    Here actually I'd like to ask you why long options should be differently priced.

     

    I am also buy-side manager so I usually use MC simulation to price these options or sometime Black model which is widely used among traders.

     

    -> Underlying을 short 하는데 지장이 있으면 hedging을 하는데도 지장이 있을 것이고 risk neutral pricing framework 자체가 성립이 안 될 텐데.

     


    Obviously we can use any vehicle if it is considered to be useful. However, in most cases, we use Kospi Futures for ELN (based on Kospi) and also we use IRS and KTB futures for bond derivaties. Like in the U.S., we sometimes buy and sell vol's from cap or swaption market.

     

    Short-selling is availbale for the most of instruments. Of course liquidity is always a problem. However, we can live with it.

     


    Maybe you can make a good suggestion, if u think the RN pricing is not appropriate even with these instruments for some reason. 

     

    - [RE] ( 2003.02.04, 방명열 )

    제가 Citadel에 있습니다만, 어떤 경우로 Citadel을 알게 되셨습니까?

     


    Warrant 하면 제게는 회사에서 발행한 것이 먼저 연상이 되는데 한국에서 어떤 상품들이 거래되는지 구체적으로 접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장기 옵션가격계산은, 일반적인 liquid 한 option은 대개 단기옵션인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implied vol이 4년까지밖에 없으면 10년 후 만기하는 옵션의 나머지 6년 동안 volatility는 그동안 무슨 일이 있을지 알고 정하겠습니까? 일반 회사 같은 경우 그동안 부도가 날지도 모르고, 그래서 장기 옵션의 경우 발행한 회사의 credit에 연관될 수도 있겠지요. 일반적으로 credit spread도 option 처럼 volatility 가 높아지면 커지는 경향도 있습니다. smile effect 도 장기간으로 될수록 더 나타나게 되는데 한국의 경우 어떤지 궁금하군요.

     


    전에 듣기에 한국에서 개별증권이 short하는데 제한이 있다고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만 아마 최근엔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Interest rate related security는 다른가 보지요?

    Risk Neutral Pricing이외에 제한된 시장에서 다른 더 좋은 방법이 있겠습니까? 만약 그렇다면 하루 종일 쉬지 않고 사고팔고 하겠습니다만,

     


    전에 천연 가스 시장에서 storage가 힘든 관계로 buy and hold하는 hedging에 제한이 있어서 forward curve의 dynamics가 흥미롭게 되는 것을 본적이 있는데 그렇게 기본적인 가정이 성립이 안 되도 각각 forward price가 연동된 correlation이 깨지면서 risk neutral pricing의 아이디어가 흥미롭게 적용되는 것을 봤습니다.

     


    Index로 hedging한다면 개별 security에 대한 option은 idiosyncratic risk는 남아 있는경우가 됩니까? 좀 어리석은 질문일지 모르지만 부분적으로 short sale이 제한된 상태에서 option 이나 future 같은 파생상품이 거래된적이 있습니까?

     


    Buy side에 계신다면 structured note를 사는 주된 이유가 yield를 높이기 위한겁니까, 아니면 option을 이용해서 volatility를 trade합니까?

     

    - [RE]방명렬씨 씨타델에 있으시다고요. ( 2003.02.04, 고영우 )

    시타델에 한국사람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또 예로 드신 천연가스 옵션 트레이딩 관련해서 스토리지와 포워드커브 언급하셨는데, 참 새삼스럽군요. 제가 좀 관여하던 곳이라서.

     


    저는 시카고 대 금융수학 과정 졸업하고, 에너지 파생상품 트레이딩 관련회사에서 몇 년 일해 왔습니다. 카민스키 박사님 여전히 그 회사에 있는지요. 또 잭슨이라고 왜 시카고대학원 졸업하고 그 회사 합류한 친구가 리스크 관리 쪽에 있는데, 3월 중으로 시카고에 갈 일이 있는데, 한번 뵈었으면 하네요. 이메일 주소라도 알려주시면 연락해서 한수 지도 받겠습니다. 참고로, 여기는 뉴욕입니다.

     


    - [RE]방명열씨 다시 한 번 ( 2003.02.05, 이기홍 )

    buy side manager의 육감으로 방명열씨가 citadel에 계실 것 같아서 citadel을 언급한 것입니다.^^

     


    CAAM (Credit Agricole Asset Manager)의 Fund of funds에서 초청하여 Chicago에 갔는데, 이 FOF의 구성펀드 중 Citadel의 비중이 가장 크더군요. 그 다음이 제가 좋아하는 Oak Hill (Chief Hwang과 Miron Scholes가 Principal이라 할 수 있지요) 이던군요.

     

    아무튼 Citadel의 Marketing이사가 tour를 시켜주는데 (주로 어마어마한 전산실), (제 기억에) 한국인이 있는데 그날 안 나왔다고 (또는 휴가라고) 한 것 같아요. 이후에 한국에서 구용회 박사 아니면 Morgan Stanley의 권오기 부장이 이야기한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반갑습니다.

     


    저는 94년에 Univ. of Pittsburgh에서 finance 박사를 하고 지금까지 여러 회사(대기업, 외국증권사 등등)에서 해외 투자 관련 업무를 해왔습니다. Hedge fund의 발굴 및 투자도 제가 해온 일 중 하나이지요.

     


    몇 가지 더 clarify하고 질문도 하고 싶군요.

     


    (1) Warrant가~

    - 맞습니다. 맞구요. 한국에서도 워런트하면 일반적으로 기업에서 자기주식을 underlying해서 발행하는 유가증권을 말 합니다 하지만, 기관들 사이에서는 여러 가지 형태의 옵션계약을 실은 유가증권형태의 vehicle을 일컫기도 합니다. 특히 투자기관의 투자대상이 유가증권에 한정되어 있는 경우, 장외 옵션계약을 맺는 대신 그 content를 가진 warrant라는 유가증권으로 structure하여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는 (외국)은행 또는 증권사가 발행사이고, 그 underlying은 anything이 될 수 있습니다. 단, 제가 얘기한 경우는 주로 Kospi (또는 삼성전자 if you can find the opposite side due to the difficulties in shorting)입니다.

     


    (2) 장기 옵션가격계산은~

    - 금리상품의 경우, 특히 swaption (또는 cap)의 경우 10년까지 implied vol이 reuter에 quote되고 있습니다. Swap의 경우 주로 우량은행간 거래이므로 신용위험은 상대적으로 커다란 요인이 아니겠지요. 물론 상대방에 따라 큰 요인이 될 수 있지만요. Cap과 Swaption의 distribtuional assumption이 달라 조심해야겠지요.

     


    (3)Smile (다시 주가지수로)

    - 한국에서의 smile effect는 미S&P에 비해 Flat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여러 설들이 있는데 한번 생각해보시지요.) 이것은 마치 Nasdaq이 S&P보다 flat한 것에 비유되겟지요. Vol surface에 대해서는 좀 더 관찰을 한 후 이야기 드리겠습니다. (나름대로의 vol surface를 당연히 가져야겠지요.)

     


    (4)"일반적으로 credit spread도 option 처럼 volatility 가 높아지면 커지는 경향이 있다"고 하셨는데,

    -My Quesiton: Volatitlity가 높으면, 회사가치가 default level이하로 hit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인가요? 설명요.

     


    (5) 전에 듣기에 한국에서 개별증권이 short하는데 제한이 있다고

    - 맞습니다. 맞고요 again. 상당히 제약이 풀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개별증권을 short하는데, 아직은 어려움이 많습니다. 제가 그래서 얘를 든 것 instrument들이 Kospi futures, 국채선물, (매우 중요하게) interest swap입니다. 모두 short이 자유로이 가능하겠지요.

     


    (6) "Risk Neutral Pricing이외에 제한된 시장에서 다른 더 좋은 방법이 있겠습니까? 만약 그렇다면 하루 종일 쉬지 않고 사고팔고 하겠습니다만, 전에 천연가스 시장에서 storage가 힘든 관계로 buy and hold하는 hedging에 제한이 있어서 forward curve의 dynamics가 흥미롭게 되는 것을 본적이 있는데 그렇게 기본적인 가정이 성립이 안 되도 각각 forward price가 연동된 correlation이 깨지면서 risk neutral pricing의 아이디어가 흥미롭게 적용되는 것을 봤습니다."

     


    -My Question: 만약 더 좋은 pricing방법이 제한된 시장에 존재한다면, 왜 하루 종일 매매하지요? Arbitrage가 존재한다는 이야기인가요?

     


    -어떤 조건하에 forward prices의 correlation이 없어진다는 이야기인가요? 즉 어떤 조건하에 Martingale로 만드는 Measure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인가요?

     

    (7)Index로 hedging한다면 개별 security에 대한 option은 idiosyncratic risk는 남아 있습니다. 
    -맞습니다. 개별증권에 대한 short sale이 제한되면 we should live with it.

     


    (8)부분적으로 short sale이 제한된 상태에서 option 이나 future 같은 파생상품이 거래된 적이 있습니까? 
    -그렇지 않겠지요. 대체로 증권사들은 static이 되건 dynamic hedge가 되건 반대포지션을 완벽하게 구한 경우에 option을 제공합니다. No open position.

     


    (9) Buy side에 계신다면 structured note를 사는 주된 이유가 yield를 높이기 위한 겁니까, 아니면 option을 이용해서 volatility를 trade합니까? 
    -우선 포괄적으로 말하며, 원하는 cash flow structure를 갖고 싶어서 structured note를 매입합니다. 예를 들면, Kospi인 경우에도 장내에서는 근월물 밖에 없지만, SN의 형태로 훨씬 장기의 option을 매입할 수 있지요.

     


    -더 경제적인 목적은 Yield enhancement. 정확히 말하면, 현재의 yield를 올리기 위해서 입니다. 현재의 yield를 올리기 위해 현재의 경제상황으로 비추어볼 때, 일어나지 않거나, 일어나더라도 자신에게 필요 없거나, 혹은 일어나더라도 전체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대응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미래의 distribution의 (불필요하다고 생각(착각)하는) 일부를 파는 행위를 하는 것입니다.

     


    -보험사의 경우는 duration을 늘리기 위해서가 보다 중요목적일 것입니다. 시장에 존재하지 않는 장기 채권을 제공합니다.

     


    - option을 이용해서 vol을 사고팔아 이득을 낼 수도 있겠지만, (이건 trader not portfolio manager) 그 보다 더 중요한 underlying logic은 대부분의 기관 (특히 보험사)들은 Convexity를 매도한 형태의 영업 및 자산운용을 하고 있어서 (Profit distribution이 straddle을 매도한 형태), 이러한 문제를 hedge 또는 mitigate하기 위해 vol을 사기도 팔기도 합니다.

     


    -제도적으로 투자가 유가증권에 한정되어 있는 기관들이 존재하므로, note form으로 원하는 option 계약을 싣는 것도 큰 이유이지요.

     


    -왜 직접 안 하느냐고요. 아직 시스템과 경험이 부족하여 outsourcing 개념으로 선진사의 시스템과 know-how를 이용한다고 생각하지면 될 것 같습니다. 대신 수수료는 내지요.^^

     


    (10) Energy derivative와 distressed debt이랑 잘 연관이 안 되어요. distressed debt 분야에서 어떤 Quantatitive한 approach가 필요한가요? 

     

    -[RE]ELN의 현재 상황과 준비점. ( 2003.02.03, 이현경 )


      
    장외파생상품이라 하면 정말 범위가 넓네요. currency, equity, interest, commodity등. 하지만 님이 질문하신 부분이 최근의 기사들과 논쟁들에 기초하리라 생각해보면 ELN일거라 생각됩니다.

     


    일단 국내에서 현재 equity-index-linked note에 관련된 기관들을 살펴보면 지수관련 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는 k은행, s은행, c은행 등 거의 대부분이 판매 시작했고, 제시 수익률을 살펴보았을 때 가장 고객에게 불리한(단순한 저의 의견이니 무시해도 상관없음.) 조건을 제시한 k은행의 판매고가 가장 월등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warrant또는 ELN을 직접 판매한(실제로 은행에 따라서는 전체 금액을 맡기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군요) 기관은 2-3개 정도의 외국계 증권사들입니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L증권사가 KNOCK-OUT옵션을 모 은행과 연계해서 시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ELN과 동일한 수익구조를 가진 펀드를 직접 운용, 판매하고 있는 곳이 M투신운용사인데 장외옵션이 허용(국내 증권사에)되기 전에 시장을 선도해서 현재는 상당한 펀드규모를 가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서론이 길었군요.

    님이 하고 싶다는 일은 아마도 이러한 장외옵션구조를 직접운용하고 싶다는 거겠죠.

    제가 생각하고 있는 준비과정을 소개하면

     


    1. 국내기관에서 이러한 일을 할 수 있는 인원은 극히 제한적이므로 영어공부가 제일 우선일 겁니다. 그것도 상당한 수준의.

     


    2. 옵션의 PRICING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건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죠.

     


    3. 기본적으로 장외옵션을 복제하기 위해서는 선물, 옵션, 현물, 채권 등을 이용합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선물, 옵션에 대한 이해와 채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또한 INDEX에 대한 구성방법(PORTFOLIO괸리 방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4. 김종훈님께서도 밝히셨듯이 운용 시에는 운용자의 능력에 따라서 수익률차이가 상당히 발생합니다. 그렇다고 ACTIVE운용처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옵션복제 주기에 대한 조정, 수량조정, 차익거래의 활용 등에서 능력에 차이가 조금씩은 있습니다. 차익거래를 제외하고는 기본적으로 시장의 변동성과 깊은 관계가 있으므로 변동성에 대한 이해를 하셔야 합니다.

     


    5. 추가로 프로그램능력,QUANT능력 또한 요구됩니다.

    이곳은 기본적으로 사람이 많이 필요한 곳이 아니고 ACTIVE와 달리 한번 능력을 쌓아두면 오래가므로 그만큼 밑에서 차고 올라갈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어쩜 지금이 최적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재 이러한 업무를 시작하신 분들의 수명이 향후 20년 정도라고 봤을 때 시작 단계인 지금 상당한 인력수요가 있을 테고 앞으로는 부족한 인력의 충원정도에 그칠수도 있습니다. 또한 몇 조 정도의 운용규모라도 실제 의사결정자(물론 ACTIVE처럼 의사결정을 한다는 것이 큰 의미를 갖지는 못하지만)는 1명이면 족한 구조이므로 오랜 기간은 의사결정에 대한 도우미 역할에 치중할 수가 있습니다.

     


    님이 아직 여유가 있으시다면 이자율 TERM - STRUCTURE, SWAP, REPO, CURRENCY,COMMODITY등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해보심이 앞으로는 진로에 좀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을 겁니다.

     

    [RE]이현경님? ( 2003.02.04, 고영우)

    혹시, 제 고등학교, 대학교 같은 학과 미래에셋 들어간 이현경 후배님 아닌가요? 그렇다면 나한테 메일한번 주어요.

     


    *이기홍씨 ( 2003.02.05, 방명열 )

    페이지가 넘어가서 여기 올립니다. Citadel 전산실에 가본 적이 한번 있는 것 같습니다. 사무실로 연결되어 있겠지만. 처음 글 올릴 때는 가입하고 아무 일도 없는 것 같아서 심심하고 답답해서 조금 불평하는 글을 불장난하는 심정으로 올렸는데 금방 효과가 있더니 요즘엔 조금 답장하기가 벅차군요. 물어보신 항목들로 답신을 올립니다.

     


    (2) 장기 옵션가격계산은..

     

    아무래도 각각 상황에 따라 다른 것 같습니다. fixed income 에 관련된 것은 아무래도 long term calibration을 할 수 있는 instrument가 비교적 available 하겠지요.

     


    (3)Smile (다시 주가지수로) 
    - 한국에서의 smile effect는 미S&P에 비해 Flat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여러 설들이 있는데 한번 생각해보시지요.)

     

    저는 이런 문제처럼 금융공학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확답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느껴집니다. 그래서 의견도 많고 토론할 거리도 많은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회사가 기울어 질 때 transition density에 많은 하향 skew가 생기고 일단 내려가면 다른 state로 바뀌어서 회복이 어려워 져서 그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반면에 equity vol은 leverage가 높아질수록 크게 되는 경향이 있고 이 두 가지 상반된 것들이 작용해서 default할 가능성이 많을수록 flat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4)"일반적으로 creadit spread도 option 처럼 volatility 가 높아지면 커지는 경향이 있다"고 하셨는데, Volatitlity가 높으면, 회사가치가 default level이하로 hit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인가요?

     

    네. 저도 그런 관점에서 이야기 했습니다.

     


    (6) "Risk Neutral Pricing이외에 제한된 시장에서 다른 더좋은 방법이 있겠습니까? 만약 그렇다면 하루종일 쉬지않고 사고 팔고 하겠습니다만...

     

    -My Question: 만약 더 좋은 pricing방법이 제한된 시장에 존재한다면, 왜 하루 종일 매매하지요? Arbitrage가 존재한다는 이야기인가요?

     

    여기 사이트에서는 너무 질문-정답의 딱딱한 형식으로 이어지는 것 같아서 제가 좀 실없는 농담을 한번 해 봤습니다. 한국 시장처럼 제약이 풀리는 시장에서 risk neutral pricing을 능가하는 새로운 이론이 있으면 돈 벌 방법이 얼마나 많을까 해서 trader 들이 하던 농담을 생각하고 말한 것인데 질문이 되서 다시 돌아오네요.: I would be buying and selling all day long.(busy making easy money)

     


    -어떤 조건하에 forward prices의 correlation이 없어진다는 이야기인가요? 즉 어떤 조건하에 Martingale로 만드는 Measure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인가요?

     

    storage가 가능한 가령 equity 의 경우 선물 가격들과 spot price가 discounting 빼고는 거의 같아서 perfect correlation이 되지 않습니까? 만약 다르게 되면 underlying equity를 long/short해서 arbitrage가 되겠지만 natural gas는 long position을 해 놓고 저장을 하기가 힘듭니다. 저장 할 수 있다는 건 미래 시점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는 것이고 미래의 가격과 현제의 가격을 연동시켜주는 요소가 되는 것인데 저장이 불가능한 전기 같은 건 사실상 maturity가 다른 선물은 거의 다른 commodity나 다름없고 가격의 correlation이 낮아집니다. 가령 금년 여름 전기 선물 값하고 내년여름 전기 선물 값은 따로 따로 움직일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같이 움직일 확률이 많지만).

     


    (10) Energy derivative와 distressed debt이랑 잘 연관이 안 되어요. distressed debt 분야에서 어떤 Quantatitive한 approach가 필요한가요?

     

    Energy 는 Citadel에 오기 전에 일했었고 distress 와는 관련이 없지만 요즘 에너지 회사들 부도날 위기에 처한걸 보면 어쩐지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distressed는 요즘 헤지펀드들에서 관심을 가지는 분야인데 quantitative한 쪽으로는 미개척 분야 입니다. 회사채가 credit이 좋을 때는 이자율에 영향을 받지만 그렇지 못 할 때는, distressed 될 지경에 이르면 그 회사의 capital structure에 영향을 받게 되고 seniority가 중요한 요소가 되고 bond 가 contingent claim 처럼 됩니다. 각 나라마다 법이 달라서 모델링을 해도 한국의 경우에 적용이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미국에선 chapter 11의 제도가 있는데 비해 한국에선 어떻게 부도 처리를 하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제 짐작으론 IMF이전에는 정부에서 알선해주는 자금으로 다른 대 기업에서 부도난 회사를 인수 흡수하는 걸로 마무리를 지었을 것 같고, 지금은 살 사람 없으면 외국기업에 팔든가 liquidate하거나 할 것 같군요.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이라 그렇지만 이중에 흥미 있는 topic은 계속 이어나가면서 discussion을 하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 Risk Management관련 해외 전문교육기관을 찾습니다. ( 2003.02.05, 정영근 )

    회원분 중에서 "Risk Management"에 관련된 해외 교육기관을 아시는 분이 계시면 답신을 부탁드립니다. 가능한 시험(FRM)위주의 기관보다 실무와 사례 중심의 전문 교육기관을 추천바랍니다. 아울러 작년 11월 20일에 한국기업평가에서 주관한 "J.P Morgan의 Risk 관리 사례" 세미나에 참석하신 분 중에서 관련 자료를 가지고 계신 분이 계시면 부탁바랍니다.

     


    - 작년 JP모건 위험관리 세미나에서는 일반적인 위험관리 프로세스에 대한 내용만 다루어졌습니다. 자료도 몇 분이면 볼만한 내용(기본적인 위험관리의 중요성)이 다루어졌고, 오히려 몇 가지 질문이 더 유용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굳이 자료를 안 구하셔도 되는데 포럼 내 어디에선가 올려 져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해외 Risk Management 교육은 주로 2~5일 정도의 세미나 형식으로 많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정 금융기관의 사례보다는 그때그때의 이슈(Credit, Operational 등등)별로 주로 이루어지며, GARP나 관련 Risk Management 단체 등으로 주관되는 세미나가 무척 많습니다. 어느 것을 좋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리스크 관리에 대한 해외전문 교육기관이라 함은 석사과정을 뜻하는 것인가요? 사설 학원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라 생각됩니다만.

     


    Financial Mathematics, Mathematical Finance, Quantitative Finance 석사 - Master of Science 과정이 미국의 많은 대학교에 개설이 되어있습니다. 좋은 학교를 고르기 위해서는 리서치를 많이 하셔야 하겠지만, 리스크 관리에 대한 이론과 관행들은 이 과정을 제대로 이수하면 부수적으로 따라오게 됩니다.

     

    FRM이 한국에서 응시자를 많이 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만, 이 시험에 패스한다는 것은 리스크에 관한 아주 초보적인 단계를 넘어서는 정도의 의미만을 갖는다고 봅니다. 관련학위를 취득하지 않았더라도 혼자 공부해도 충분하다는 것이죠. 넓게 보면, 한국의 수준 높은 인적자원들의 퀀트 파이낸스와 리스크 관리에 대한 열망을 자체 내에서 소화하고 자생적으로 한 단계 발전시켜낼 조직이나 기업이 부족한 현실이 좀 아쉬운 것이죠. 한국의 사설교육기관의 수익 사업을 위해 개인이 거액의 학원료를 지불하고 강의를 듣는 것은 권장하고 싶지 않습니다.

     


    ▶ 금융공학 교과목  질문 ( 2003.02.08, 박지웅 )

    Math. Finance or FE 분야로 진로를 생각중인 산업공학도인데,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바로는 금융공학을 하기 위해서는 Math/Programming/Finance 세 분야의 지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2학년이라서 학부 중에 계획적으로 하나씩 공부를 해볼까 생각중인데, 세부적으로 어떠한 것들이 필요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대강 보고 들은 것을 써봄.

    ~ Math - Calculus, Linear Algebra, Statistics

               (산업공학과라서 통계관련 과목이 3과목 + OR을 배웁니다.)

                Stochastic Process, 해석학, PDE

    ~ Programming - C/C++, Matlab, SAS(그 외에 통계 프로그램들)

    ~ Finance - financial management, investment, Option & Future

    ~ Economics ? Micro?, Macro?, Econometrics?

    수학이나 프로그래밍은 공대이니까 좀 수월한데, 파이낸스나 경제학 쪽은 어느 정도 까지 공부하면 금융공학을 공부하기에 한결 수월한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더 공부했으면 좋겠다 싶은 것이 있으면 답변 부탁드립니다.

     


    -  지금 하는 것을 공부하시는 것을 잘 공부하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배우면 뭐합니까? 회계나 전략/법 관련 상식 같은 과목을 잘 했으면 합니다. 우선 finance 분야에서 communication이 되어야지 일을 하지 않을까요? 대화가 가능해야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너무 많은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경험과 숙지 능력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요? 적성도 맞아야 하고.  (내 생각: 무성의 하고 유용하지 않은 답변!)

     


    - 저도 학부를 산공과를 하고 현재 박사 과정은 금융공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일단 대충 감은 잡고 있으신 것 같습니다. 제가 약간의 첨언을 해드리겠습니다.

     


    우선 Math 분야에선 Continuous time stochastic process 에 대한 general한 이해가 필수적입니다. 산공과에 Stochastic process란 과목이 있지만 이는 discrete time process를 주로 다룹니다. 이에 덧붙여 Measure theory, Probability theory 를 같이 공부하시면 좋습니다. 추천하는 책으로는 Shereve text book을 추천합니다. 저도 석사 때 봤는데 참 좋은 책입니다.

     


    LP, Statistics는 거의 기본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컴퓨터는 요새 Excel을 많이 쓰니 VBA를 능숙하게 다루실 줄 알아야 하구요(Excel의 메뉴 기능을 잘 쓸 줄 알아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VBA coding을 말하는 겁니다.) Matlab도 잘 다루시면 금상첨화죠. Research쪽으로 나가시려면 Matlab도 숙지해야 합니다. 저도 지금 Matlab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사실 프로그래밍은 C 를 완전히 다룰 줄 안다면 큰 어려움은 없을 겁니다.

     


    다음으로 Finance & Economics 분야인데요, 이 부분은 일단 Hull 책을 기본으로 General한 knowledge를 다져 놓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Micro economics는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또한 econometircs와 Time series analysis도 Emprical study 에 반드시 필요합니다. 사실 FE는 공부할 양으로 볼 때 다른 domain보다 양이 엄청 많습니다. 이 많은 공부를 다 잘(?)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요즘 이 분야가 뜨나 봅니다. 열심히 공부하세요.

     


    ▶ Matlab을 공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2003.02.20, 임정근)

    이번 기회에 Matlab을 공부할까 생각중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좋은 책이나 방법을 아시는 분을 조언을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프로그램을 구할 수 있는 곳이 있나요? 혹시 평가판 같은 것을 구할 수라도 있는지.

     


    -  matlab은 쉬운 프로그램이지만 고급프로그램입니다. 즉 linear algebra와 econometric를 잘 공부하셨다면  인터넷이나 여기 문서자료실에서 받은 자료를 이용하여 기초를 닦는게 좋을 듯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기초를 다음의 책을 이용하시면 괜찮습니다. 중급정도의 책인데 포괄적인 지식을 줄 겁니다. 프로그램 구하는 문제는 여기서 얘기할 사항이 아닙니다.

    Numerical methods in finance: a MATLAB-based introduction

    Hardcover - 416 pages 1 edition (October 12, 2001) 
    John Wiley & Sons; ISBN: 0471396869

    ▶ help ( 2003.02.28, tiandawei)

    I am a graduate of Shanghai university of finance and economics. Please give me some material about Traditional active management, Passive management or Engieered management.

     


    - First, please let us know the exact contents of the field you've requested.

    I think there are a lot of proficients in this forum, related such as Financial Engineering, Security Investment, and Finance(General).

    If you write down your ultimate field on the web you wanna know about, then you would get some useful materials.

     


    ▶ 비금융공학자가 준비해야 할, 공부해야할 것 (2003.03.04, 김두수)

    고려대학교 수학과 석사과정이고 세부전공은 금융수학 분야로 할 예정입니다. 석사졸업 후 취업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금융공학 중 파생상품, 위험관리 분야에 갈 수 있다고 하셨는데

    이번엔 좀 구체적으로 저 같은 비 금융공학 전공자가 공부내지는 준비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  비슷한 환경에 계신 분들에게서 가끔 질문을 받았는데, 어떤 대답을 드려도 학교에 있으면 아무래도 금융수학이라고 테두리 지어지는 범위에서 주로 이론적인 베이스의 가격결정모형에 치중하게 되는 경우가 많더군요. 특히 이자율모형과 이자율파생상품(주로 이미 검증이 많이 되어있는 그런 이자율모형을 적용하여 Valuation하고 Yield curve관련 이러저러한 것을 구하는 것)에 많이 집중하는 거 같습니다.

     


    그러나 경영학과 쪽에서 접근하시는 분들이 재무관련 이론과 실제 거래되는 파생상품과 금융 공학적 기법에 관심을 갖는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당연히 공부하는 소스(책)도 많이 다른 것 같더군요.

     


    이론적인 pricing과 모델링도 좋지만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실제적인 거래와 상품 스트럭쳐링에도 관심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우선 여기 파생상품책방에 가셔서 뭐가 있는지 구경도 하시고, 외국계 대학의 math finance과정의 커리큘럼도 많이 찾아보십시오. 직접 도움이 되실 겁니다.

     


    ▶ 직장인 진로 (2003.03.06, 장인범 )

    저는 증권사에서 기업분석 리서치 경력을 만 3년 정도 가지고 있는 직장인 입니다. 물론 지금도 하고 있지요. 하지만 처음 증권계로 오게 된 이유가 학부전공이 통계학이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았던(다소 막연했었지만) 금융공학 분야에서 일하고 싶어서였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는 정확한 금융공학에 대한 이해도 없었고 워낙 작은 분야라 마땅한 자리도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일단 리서치 분야로 오게 되었습니다.

     


    지금 다시 금융공학을 공부해 보고 싶어서 국내대학원이나 해외유학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아직 어디로 갈 것인지는 정하지 못하고 토플과 GMAT만 공부하고 있습니다. 저는 결혼도 했고 아이도 하나 있습니다. 그래서 유학 가는 것도 쉽지는 않지만 필요하다면 가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공부하는데 지금까지 경력이 도움은 되는지 무리하게 시작하는 것이 아닌지 유학을 간다면 MS과정 중 어디가 가는 것이 좋은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 리서치

    지식공유방에 비슷한 질문이 참 많았습니다. 증권사에서 장외파생상품, 금융공학 일을 하면서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에게 직접적인 얘기도 많이 들었는데 우선 제가 반문하고 싶군요.

     


    금융공학이나 장외파생상품 일을 하고 싶으시다면 Quant 업무를 하고 싶으신가요? 아니면 마켓팅이나 트레이딩 업무를 하고 싶으신가요? 실제 이러한 역할에 대한 어떠한 사전지식이나 감이 없으면 유학가는 진로 자체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학, 통계학 지식, 프로그래밍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Math. Finance (MS, MFE 등)쪽으로 유학을 간다면 적응하기도 싶고, 향후에 Quant나 Trader 업무를 하기 위해 적응하기 쉽습니다. 반면에 경영학이나 경제학 쪽 베이스를 가진 사람은 그쪽 커리큘럼이 상당히 버거울 것입니다. 그러나 경영학이나 경제학 쪽 베이스를 가지고 언어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유명 비즈니스스쿨의 Finance 쪽 MBA를 하고 또 부차적으로 Ph.D나 MS쪽을 보강한다면 외국계 투자은행의 트레이더나 마케터로 일하는데 무척 도움을 받을 것입니다.

     


    결국 현재 자신의 위치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군요. 제 느낌으로는 리서치 팀에서의 경력이 직접적으로 금융공학이나 장외파생상품의 세부업무와 밀접하게 연결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업무 중에 기업의 Valuation이나 의사결정과 마켓팅에 탁월한 부분이 있지만 실제 거래(!)를 하는데 그 능력을 몽땅 다 발휘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만약에 전환에 대한 의지가 강하신다면 새로 시작한다는 느낌으로 매진한다는 생각도 하셔야 할 지 모릅니다.

    그렇게 따지면 현재 갖고 계신 위치가 무척 부담스러울 것 같군요. 결국, 유학에 대한 의사결정과 MS를 갈지, MBA를 갈지, Ph. D.를 할지의 의사결정이 모두 현재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져야 할 것 같군요.

    확실히 질문 중에, 유학준비를 하면서도 구체적으로 금융공학이나 Math. Finance의 MS과정에 대해서 심각하게 찾아보시지는 않은 듯합니다. 일단 이쪽 지식공유방을 시간 내서... 아주 오래전 자료부터 찾아보시고, 아니면, 우선 뉴욕대, 콜롬비아대, MIT대, 스탠퍼드대, 버클리대 등의 금융공학관련 MS커리큘럼을 다운받으셔서(아마 60장 정도의 소개 글이 다 있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자세히 보십시오. 그럼 많은 도움을 받으실 것입니다. 결국 유명 MBA 비즈니스 스쿨을 가진 학교와 거의 일치합니다.

     


    -  새롭게 시작하는 분들을 위해

    금융공학 교육 과정들이 수학적으로 편중 되어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는 산업에서 활발히 진행되는 문제 자체에 접하기도 어렵고 미국에서도 역사가 얼마 안 되는 금융공학에 기업경력이 있는 교수를 구하기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수학적인 이론들은 기본적으로 중요한 것이긴 한데 산업현장에서는 이미 이론화 분야는 벌써 발달되어 있어서 더 이상 개발하기 보다는 그 이론을 어떻게 적용해서 돈을 버느냐 하는 문제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새로운 모델이 나오기도 합니다). 이론만 공부해도 1-2년 석사과정에서 깊이 있게 다 배우는 것도 좀 힘들지 않을까 하는 회의감도 있습니다. 수학이나 물리학에 많은 경험이 있다면 모를까요.

     


    이론이 벌써 잘 발달된 분야는 이미 성숙해져서 기회를 찾기 어려운 시장일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그 분야에 전문가들이 이미 많이 양성되어 있고 비교적 주기가 짧은 금융 분야의

    "유행" 때문에 이미 주기가 좀 지난 분야가 될 경우 새로 시작하는 사람으로서 진입하기가 힘들 수도 있습니다.

     


    제가 새롭게 진로를 개척하고 공부를 하려는 분들에게 권하고 싶은 것은 어떤 시장이 비교적 개척의 여지가 있고 어떤 분야가 새롭게 시작되는 가능성이 있는지 주목해 보라는 것입니다. 학위를 마치고 준비한 분야가 이미 기울어 가는 분야가 되면 직업을 구하기 힘들겠지요. 또는 너무 개발이 안 된 분야에 들어가도 힘들 수도 있겠지요.

     


    한국의 경우, 미국에서 이미 역사가 긴 분야의 경우에도 새로운 시장이기 때문에 인력 demand가 많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한국 시장에서 앞으로 가능성 있는 분야가 많이 있겠지요.

     

    수학적인 이론은 대개 여기 아니면 저기 그런 식으로 응용이 될 수 있습니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시장을 정하고 일하게 되면 수학적인 모델에 대한 이해보다도 오히려 financial 한 지식이 도움이 더 되는 것 같습니다.

     


    Balance sheet을 보고 기업의 재무구조를 파악한다든가 또는 순전히 통계적인 방법이 의존해야할 경우가 derivative pricing theory를 응용하는 것처럼 'fashionable' 한 것 보다 오히려 많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금융공학 석사과정에 가시게 된다면 수학적인 내용을 배우는 거라고 생각하시고, 그 후에 어떤 분야를 선택하느냐 하는 건 현재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경력과 앞으로의 job market의 demand를 비추어 봐서 전략적으로 잘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앞으로 어떤 분야가 가능성 있는 분야일까 하는 건 한번 토론해 볼만한 topic이라고 생각 합니다. 미국 hedge fund industry에서는 currency 를 거래하는 macro hedge fund가 많이 없어지고 그냥 equity만 거래하는 long short style이 많이 늘었습니다. 그와 맞추어서 accounting scandal이 있었고 회사 재무구조를 분석하는 게 중요한 이슈가 되 가는 것 같습니다.

     

    지난 2-30년간의 역사를 봐도 흥미 있는 topic이 많은 것 같습니다. 옛날에는 option시장에서 put-call parity가지고 arbitrage를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 후 black-sholes를 가지고 historical vs implied vol의 차이로 arbitrage를 하고, 요즘에는 좀 힘들겠지요? 80년대 (?)에는 MBS가 유행하고 그 아이디어가 Mortgage이외에 Loan이나 bond에 응용이 되서 발전되 나가고, 유로가 나오기 이전에 환율 시장에서 많은 demand가 있었고, 90년대 호경기 때 전환사채가 빛을 봤습니다. 에너지는 새로 시작되는 시장이었습니다만... 요즘엔 거꾸로 박은 것 같이 됐습니다. 새로운 시장 들어갈 때 위험이 따르겠지요...

     


    참! 그리고, 미국에서 직장을 가지는 걸 고려하시게 되면 요즘 들어 많이 느끼는 건데, 반드시 영어를 잘하는 것 보다는 communication skill이 있는 사람이 발전이 빠를 것 같습니다.

     


    저의 회사 같은 경우, 사실은 우리 그룹에서, 인터뷰를 할 때 보면, quant인 경우에, 기본적인 걸로 math, finance, program skill이 세 가지를 이야기 하는데 math는 웬간히 알면 얼마나 intelligent한가로 대체되는 거고, program skill 도 다른 프로그래머들이 support하므로 어느 정도 괜찮습니다.

     

    그런데 그 3가지가 communication skill이나 salesmanship에 비해 별로 중요한 것 같지가 않네요. 물론 3가지 다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되지만.... :-)

     

    ▶ 트레이더와 마케터에 대한 질문 ( 2003.03.10, 안효재)

    외국계투자은행에서 트레이더와 마케터, 특히 마케터가 하는 업무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4학년이 된 경영대학생입니다. 그리고 취업과 대학원진학을 동시에 준비하려고 합니다. 대학원은 LSE의 Accounting and Finance와 Management and Regulation of Risk를 고려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작년 말부터 금융공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학기 제 적합성과 가능성을 알아보고자 계량경제와 시계열관련통계수업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중간단계의 수학, 통계학 (확률론, 선형대수, 시계열 등등)수업을 듣지 않아 험난한 한 학기가 예상되지만 이론보다 해석과 실제응용 중심수업이라는 교수님말씀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경영학이 전공이어서 아직은 corporate finance, investment 등 전통적(?)인 분야가 좀 더 익숙하고 편합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금융공학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특히 채권, 옵션은 물론이지만 VaR에 관한 책을 보면서 정말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자율 스왑 만들기'보면 이걸 어디서 시작할까 라는 막막함도 있지만.

     


    문제는 '얼마만큼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인가'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이유로 김종훈님이 말씀하신'현실인식'과 '투자은행의 트레이더와 마케터'가 눈에 쏙 들어왔음을 물론입니다.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찾는데 도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제넘게 직접 겪지 않은 것 가지고, 얘기하는 것이 좀 그렇긴 하지만, 외국계 투자은행이라면, 물론 사전지식이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Communication skill과 시장에 대한 감도 무척이나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외국계 트레이더의 전공여부를 조사하면 아마 공통분모를 찾기 힘들 것 같군요. 오히려 상경계열이 아닌 사람들이 많을 수도 있는 위치입니다. 최근에는 공학계열 분들도 점점 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실제로 제가 알고 있는 외국계 투자은행 트레이더 5명은 모두 공대 출신이더군요. 물론 걔 중에는 유명 비즈니스 스쿨의 MBA를 나온 사람들입니다.

    결국 지금 하고 계신 것처럼 여러 가지 사전지식을 습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외국계 투자은행에서 일을 하고 싶으시다면 그러한 전공 백그라운드(상경, 유명 MBA)를 바탕으로 무엇보다 Communication 능력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입니다. 인터뷰를 잘 해야 뽑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마케터라면 아~ 저 사람이 영업을 잘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자신감도 미리 간파한다고 들었습니다. 실제 인터뷰했던 사람의 얘기니까, 맞는 것 같고, 그렇다면 MBA준비하신다고 하셨는데 일단 영어로 Communication 이 충분히(아주 훌륭히) 가능하고, 금융시장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한 것 같군요. 산 넘어 산입니다만, 오래전에 이데일리에서 장외파생상품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인터뷰한 기사가 있는 데 그런 것이 도움이 될 듯합니다. 찾아보십시오. 한 1년 반 전 기사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금융공학 입문 관련 도서 추천(2003.03.28, 임상현)

    금융공학 쪽에 관심이 있는 학부3년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리스크 쪽에 관심이 많아서 그쪽에 대해 공부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FRM이란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만, 시험이 목적이라 그런지 무엇인가가 빈 것 같은 기분입니다. 이쪽 분야에 입문하는 자에게 가장 좋은 기초도서가 무엇인지, 추천 부탁드립니다. 오늘부터 차근차근 읽어보려 합니다.

     


    - 파생상품 / 금융공학

    만약 시간적 여유가 있으시다면 파생상품의 바이블로 여겨지는 John C. Hull 교수의 Options, Futures, and Other Derivatives (5th Edition)을 정독하시는 게 오랫동안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책이지만 만약 자기 것으로 만들면 두고두고 자기 자산이 될 만한 책입니다. 이 책의 수준이 조금 어렵기 때문에 Fundamental of~ 어쩌고 해서 Hull 교수 자신이 입문판을 냈는데 그건 번역판이 있어서 오히려 번역판을 권해드립니다. 쉽게 이해하고 빠른 시간에 투자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이 책을 먼저 보는 것도 괜찮을 듯합니다. 책 제목은 "파생상품의 평가와 헷징전략" 이고 김철중, 윤평식 공역입니다.

    금융공학의 여러 가지 면을 접하고 싶으시다면 번역한 책이지만 "파이낸셜 엔지니어링"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부분을 다양하게 다루고 있으면서도 수학적인 지식을 많이 배제하여 읽기에는 쉬우실 것입니다. 
    조금 더 리스크관리에 관심을 두고 싶으시다면 아무래도 Jorion 교수의 책이나 Smithson교수의 책을 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두 가지 모두 FRM 교재이니 아실 것 같군요.

     


    -  김종훈 대리님이 국내외 FRM을 다 가지고 있고, 실무도 같이 하고 있어 가장 좋은 대답이라 생각되는군요. 제가 답변을 해도 비슷한 답변일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첨언하자면, 위험관리를 할 수 있는 능력에 도움이 되는 요소 몇 가지를 꼽으면, 전문적인 전공 공부, 자격증, 다양한 실무능력(커리어)이 중요하리라 생각됩니다.

     


    실제적으로 증권사나 투신, 은행, 보험사가 가지고 있는 자산이 각기 다르며, 그러한 자산에 대해 가치평가를 할수 있는 능력이 우선되어야 하리라 보입니다. 금융시장을 두루 알수 있고, 아울러 운용경험까지 추가된다면 리스크 관리자가 되기에 좋은 경력이 될것으로 보입니다.

     


    파생상품과 위험관리라는 단어가 항상 같이 다니는 것처럼 자본시장에서의 파생상품의 영향력과 위험관리가 중요한 것은 당연하리라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파생상품운용팀에서 위험관리를 하고 있어, 새삼 느끼는 것이 파생상품이 레버리지효과로 가장 큰 돈을 벌어주는 자산임에도 불구 가장 리스키한 상품이라는 것은 부인 할 수 없군요.

     

    기본적으로 파생상품의 기초자산이 되는 채권이나, 주식, 환율 등의 공부를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파생상품 공부하면 기초자산을 등한시 할수 없겠죠. 이러저러한 이유로 김종훈 대리님이 추천한 책이 가장 기본적인 책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좋은 결과가 있으시길 바라며.

     


    * 공학생의 수학적 질문 (2003.04.17, 나하선)

    전자공학 전공하는 대학원생입니다. 공학에서 쓰이는 확률이론을 금융공학에서는 어떻게 쓰이나 궁금합니다. 책 소개나 기타 이곳 정보를 봐도 도무지 막연하기 그지없어 질문 드립니다. 문외한이 질문 할 때는 자기가 이해하는 방식을 먼저 설명하는 게 정보를 구하는 최상의 방식임을 그간 체득한 바가 있어서 제가 해보고 싶은 간단한 계산에 대해 아래와 같이 설명 드립니다.

     


    "가령 제가 랜덤변수 X(n)을 어떤 A 라는 주식의 n날 장 마감 가격이라 하고, Y(n)은 그 전날하고 그 날 차이라고 하면

    Xn=X(n-1)+Y(n)이 됩니다. 그래서 이 Y(n)을 구하는 게 관건인데,

     


    몇 가지 상관계수 값을 알고 있다고 합시다. 미국지수와 A주식 지수 혹은 한국지수와 A주식지수 사이의 Correlation R(n)(혹은 covariance)있고 이 값으로만 Y(n)이 결정된다고 가정하면 X(n)을 구할 수 있습니다."

     


    뭐 이런 식으로 시작할 수 있는 기본적인 참고 서적이 없을까요?

    좀 더 솔직히 말씀드리면, A라는 주식을 사고 싶은데, 과거 1년간 그 주식의 지수 곡선을 기반으로 그 주식과 몇 가지 관계있을 법한 다른 주식의 지수나 혹은 다른 정보를 섞어서 간단한 계산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얄팍한(?) 생각이 들었는데, 기왕이면 좀 더 전문적인 이론을 이 기회에 접해 보고 싶습니다.

     


    - 금융수학책

    대부분의 금융수학책이 말씀하신 것처럼 확률변수에 대한 내용으로 시작하는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금융수학책관련해서는 '금융공학 책 소개 &서평'을 참조하시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금융공학을 하면서 막히는 부분이 수학이라 금융수학책을 상당히 많이 보려고 하는데 최근에 산 책이 이전의 책보다 마음에 들어 추천을 드립니다.

    An Elementary Introduction to Mathematical Finance :Options and other Topics 2nd edition, Sheldon M. Ross, 2003, Cambridge University Press가 책 제목입니다.

     

    Elementary라는 제목을 단것처럼, 상당히 기초적으로 봐야할 내용을 정리해두었고, 학부생과 실무자를 겨냥한 책으로 Pliska, Neftci책 처럼 Introduction to~로 시작되는 제목임에 불구, Pliska, Neftci책이 중급이상의 책이라는 점에서 처음공부하기에 좋은 책이라 생각됩니다. 99년도 처음 1판이 나왔고 2판이 올해 발간되었습니다. 공학을 하신다니 Ross교수님의 확률론 관련 책도 보셨을 거라 생각되고, 미국에서 공부하시니 책을 구하시기 쉬우리라 생각됩니다.

     


    Q -> Ross의 책으로도 배웠습니다. 금융 쪽에서도 유명한 책인가 보군요. 그런데 제가 다시 질문을 약간 보충 수정했습니다만, 제가 궁금한 것은 '특정주식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을 가정하고 그 변수들을 사용하여 그 주식의 주가를 예측하는 이론들이 있는가?' 는 것입니다.

     


    - 재무론 이야기 

    당연히 Historical data를 이용해서, 수익률을 예측하거나 해당증권의 특성을 알려고 하는것이 재무론의 연구과제입니다. 재무론에서 두개의 모형 즉, CAPM, APT가 각기 회귀분석과 요인분석을 통해 단기수익률을 예측하려는 시도였습니다. 아직은 재무론의 역사 중 두 개의 모형보다 더 유명한 모형은 없을 것입니다.

     

    간단히 테스트 해보시려면, 아시는 상관관계분석이나, 회귀분석 등의 통해 분석을 해보실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말씀하신대로 Xn= X(n-1)+Y(n) 즉 전기와 현재 값으로 특정 미래시점의 주가를 예측하는 모형은 너무나도 많고, 그것이 재무론 연구의 역사라 ‘단순하게 모형이 많습니다.’ 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됩니다.

     


    회계자료 등을 통해 횡단면분석으로 특정미래시점의 주가를 예측하고자 하는 모형으로 Fama-French의 Three factor model이나, Econometrics에서 시계열분석으로 미래주가 혹은 변동성을 예측하는 GARCH류 model에 이르기까지 아마도 체계적으로 하시고자 하신다면 재무론 수업을 들으시는 게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너무나 많은 모형이 있어 대답하기 곤란하군요. 한국의 특정주식의 미래주가를 분석하고자 할 때, 그 주식이 KOSPI Index나 NASDAQ Index에 연동되어 성과가 발생한다면 일정한 가정을 세우시고 분석해보시면 될 겁니다. 딱히 뭘 참조하시고 분석해보세요라고 대답하기 힘들군요. 증권사 리서치 자료를 참조하셔도 좋을 것 입니다. 다른 분들의 좋은 대답을 듣고 싶습니다.

     

     

     

    Q -> 재무론이 그런 것이었군요. 알겠습니다.

     


    - 제 짧은 지식으로는 금융시계열(특히 채권수익률) 예측할 때. 두 가지 대표적인 접근방식이 있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금융시계열이 불안정적이고, 공적분관계나 자기상관 등이 있어서 일반적인 통계모형으로는 예측이 잘 안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첫째는 과거 금융시계열(채권수익률) 자료만을 가지고 예측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 보이지 않는 요인들에 의한 예측방법인 상태공간모형이 주로 사용되는 것 같습니다. 즉 채권수익률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과거 수익률자료에 녹아 있고 그것들을 분리(?)해서 관계를 분석해보면 보다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죠.

     


    둘째는 일반적으로 금융시계열예측에서 많이 쓰이는 VAR(vector autoregression)입니다. 특히 예측하려는 변수가 다른 잘 알려진 변수와 공적분관계가 있으면 정확한 예측이 가능할 것이고 공적분관계가 없는 경우 error correction model을 사용해서 주로 거시경제변수와의 연관성을 분석하여 채권수익률 등을 예측하려는 시도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주로 경기변동에 따른 회사채스프레드 변화나 전이확률 변화를 분석할 때 시도되는 것 같습니다.

     


    말이 길어졌군요, 이 분야를 제대로 공부한 게 아니어서 정확한 설명은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참고자료는 제가 논문검색 하다가 발견한 논문인데요, 특징적인 것은 위에 설명한 두 가지 접근방식을 함께 사용해서 채권수익률 예측력을 높이려고 시도한 점입니다. 참고하세요. 
    A No-Arbitrage Vector Autoregression of Term Structure Dynamics with Macroeconomic and Latent Variables.pdf    
     

     


    - 경영대생 생각

    먼저 많은 수리적 지식에 대가 들이 있는데 단순한 경영대 출신의 입장으로서 이야기 드리겠습니다. 저는 현재 증권사 리서치 업무는 하지 아니하지만 금융관련 업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느낀 것만 말씀 드릴게요. 먼저 과거의 주가 와 변수와의 상관관계를 찾아서 미래의 주가를 예측하는 모형에 관심이 있으신 것 같은데.

     


    그에 앞서 먼저 자본시장이 Efficient 하냐에 대한 논란이 과거에 있었답니다. 뭐 책보시면 알겠지만 자본 시장에 대한 가설은 효율적 자본시장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즉 일반인에게 공유될 수 있는 정보는 곧 시장을 통해서 전파될 수 있으므로 이러한 정보로 인한 Abnormal return을 얻을 수 있을 수 없다는 것이지요.

     


    효율적 시장가설 하에 각 해당 주식의 수익율(E(rm) 기대수익률이 더 정확하겠네요.)은 CAPM이라는 모델에 의해서 예측을 하지요. CAPM에서 중요한 것은 베타인데 이건 직선의 방정식에서 기울기 입니다. 즉 ‘시장수익률(rm-rf)대비 주식의 기대수익률이 어떻게 반응하겠느냐.’ 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베타가 1 이상인 주식은 시장은 움직임 보다 더 fluction이 심하다고 할까요.(이것도 실제 구하려고 하면 월별 수익률로 하느냐, 주별로 하느냐, 단순평균수익률로 하느냐, 기하평균수익률로 하느냐. 무지하게 설이  많습니다. )

     


    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애널리스트들은 보수적인 주식을 권하지요. 즉 시장의 수익률 변동보다 주가 수익률의 fluction이 그리 심하지 아니한 것요.

     


    뭐 Capm 얘기는 그만하고, 그렇다면 주가가 무엇이냐? 하는 의문이 듭니다. 많은 학자들이 미래의 현금흐름의 현재가치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미래의 현금흐름을 좌지우지 하는 것이 뭐냐? 그것에 대하여 요인별로 분석하는 것이 보통 Value driver에 의한 분석이지요. 말만 거창하지 매출액의 성장률 등을 분석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성장률 분석을 어떻게 해야 하냐? 포터 씨 왈 산업분석을 통하여 해당 기업이 산업 내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였고, 향후에는 어떤 위치에서 경영을 영위할 것인가 등에 대한 분석이지요.

     


    저의 얘기인즉, 물론 과거의 주가를 단순 regression을 하던 다중 regression(APT 라는 것이 있는데, 한국에서 적용한 사례 못 봤습니다.)을 하던 어떻게든 관계를 찾으려고 노력은 할 수 있지만 결국 해당 기업의 과거 경영 실적이 미래에도 그대로 지속되리라는 보장은 없지요.

     


    하나만 더 예를 들어 볼까요. 인터넷 붐이 있던 시기에 아마 메릴린치의 한 애널리스트가 아마존의 주가 상승을 예측하지 못하여 잘렸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특히 벤처 기업과 같은 것은 과거의 영업실적 기간이 짧기 때문에 미래의 수익을 예측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어려움이 있지요. 그리고 DCF와 같은 동적인 평가방법으로는 더 더욱이나요. 그래서 요즘 리얼 옵션 같은 것도 나옵니다.

     


    거두절미 하고, 증권사에는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가 있지요. 애널리스트의 기본적인 분석을 전제로 market strategy 에 의한 투자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단순한 과거의 수익률 분석으로 주식에 투자는 낭패를 보게 될 것으로 사료되오니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ps> Valuation에 관하여 관심이 있으시면 서점가면 Valuation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맥킨지에서 나왔는지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하여튼 3판이고, 딱 보면 압니다.

     


    * 금융공학에서 DataBase가 어떻게 쓰이나요? (2003.04.25, 박창희 )

    금융공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입니다. 현재 IT쪽에 근무하고 있는데, 금융공학을 공부한 후 이직 시에 제 경력이 도움이 될 수 있을지가 궁금해서 여쭈어봅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금융공학 팀이나 관련 업무에서 DataBase를 어떤 식으로 사용하는지 알고 싶어서요. MS에서 제공하는 엑세스 정도만 알면 충분한지, 만약 DB설계나, sql문을 잘 다루는 능력이 있다면 금융공학업무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까요?

     


    - 좋은 사이트 
    우선 db programming 이 되시면 여러 가지 자료의 가공에 있어 원하는 방향으로 충분히 handling 이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현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아니고 그냥 5학기 대학원생 입니다. 그런데 뭐 gauss나 sas 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db programming이 구지 필요하단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txt 형태의 자료를 플그램이 받아드려서 프로그래밍한 프로세스에 넣고 결국엔 추정치 뽑아서 수치해석을 하는 것이 대부분이라, 하지만 아래 사이트는 java로 프로그래밍을 짠 거에 수치만 넣으면 되게 만들었거든요. 한 번 참조해 보시죠.

    http://my.netian.com/~quants/

     


    -금융공학과 DB는 사실상 그렇게 큰 연관관계는 없습니다. 위에 어느 분이 말씀 드린대로 어떤 금융공학 model에 사용될 parameter를 추정하고 검증하는 것이라면 좋은 툴들이 많이 있으니까요.

     


    그러나 실제로 금융공학과 관련된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한다면 문제는 180도 달라지게 됩니다. 금융공학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없다면 현업담당자에게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요건을 들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의사소통의 오류가 자주 일어나게 됩니다. 따라서 금융공학을 이해하는 DBA 가 시스템의 전반적인 데이터 모델링을 주관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그리고, 사실 현업 담당자가 리서치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본 백데이터를 사용하여 성과보고서도 만들고, 마케팅 자료도 만들고 리서치 보고서도 만들고, 하여튼 트레이딩을 제외한 다른 부서들은 항상 데이터를 가공하여 자료를 만드는 것이 주 업무일 것입니다. (위험관리, 상품설계, 성과평가 등 트레이딩 분야 외에도 금융공학적 기법을 사용하는 파트는 많이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러한 현업 담당자들이 DB에 대해 조금만 안다면 엑셀 상에서도 쉽게 데이터를 불러들여 원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엑세스를 사용하기보다는 공유서버에 있는 오라클 DB를 사용하는 것이 Performance 는 조금 떨어지지만 많은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데이터 판매회사 같은 곳은 DB 장사입니다. 다른 회사에 비해 DB 프로그래머의 비중이 상당히 높죠.

     

     

     

    결국 금융공학을 현실(현업)에 적용하느냐의 문제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냐의 문제이고 시스템구축의 성공여부는 데이터모델링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금융공학을 구현하는 것은 절대 calculator 를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전문가들의 지식과 고민이 녹아들어간 말 그대로의 SYSTEM 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금융공학 공부도 열심히 해야겠지만 그렇다고 DB 공부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에 몇 자 적어 봤습니다.

     


    -  제가 답을 드리는 것보다 오히려 시스템이 기본적으로 깔려있고 그걸 이용(!)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외국계 금융기관의 financial engineering Team 또는 Derivatives Team 또는 Structured Product Team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떤 상품들을 거래하는지 살펴보시는 것도 실무적으로 직관적인 대답을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외국 유명 MBA 스쿨이 있는 대학의 Financial Engineering이나 Mathematical Finance, computational finance 과정의 커리큘럼도 참조하시면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분명히 DB를 다루고 설계하고 그런 컴퓨터 오리엔트된 능력을 가진 분이 도움을 직접적으로 받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금융공학을 하시는 분의 대부분 은행, 증권사 등에 종사한다고 가정할 때 DB만을 다루는 일보다는 수익을 낼 수 있는 어떤 거래나 상품 거래를 위해 일을 하게 된다는 것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군요. 
    물론 시스템 자체를 개발하고, 그 부서와 어떤 상품과 일에 맞게 새로운 프로그래밍을 하거나 DB를 이용한 리서치를 하거나 프로세스를 개선한다면 모르지만 실제로 그런 일에 종사하는 외부 인력과 외부 시스템사의 업무와 저나 저와 같은 금융공학, 파생상품을 하시는 분들과의 업무와는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외국계라면 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외국계 금융기관에는 이미 엄청난 투자가 들어간 시스템이 현업-중간-후선부서 모두에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그걸 잘 사용하거나 활용하여 돈 버는 일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DB를 직접 다룰 일이 극소화 될 수밖에 없습니다.

     


    * 진로 (2003.05.07, 김지은)

    대학교(경영학과) 3학년을 마치고, 한 학기 휴학을 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재무방향으로 나가고 싶어서 작년에 무작정 FRM 시험에 응시했고, 합격을 했습니다. 앞으로가 너무 막막합니다. 시험에 급급하여 GARP에서 권하는 책의 챕터를 읽지 않고, 핸드북으로만 공부했었습니다. 모르는 것은 이해하지 못한 채 외운 것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제대로 아는 것이 없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금융공학에 관해 더 공부를 하고 싶은데 어디 부터 손을 대야할지를 모르겠습니다. 기초가 탄탄해야 하니, 수학을 해야 할까요? 저는 제가 모르고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책을 권해주셔도 좋고 , 스터디에 끼워 주셔도 좋습니다. (아래 스터디 창설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다 처음 보는 책들이고, 제가 어느 정도 공부한 후에, 참여할 수 있는 난이도라 생각하여  여러분께 도움을 구합니다.) 제가 알아야 할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앞으로의 진로와 공부가 모두 안개 속에 쌓인 느낌입니다.

    - 잘하고 계십니다. 저는 Hull 책을 박사과정에 들어갈 때 봤습니다. 그래도 또보고 또보고.

    수업은 finance에 관련된 수학부분만을 공부하세요.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얻을 수는 없습니다. 학부 때는 Black-sholes 공식을 배우며, 문제를 풀고.

       석사 때는 Black-sholes를 증명하며 실 data를 넣어 봅니다.

       박사 때는 Black-sholes의 문제점과 대안을 찾지요.

     


    학부 때는 CAPM의 의미를 배우며.

    석사 때는 CAPM의 실 Data를 이용해 기업의 자기자본비용을 계산합니다. 그래서 주가의 가치를 알아보지요.

    박사 때는 문제점과 대안을 찾습니다.

     

    다 똑같은 것을 배웁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얼마나 깊게 그리고 종합적으로 배우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sharpe ratio를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 사람은 노벨상을 받았죠. 그 문제점을 해결한 사람을 주위에서 보질 못했군요. 언제 한번 sharpe ratio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올려놓겠습니다. 그렇지요. 깊게 그리고 현실에 맞게. 잘난체 해봤습니다.

     


    - 금융공학의 가이드라인이라. 쉬울 수도, 어려울 수도 있는 질문 같습니다. FRM을 하셨으니 분명히 FRM의 Reference Books에 대해서는 이것저것 들으셨을 거라 생각하는데. 어쨌거나 개인적인 선호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여유를 가지시고(휴학해서 일을 하고 계시지만. 어떤 상황에 계시든 지간에.) 한 6개월 정도 짬짬이 아래 두 책 중에 한권을 보시는 것이 어떨 런지요. 그러면 더 많은 것들을 배우기 위해 출발할 수 있는 탄탄한 준비를 어느 정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John C. Hull - Options, Futures, and Other Derivatives

    Paul Wilmott - Paul Wilmott on Quantitative Finance

    수학 얘기를 하셨는데 서점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Wilmott책은 조금 더 쉽게 여러 가지 내용들을 재미있게(?) 설명해주고 있고, Hull 책은 파생상품에 관한 바이블처럼 여겨지는 책이지만 다소의 어려운 수학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물론 둘 다 보면 좋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내용이 방대해도 쉬운 게 더 좋을 듯하다.’ 는 생각을 요즘 더 자주합니다. 그러면 그 다음에는 아마 저절로 궁금한 부분이 생길 것 같군요.

     


    * 금융공학 분야 유학 계획 (2003.05.10, 현재호)

    www.mba.co.kr가시면, 퍼듀에서 MBA하시고 버클리 금융공학과정 거쳐서, 무디스 KMV 에서 일하시는 John 님의 글이 많이 있습니다. 참고가 많이 될겁니다.

     


    * 혼자 공부하는 군인 (2003.05.10, 남상환)

    이제 제대가 90일이 조금 안 남았습니다. 학교 다니면서 약 3년 동안을 아무것도 안하고 늦게나마 군대 와서 공부를 하고 싶어서 책을 폈습니다. 내년엔 국제 frm 시험을 보고, 졸업 후 cfa 시험에 응시 하려고 합니다. 혼자 공부하려다보니 답답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어서 글을 올립니다. 제가 현재 공부하는 방향이 맞는지도 모르겠고, 나이도 24살이라 방향을 잘 못 잡으면 낭패입니다. 공부한다고 펼친 회계원리는 다 패스했고, 현재 김영덕 회계사의 중급회계 (하) 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재무관리는 학교수업시간에 했던 Ross 외 2인의 Fundametal of corporate finance 한 번 훑었으며, 학교 다닐 때도 그 책은 재미있게 공부하였습니다. 그리고 Investments 한국어판 투자론 보고 있는 중입니다. 지금 제가 혼자 끙끙대면서 공부하고 있는 것들이 과연 제가 나중에 응시하고자하는 시험과 어느 정도 관련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Value at Risk 란 책을 보려면 통계학을 미리 공부해야 하는 건지 궁금합니다.

     


    - 차분차분히 준비하고 계신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재무관련 책들을 이미 보셨다면 Value at Risk에 나온 정도는 모두 커버할 수 있습니다. FRM이나 CFA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면 어느 정도 정석대로 가고 계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Value at Risk를 끝나고 나서 John C. Hull의 Options, Futures, and Other Derivatives 정도만 커버하신다면 시험에 관계된 실제 문제를 푸는 정도로 보완하시면 시험에 상당히 도움이 될 정도의 기본지식은 가지시게 될 것 같습니다. Hull 교수의 책은 물론 쉬운 책은 아닙니다. 시간이 좀 걸릴 것이고, 내용 중에 나오는 수학, 통계학 지식도 수준이 좀 있을 터 이지만 시간이 여유롭다고 하셨으니 하신 던대로 차분히 준비하십시오. 만약 서점에 가셔서 그 책이 어려워 보인다면 그 책의 Introduction판을 번역한 '파생상품의 평가와 헷징전략'을 먼저 보셔도 도움이 많이 되실 것입니다. 가끔씩은 한국어로 번역한 책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곁들이는 것도 그리 나쁜 방법은 아니라는 것도 말씀드리고 싶군요.

     


    - 제가 비슷하게 내무반에서 했었습니다. var은 파생상품들에 대한 이해가 선행이 안 되면

    보다가 좀 헤맬 우려가 있습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제대가 90일 남으셨고 2학기에 바로 복학하실듯한데, 차라리 hull 책을 사다가, 17장 정도까지를 목표로 잡고 보세요. 거기까지가 기본내용이기 때문입니다.

     


    * SAS 통계TOOL에 대한 조언을 구합니다. (2003.05.22, 서성호)

    이번 회사업무상 SAS 통계패키지를 사용할 것 같습니다! 제가 전공이 경영학이라 통계학을 배우긴 했지만, 아무래도 통계학 관련 지식이 많이 부족합니다. 시중에 SAS를 이용한 통계분석에 관한 책이 많이 있는 것 같은데 어느 것을 보아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E-Miner(이런 것이 있습니까?)를 가지고 데이터 마이닝 업무를 주로 할 것 같은데 혹시 관련 업무를 해보신 분의 조언이나 관련책자의 추천을 부탁드립니다.

    일이든 공부든 즐거운 마음으로~^^ 

     


    -  SAS는 단순 통계 패키지의 범주를 넘어선 것 같습니다. 제가 새스의 마케터도 아니고 해서 이런 이야기를 포럼에서 하는 것이 조금 어색하게 느껴질 수가 있을 것 같아서 망설였지만, 경험적으로 봤을 때 비싸다는 단점 빼고는 매우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 언급을 합니다. 그리고 지금 개인적으로 구입하는 것이 아니고 이미 회사에서 사용하는 것 이라니 이미 구비된 새스를 어떻게 하면 잘 사용하는 가에 초점이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새스에서 제공하는 프로시져만을 이용하여 간단한 리그레션이나 분산분석을 하는 것으로 생각을 했었는데 새스의 IML이나 매크로 기능을 이용하면 상당히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이전에 위험관리 모형 즉, CreditMetrics, CreditRisk+, KMV 등을 구현하는 시스템을 (그중에서 계산알고리즘 부분만) 새스로 만들었었고 최근에는 파생상품의 가격결정을 위한 작업에 새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주로 디퓨젼모형을 GMM이나 MLE로 추정을 하고 시뮬레이션을 하는 것입니다. 원래 질문하신 내용은 마이닝 쪽인거 같아서 그쪽을 잘아는 후배에게 답변을 하라고 했는데 이 친구가 즘 바쁘기도 하고 질문이 너무 광범위해서 어떤 답변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하여간 제가 알기로는 새스 마이닝 기능이 조금 복잡하지만(그 복잡함은 마이닝 자체 로직의 복잡성에 기인하는 바가 크고 그것을 이해하면 새스는 오히려 쉽게 느껴질 수가 있음) 익숙해지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새스 자체에서 제공하는 매뉴얼이 책장에 꽉 차고도 남을 것입니다. 그만큼 새스의 카버리지가 넓어서 그런데요. 일단 본인이 담당해야할 업무를 먼저 보고 그와 관련된 매뉴얼을 구입해서 처음부터 따라해 보시면 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통계 또는 시계열 분석은 연대 최병선 교수님이 쓰신 책을 참고하면 될 것이고 또는 새스 자체에서 제공하는 매뉴얼을 참고하여도 됩니다. 그런데 새스를 특정 목적으로만 쓴다면 그것은 낭비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보기에는 자료처리 부분에서 새스만한 패키지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부분부터 관련 매뉴얼을 참고해서 공부하시면 금방 파워 유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Data Mining을 주로 사용하는 분야는 CRM, Credit Scoring System이고 Finance분야에 간혹 적용되기도 하는데 정확히 어떤 분야를 하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CRM이나 CSS의 모델개발이라면 개발과정의 약70~80%는 데이터가공에 소요되고 실제 E-miner를 사용하는 것은 10%내외로 알고 있습니다.

     


    CRM이나 CSS가 목적이시라면, SAS Tool에서는 다음에 해당하는 것을 숙지하셔야 합니다.

    1) Data Manipulation : SAS는 데이터 조작에 있어서 제가 지금까지 사용한 어느 툴보다 뛰어납니다. 어떤 곳은 단지 데이터가공만을 위해 SAS를 쓰는 경우도 있더군요. 이쪽은 시중에 나온 책이나 SAS Korea의 course note를 보시면 됩니다. 아울러서 매크로는 반드시 숙지하시면 큰 도움이 될겁니다.

     


    2) Statistics : SAS에서 지원하는 각종 통계 procedure들을 익히시는데 CRM, CSS에서는 종속변수를 찾을때 regression, probit, logit쪽을 많이 씁니다. 다변량통계는 설명력이 높은 parameter들을 refine할때 사용합니다. 이쪽도 시중에 책이 많이 나와있습니다.

     


    3) E-miner : E-miner는 SAS의 여러 기능들을 마이닝하기 편하게 묶어놓은 겁니다. Neural Network이나 Decision Tree등의 도구를 지원합니다. 시중에 책은 있지만, 별로 도움은. (되지 않습니다.) Data Minig Cookbook이란 서적이 있는데 학문적이 아닌 실용적인 접근에서 좋고 SAS code도 첨부되어 있습니다. 일정정도 CRM이나 CSS(CSS는 확실치 않네요)의 frame도 파악할 수 있어 도움이 될 듯합니다.

     


    만약 Data Mining을 Finance (예를 들면 Time-series forecasting, stock selection)등에 적용하는 것을 원하시면 데이터 처리보다는 Neural Network, DT, Case-based reasoning등에 중점을 두셔야 하고, 어떤 방식으로 적용할 것인가에 대한 아이디어를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Q-> 제가 하고 있는 아니 정확하게 말씀드리자면 하게 될 업무는 Credit Scoring System 개발 및 유지/개량 업무입니다. 경영학 공부를 했지만 이쪽 업무하려니 재무 쪽은 기본이고 계량경영학, 통계학 쪽이나 IT에 관한 지식도 필요로 하는 것 같습니다. 다시 통계학, 계량 경영학 책을 잡고 씨름하게 될지는 몰랐습니다.

     


    * 경력에 대한 질문 Front/ Middle/Back(2003.05.27, 이석형)

    금융권에 보면 여러 직업들이 있더군요. 그런데 middle에 일하는 사람이 있고, front에 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front에서 일하던 사람은 middle에 갈 수 있는데 반대의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아 보입니다. 이런 경우, 즉 middle에서 일하는 사람이 front에 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학생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여쭈어 보고 싶습니다. 나이도 있고, 참~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무조건 front에 간다고 롱런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참~

     


    -  이석형 박사님의 질문에 개인적으로 답변 드리며, 저의 글을 토대로 좋은 리플이 쭈루룩 달리길 기원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front에서 middle로 갈수 있지만, middle에서 front로 가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사실상 운용 역을 마치고 나서, 위험관리역등의 middle을 하게 되는 게 바람직한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그렇게 되면 약간은 한직으로 밀려난다는 느낌상 회사를 그만두는 게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미들에서 프론트로 가는 몇 가지 방법 아시다 시피, 다음과 같은 범주 안에 들 것 같습니다. 저도 선물회사 있을 때 오래도록 고민했던 부분입니다.

     


    우선, 애널리스트(리서치)를 하다가 진짜 유명하게 되어 프론트로 옮기는 방법입니다. 두 번째, 운용팀에서 밑에서 부터 여러 가지(백 오피스 등) 일을 하다가 운용 역 (매니저, 딜러)이 되는 케이스 입니다. 세 번째, 실무능력의 기본기를 가진 사람이 CFA나 운용 전문 인력 등의 자격증을 취득해서 매니저가 되는 케이스입니다.

     


    위와 같은 방법이 몇 가지 범주 안에 드는 사항인 것 같습니다. 시장에서 있다 보면 front에 있는 분들이 1~2년만 되면 몇몇 분들은 연락이 안 될 정도로 생명력이 짧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말씀하신대로 젊을 때 운용을 안 해보면 그 기회가 없으니,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해야 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건강하시고, 세미나 때 꼭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금융 공학팀의 업무 (2003.05.31, 박재원)

    금융공학에 관심이 있고, 향후 공부를 하려고 하는 학생입니다.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던 분야라, 올해 대학원에 진학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금융공학을 하고 싶다고 했더니, 주위 몇 분들이 ‘금융 공학분야가 엄청난 근무강도를 요구하고, 야근도 굉장히 많을뿐더러, 수명도 상대적으로 짧다.’ 라는 이야기를 하십니다. 물론 어떤 회사의 어떤 팀에 들어가 있는지, 또, 개개인의 상황과 능력에 따라 다르겠지만, 전반적으로 어떤가요? 제가 알고 있는 상황이 맞는지요? 어떻게 되었든 간에 저는 금융공학을 해볼 생각입니다만, 그 전에 근무환경이나 분위기가 어떤지 좀 궁금하네요.

     


    - 금융공학 업무에 대한 어떤 부분을 들으신 것인지요. 외국계 투자은행에서 하는 금융공학 업무, 파생상품 업무나 일의 성격은 국내금융기관하고 많이 다릅니다. 그리고 그렇게 수명도 짧고 매일 밤샘만 하면, 누가 금융공학 업무를 배우려고 할까요? 물론 그런 일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이것저것 많은 얘기를 들으셔야 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 수원대학교 금융공학대학원 (2003.06.12, 송병석)

    FX딜러로 일을 하고 있는 3년차 직장인입니다. 이론적인 면과 시스템을 더 배우기위해서 금융공학대학원을 진학하려고 하는데 수원대학교 금융공학대학원이 있어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선배님들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 수원대 금융공학대학원은 야간으로 수업은 서울 강남에서 하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학교를 다녀보지 못해 자세한 사항은 모르지만, 포넷(www.fonet.co.kr)에 가시면 수원대 금융공학대학원 동호회가 있습니다. 홈페이지가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학사사항들도 그 동호회에서 관리하는 듯 하더군요. 궁금한 사항들은 그 곳에 질문해보세요

     


    - 이곳의 1기 입학생입니다.(현재는 졸업) 관심을 가져주신 분께 수원대학교 금융공학원을 자세히 소개드려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을 느껴 소개드립니다.

     


    1. 학사관리

    대학원 야간과정에 대해 졸업논문이 없어져 지금은 빡세게 수업시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직장 다니면서 수업준비 및 시험공부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우선 이수학점은 총4학기동안 30학점을 이수해야 하고 학기당 최대 신청학점은 9학점입니다. 그리고 영어시험과 졸업시험을 합격하면 학위증이 나옵니다. 수업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라비돌 빌딩 13층에서 진행되고, 요일은 화, 수, 목 오후7시~10까지 3시간입니다. (참고로 라비돌 빌딩은  라마다 르네상스호텔과 마주보는 곳에 위치하였습니다.)

    2. 커리큘럼

    투자론, 금융계량분석, 파생상품개론, 주가지수선물, 스왑, 금리선물 및 파생상품, 옵션, 상품개발, 위험관리, 금융공학 모델링(시스템 모델링) 등의 과목이 개설되어 있습니다.

    3. 학업환경

    전임교수님이 3분계시고 겸임교수님 1분을 임용한다고 했는데 현재 어떻게 됐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다수의 강사진을 보유하고 있으며, 저도 '금융공학모델링' 과목에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임 조교가 1명 있어 행정편의를 봐주고 있고, 컴퓨터 실습실에는 펜티엄3급 기계가 24대 설치되어 있으며 빈 시간에 학교에 나와 공부하실 분을 위한 개인 데스크 4개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4. 교수님 소개

    한완선 교수 (주임교수 : 조지아대)// 이준행 교수 (펜실베니아대)// 이인형 교수 (브라운대)

    5. 등록금은 학기당 300만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첫 학기는 입학금이 포함되어 400만원 가까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금융공학공부와 경력.. (2003.06.12, 박재원)

    이번에 금융공학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운 좋게도 시카고의 금융수학과와 컬럼비아의 금융공학과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관련 직장경험이 없어 이만저만 고민이 아닙니다. 3년간 경력이 있는데, SI회사에서 회계시스템을 만드는 일을 해서 직접적으로 금융과 관련이 없습니다. 합격하고 이곳저곳 알아보고 있는데, 가뜩이나 미국경기가 안 좋아 취직이 잘 안 되고 있는 판에 금융 쪽 경력이 없으면 현지에서 job을 잡는 것은 불가능하고, 국내에 돌아와서도 좋은 자리에 들어가기가 힘들다고 하네요. 제가 알고 있는 사실이 맞는 것인지요? 그래서, 1년 정도 금융 쪽 경력을 쌓고 다시 지원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중입니다. 경력을 쌓으면 졸업한 후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정리하면 제 고민은 재지원시의 합격여부는 논외로 한다고 할 때, ‘1년 정도 경력을 쌓고 금융공학을 공부하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경력 없이 나가도 큰 지장이 없을지 입니다.’ 미국에서 그리고 국내에서 어떨지. 혼자 아무리 생각해봐도 답을 찾을 수가 없어 먼저 시장을 경험하신 선배님들께 조언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하나만 더 여쭈고 싶은데, 금융공학 분야에서 일하기 위해서 금융수학과와 금융공학과 중 어느 곳에서 공부를 하는 것이 나은지요? 학과의 이름에서 풍기듯이 커리큘럼 상에서 금융수학과는 수학적 접근을 금융공학과는 OR, 시뮬레이션 등의 공학적 접근을 하는 것 같은데. 조언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 답변 아닌 답변

    뭐라 딱 꼬집어서 대답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거 같습니다. 자꾸 부딪히는 질문이고, 제 주위에도 비슷한 현실에 맞닥뜨려진 분들이 여럿 있었는데, 딱히 해답은 없더군요. 개인적인 차이와 그때의 Job시장(정확히 말하면 각 금융회사의 Job 수요)에 철저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1년간의 금융기관 경력이후에 다시 그곳에 가실 수 있다는 것을 제외한다고 하셨는데 (솔직히 이 부분도 저는 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시카고의 금융수학이나 콜롬비아의 금융공학이나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의 문제이지, ‘어느 것이 우월 하느냐.’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일단 금융공학이나 금융수학 과정이 그 대학의 어느 과에서 시작되었느냐에 따라 구분이 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실제 금융공학부분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들과 교수가 널린 곳으로 알려진 뉴욕대(월가에 있기 때문이지요)의 경우 베이스가 수학이라 Math. Finance과정에 집중되어 있고, 다른 비지니스 스쿨의 경우 산업공학이나 컴퓨터공학과 연결되어 있는 곳은 아무래도 Financial Engineering이나 Computational Finance라는 이름으로 개설될 수밖에 없습니다. 더더군다나 시카고나 콜롬비아의 비지니스 스큘의 우열을 가리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그 두 곳을 직접 비교하기는 좀 그렇군요. 어느 곳이나 괜찮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실제적인 문제로 금융기관 경력이 있는 것이 국내 Job시장에서 도움이 된다는 얘기는 주위에서 들었습니다. 그러나 금융공학이나 금융수학과 관련된 일을 하실 때는 또 다른 기준으로 평가받으실 수밖에 없습니다. 특별한 업무라고 생각하는 금융기관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거기다가 웬만한 금융기관의 경우, 특별한 업무라고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인사 관련 부서를 통해 채용이 정해지기 때문에 일반 공채나 수시 채용과 큰 차이를 찾기는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아예 외국 Finance Ph.D를 하거나 외국계 투자은행의 직장경력(이것 자체가 지금은 먼 얘기지만)이 있으면 Job 걱정을 따로 하지 않아도 될지 모르지만 우리나라의 석사과정에 해당하는 금융수학, 금융공학 학위와 1년여의 금융기관 경력과 이 두 가지를 가지고 국내 금융기관의 채용과 연결한다는 것 자체가 딱 잘라 규정하거나 대답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오히려 개인적인 차이를 많이 보기 때문에, 주어진 학위나 배움의 기회, 직장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금융기관 경력이 없으면 미국에서 Job을 찾을 수 없거나, 국내에서 Job을 찾을 수 없다는 얘기는 더욱 비관적으로 들리는군요. IT경력도 직장경력인데, 그런 직장경력 없이 Math. Finance 과정에 진학해 공부하고 있는 후배 놈이 둘이나 있는데. 그 놈들보다는 더 나은 형편이신 것 같다는 생각이 갑자기 드는군요.

    아~ 한 가지 덧붙인다면 금융수학을 하시든, 금융공학을 하시든 공부를 하고 오신 후에 IT쪽을 가실지, 금융 쪽에 계실지, 한번쯤 깊게 생각하시고 준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마 직접적으로 그게 더 고민되는 부분이 될 것 같군요. 쉬운 길이 될지, 어려운 길이 될지의 선택일 수도 있지만 먼 장래를 확정지을 수 있는 선택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  Forgive me for responding in English. I can type much faster in English than in Korean.

    First, congratulations on your acceptance to the programs. They are both excellent programs. Both programs are not offered throught their business schools; Columbia U's Financial Engineering program is offered by the Engineering school and U Chicago program is offered through the math department. Columbia program has the benefit of New York City (in terms of job searching) and many professors are from the industry. As you already know, the job market in the US is not what it used to be maybe 3 years ago. It's quite tough even for natives to secure a job these days. As for the industry related work experience, I think it has more to do with what you want to do upon graduation. If you want to stay in the IT area, your past work experience may be sufficient. On the other hand, if you want to pursue a career in the finance area (it's a broad area, some more technical than others) having a related work experience wouldn't hurt. Whatever you decide to do, I wish you the best of luck.

     


    -  제가 혹시 도움이 될지 모르겠군요. 전 개인적으로 미국에서 수학으로(PDE) PhD를 하고 금융 쪽으로 아무런 직장 경력도 없이 무턱대고 헤드헌터를 접촉하여 콴트 잡을 잡아 일을 한 경력이 있습니다. 물론 그때보다 지금이 경기가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나 기회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마켓 니즈를 정확히 알고 준비를 해야 하며 사람을 많이 알아야 한다는 거겠죠. 똑같은 조건의 두 사람이라도 전혀 다르게 풀리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사실 같은 프로그램에서 공부해도 어떻게 포커스를 두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죠.

     


    제가 콴트로 있을 때 같이 일하던 한 미국 친구는 워싱턴 DC 쪽 대학에서 MBA를 한 친군데 주위에 한국 유학생들이 무척 많았다더군요. 자기는 밤마다 사람 만나서 술 마시면서 네트웍을 열심히 만들어 가는데 한국 유학생들은 공부만 열심히 해서 좀 그랬다더군요. 물론 공부도 열심히 해야겠지만 현지 업계 사람도 자주 만나는 등 시장 돌아가는 것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겠지요. 사실 저도 미국에서 인터뷰를 많이 해봤는데 인터뷰 시에 얼마나 설득력 있게 말을 잘하느냐가 무척 중요하지요. 이런 게 단지 책에 나온 인터뷰 대답을 달달 외어서 되는 게 아니고 ‘얼마나 평소에 대화를 많이 해보고 시야를 넓혔느냐.’ 가 중요하겠지요. 한국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미국에선 마라톤으로 인터뷰를 하기 때문에 속에 있는 걸 다 들어내게 되어있지요.

     


    암튼 일단 focus를 맞춰서 공부하시고 잡 서치를 하시기 바랍니다. 예를 들어 quantitative programmer가 되기를 원하신다면 (이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경력 3년 된 quant programmer 가 골드만 삭스에 $200K 받고 가는 걸 봤습니다) 금융공학도 잘하고 C++를 프로수준으로 잘한다면 가능 할 것이고, desk quant를 원한다면 trading floor 경험이 중요할 것이고, 카드회사 risk manager를 원하신다면 risk management 경험이 도움이 되겠죠. 암튼 미국은 시장이 무척 커서 별 별 니즈가 많이 있는데다, 다 도토리 키재기인 fresh graduate중에서 조금이라도 outstanding 한 skill 을 가지고 계시다면 경쟁력을 충분히 가지게 될 것이고 또한 ‘그 skill을 어떻게 selling 하느냐.’도 중요하겠지요.

     


    끝으로 오래전에 읽은 INC란 잡지에 나온 기사가 생각이 나는군요. 인도 친구에 관한 글이었는데 이 친구가 미국에서 건축학 석사를 하고 캘리포니아 쪽에서 quant programmer로 일을 하다가 금융에선 역시 뉴욕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무턱대고 사표를 던지고 고물차를 털레털레 몰고 뉴욕으로 가서 이력서를 뿌렸다는군요. 인터뷰는 잘 안되고 차도 팔고 수중에 남은 돈은 결국 $10 뿐이었는데 택시 운전사라도 하려고 해도 $300 불의 보증금이 필요해 절망에 빠져있는 순간 시티뱅크에서 인터뷰하라고 연락이 왔다더군요. 그로부터 4년 후 세계에서 가장 큰 commercial bank인 시티 은행의 fixed income 쪽 전체 head 가 되었다는군요. 이 친구가 boring 한 걸 못 참아서 혼자 자가용 비행기도 몰아보고 별짓 다하다가 회사를 튀쳐 나와서 전혀 미지의 세계인 특허 쪽 비즈니스를 벤처로 시작했다는 이야기 입니다. 암튼 Fianance의 매력은 circulation이 빠른 분야라는 겁니다. (특히 미국에서). 탈렙의 fooled by randomness에 나오듯 전쟁터 보다 치열한 곳이기도 하지요. 그만큼 기회도 많고 능력 있는 사람이 살아남는 곳이죠. 꿈을 갖으시고 원하시는 것을 추구하신다면 기회는 반듯이 올 겁니다. 그때를 대비해 준비하세요.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은 사항이 있으시면, 제 이멜로 컨택을 주시면 한번 뵙고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 이멜은 ykoo90@hotmail.com입니다.

     


    * A Road to be a successful QUANT ( 2003.06.18, 구용회 )  

    밑의 1094번에 제가 간단한 답글을 쓰면서 저의 콴트 경력을 언급 했더니 미국으로 유학가서 콴트로 직장을 찾는 가능성에 대해 몇 분이 이메일로 문의를 해오셨습니다. 요즘 이쪽에 부쩍 관심이 높아진 듯하여 부족하나마 저의 경험을 한번 정리 해봤습니다. 워드 파일로도 올려놨습니다. 저의 미력한 경험이 업계의 여러 선배님들 앞에 부끄럽기만 하지만 이제 새로 유학 등을 고려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 용기를 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부족한 시간을 쪼개서 쓰다 보니 내용이 충실하지가 못하건 같아 걱정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여러분들의 feed back을 기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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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Road to be a successful QUANT 2003-06-18

     


    구용회/ 피스트 글로벌 금융공학 팀장

     


    제가 밑에 답 글을 올린 것에 대해서 몇 분이 이메일로 문의를 해오셔서 제가 ad hoc으로 이메일로 대답을 드리는 것 보다는 이곳에 글을 올리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 글의 포커스는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외국으로 유학을 가서 콴트로 잡을 잡는 것에 대하여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문의를 하신 분들이 quant job이 직장으로 괜찮으냐고 물어오셨는데 제 생각엔 직장의 전망보다는 자신의 적성에 맞느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 글의 초점도 그 쪽에 두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관련 자료나 링크를 올리다가 혹시 이미 이 곳 세리에 올라온 자료나 링크를 올릴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자료의 출처를 기억을 못해서 그러는 것이니 그냥 다시 정리하는 정도로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우선 앞에서도 밝혔듯이 저는 미국 미네소타대학에서 PDE로 수학 박사를 취득하고 박사 후 과정을 몇 년 하다가 (대개가 그렇듯이 ) industry로 직장을 옮긴 케이스입니다. 작년 미국 fortune 500 ranking 58위인 TXU 의 Energy trading 에서 quant로 일을 했었습니다. 제가 quant에 관하여 아는 지식은 아주 제한되어있으므로 제 의견을 전적으로 믿지는 마시고 참고 정도로만 사용해주세요. 이 글에 적힌 내용은 전적으로 그냥 혹시나 이쪽으로 유학을 가면 어떨까 하는 차원에서 문의 이메일은 너무 많으므로 답장을 못해드릴 것 같습니다. 저는 유학 상담원이 아니니까요. 이미 유학을 결정하셨거나 이쪽 커리어를 쌓으시는 분들과 격의 없는 대화는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서두가 너무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1. 그럼 도대체 콴트가 무엇을 하는 사람들일까요?

    그럼 과연 콴트는 무엇인가 하면 저도 사실 딱히 뭐라고 말씀 드리기는 뭣한데 그냥 통념적으로 월가에서 소위 말하는 rocket scientist가 그 기원이라고 해두죠. 좀 말이 딴대로 새더라도 이해해 주신다면, 20세기 중반까지 수학과 물리가 따로 놀다가 알고 보니 같은 문제를 다른 식으로 풀려고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특히 양자 역학과 입자 물리학에서 우주의 근본 원리를 알고자 노력하면서 수학과 물리의 통합이 이루어지기 시작했죠. 후에 그 범위를 넓혀서 생물학, 의학, 첨단 공학 등으로도 시야가 넓혀지고 가끔 경제학 등 사회 현상을 쳐다보는 수학자들도 생겨나게 되었지요. 영화에도 소개된 노벨 경제학 수상자인 존 내시도 알고 보면 수학에서도 아주 어려운 기하학 문제를 풀었던 사람이죠. 그런 분위기 속에서 수학, 물리학자들 중에도 차츰 사회 과학에도 관심을 갖게 되면서 나타난 것이 콴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 세기에 만들어진 가장 성공적인 경제이론이라고 일컬어지는 블랙 숄즈 이론의 창시자 Black이 최초로 유명해진 콴트가 아닌가 합니다. Black은 Harvard에서 응용수학 박사를 취득 후 경제 및 finance 이론으로 옮겨간 경우이죠. (좀더 자세한 사항은 다음을 참조: http://www.mayin.org/ajayshah/MEDIA/1995/black.html) 후에 블랙과 같이 Goldman Sachs 에서 일을 하면서 유명해진 Derman은 물리학자로부터 콴트로 전업을 한 경우인데 더만은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In Physics society, you are either Einstein or nobody”. 즉 순수 학문에서는 최고의 업적을 낸 사람만 주로 주목 받게 되는데 상대적으로 입지 기반의 폭이 넓은 금융계에서 활약을 하고자 하는 수많은 이공계 박사 급 인력들이 월가로 쏟아져 들어오게 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제가 언 듯 생각나는 유명한 콴트들은, 블랙과 더만 외에도 LIBOR 마켓 모델로 유명한 하버드 수학 PhD Jamshidian, fixed income 쪽 대가인 물리학 박사 출신 Rebonato, 호주에서 수학교수 하다가 BGM 모델로 유명해지고 현재는 유럽계 bank의 헤드로 있는 뮤지엘라, 미국의 작은 칼리지의 수학과 교수를 하다가 고군분투하여 industry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Michael Ong, Finance PhD를 받았음에도 콴트임에 틀림없는 Peter Carr, 스탠포드에서 공학 박사를 취득했고 슈퍼컴퓨터도 직접 디자인해본 공학자였다가 단 둘이서 RM system 을 은행에 깔아보기도 했고 Journal of Computational finance journal editor 이면서 버클리의 금융공학 프로그램 교수이기도 한 Domingo Tavella, 그리고 지금도 어디선가 짱 박혀서 모델 개발이나 Ito Calculus 계산에 여념 없을 이름 모를 수많은 PhD들이죠^^

     


    국내로 눈을 돌린다면 제가 아는 분들 중 증권계 콴트로 활약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외국에서도 이학 박사를 취득하시고 윌맛과 같이 연구를 하시고 에너지 트레이딩에서 활약 하시는 분도 계시고 이곳에 자주 훌륭한 글을 올리시는 몇 분 콴트들도 계시지만 아직 국내에는 본격적인 콴트는 상대적으로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콴트가 하는 일을 가장 장 설명해놓은 분은 E Derman 인 것 같습니다. Derman의 홈페이지 http://www.ederman.com 에 가셔서 “A guide for the perplexed quant” 같은 글을 몇 번이고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콴트에 대한개념이 확 잡힐 것 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바둑에서도 격언만 잘 알아도 몇 급수가 올라 다고 하죠.) 몇 가지 Derman의 문장을 인용하자면: “I like to think that what the trading world needs is people who understand both models and markets.” “ The more factors you need to calibrate to, the less useful your model”, “Physics is much more amenable to mathematics and precision. Finance is vaguer and, consequently, not easier but much tougher. Our Newton hasn’t appeared yet, and the three wise men haven’t even clearly seen the light in the sky. It is easier to do useful work within a reliable framework that’s already been established.” 제가 개인적으로 콴트라는 직업을 택하게 된 것도 바로 이 마지막 문장에서처럼 Finance가 challenging 하기 때문 인 것 같습니다. Taleb은 ‘Fooled by randomness’ 에서 금융업을 전쟁터보다 더 치열한 곳이라 매력을 느낀다고 했습니다. 피한방울 안 흐리면서 짜릿한 전쟁 게임을 즐기니 얼마나 재미있습니까. 게다가 제가 공부한 수학이 쓸모 있게 사용된다니 불감청이나 고소원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이 길어졌군요. 콴트에 관하여 대중들에게 소개하는 글들로 참고 할만한 웹 주소들은:

    http://www.ge.infm.it/~ecph/bibliography/stix98.html

    http://www.nature.com/cgi-taf/DynaPage.taf?file=/nature/journal/v393/n6684/full/393496a0_r.html

    볼만한 콴트의 홈페이지 : http://www.cgoakley.demon.co.uk/index.html

     


    제 생각에 수학 같은 분야를 공부하다 콴트로 잡을 잡는 경우 다음과 같은 애로점이 잇는 것 같습니다. 수학은 아주 오래된 학문 분야라 focus를 맞추는 데는 어려운 점이 없습니다. 즉 어떤 문제가 좋은지 알기도 쉽고 어떤 문제를 풀기 위해서 어떤 방법론이 개발되어 있는지도 대체적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그저 안 풀리는 부분만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면 되고 좋은 책이나 논문 몇 개만 있으면 충분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답이 명확하게 틀리는지 맞는지 검증이 되므로 불투명한 요소가 적습니다. 그와 달리 금융공학은 아주 빨리 변화하는 분야이지요. 하룻밤 자고 나면 새 아이디어나 책이 나오고 시장에서의 trend가 이론을 주도하므로 논리적인 이론의 검증보다는 시장의 동향에 따라 새로운 trends가 생겨나므로 유연한 적응력이 중요해지지요. 즉 수학이나 rocket science에서 추구하는 100%의 완성도보다는 %70-%90퍼센트의 완성도가 주어진 time constraints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죠. 레보나토의 Term structure survey 글 (http://www.rebonato.com/ , New: Term-structure models a review 란 링크를 클릭)에서도 보듯이 어떤 모델의 발전은 논리적인 장점도 장점이지만 시장에서의 우연성에 기인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는 것이지요.

     


    2. quant 가 되기 위해선 어떤 길이 있나요?

     


    이건 정말 뭐라고 말하기 뭣하군요. 가장 정석 코스가 미국이나 유럽에 금융 공학 프로그램이나 응용 수학, 응용물리, 통계학 등을 박사로 취득 후 좋은 contact point가 생겨서 월가나 런던 등으로 콴트로 가는 것이 제일 좋겠죠. 그런 코스로 가장 성공한 사람들이 앞에서 언급한 블랙이나 Jamshidian 같은 사람들이겠죠. 제가 아는 사례들은 수학이나 물리 박사 후에 콴트로 가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어떤 중국 친구는 수학 박사 후에 UCLA Anderson school 에 편입해서 finance로 다시 PhD를 받고 현재 잘 나가는 경우도 있고, 위에서 언급한 Domingo Tavella처럼 공학 박사를 취득한 다재다능한 사람 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제 생각엔 유럽 쪽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제가 몇 년 전에 독일 Max Planck 연구소에서 박사 후 과정을 밟으면서 느낀 점은 독일 같은 곳은 대학의 차별이 적어서 원하는 과정에 들어가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요즘 잘나가는 Philipp J. Schönbucher 같은 사람이 있는 ETH나 아니면 그 외의 유럽대학에 가서 공부하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참조: http://www.finasto.uni-bonn.de/~schonbuc/ )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2년짜리 금융공학 석사 프로그램은 엄밀하게 말하면 quant를 양성한다기 보다는 pseudo-quant를 양성한다고 생각되어집니다. 그런데 이게 장점도 있지요. 어차피 콴트는 trader를 support하는 것이 주 업무니깐 차라리 pseudo-quant로 일을 하다가 트레이더로 빠지는 것이 날 수도 있겠지요. 아니면 콴트나 트레이더 말고도 risk manager등 여러 가지 할 일이 많으니 꼭 콴트만을 고집하지 않는다면 차라리 더 선택의 폭이 넓고 박사보다는 시간이 더 적게 걸린다는 장점도 있겠지요. 그러나 이쪽 졸업생이 점점 많아지면서 점점 MBA처럼 과잉 공급 현상이 심화되니 않나 하는 우려도 생깁니다. 아무튼 가장 좋은 길이 뭐냐고 딱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미국이나 유럽의 top finance program의 PhD를 하거나 미국의 MIT 같은 곳에서 응용수학이나 물리학 박사를 취득하거나 아니면 Carnegie Mellon Shreve, Columbia의 Karatzas, NYU의 Avellenade 같은 금융 수학으로 잘 알려진 교수들한테 사사를 받거나 하면 아주 좋을 것 같고 이렇게 하기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입학이 쉽지 않으니 단기적으로 좋은 금융 공학 과정에 들어가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군요. 그 case by case 너무 많아서 콴트로 가는 길이 딱히 정해져 있지는 않은 것 같군요.

     


    3, 콴트 Job 을 잡는 방법은?

     


    콴트 잡을 잡는 것은 비단 이 분야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적용이 되는 것으로 얼마나 좋은 contact point를 아느냐 하는 것 입니다. 지금은 힘들어 졌지만 몇 년 전엔 어떤 응용수학 교수 밑의 학생들은 거의 대부분 줄줄이 사탕으로 월가의 콴트로 갔다더군요. 그런 면에서는 되도록이면 월가 근처의 대학으로 유학을 가는 것이 아무래도 유리하겠지요. 이 것 역시 정도는 없습니다. 사람을 잘 사귀는 것도 자신의 능력이니 어찌하든 친구를 많이 사귀면 우연치 않게 아는 사람의 소개로 좋은 직장을 잡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처음부터 contact 포인트가 생기기 힘드니 일단 업계에 들어가서 네트워크를 만들면 좋겠지요. 이게 참 동전의 양면처럼 어려운데 처음엔 다들 ideal 한 직장을 잡기가 힘들죠. 그런데 일단 처음 시작한 직장의 spec 이 앞으로의 career path를 결정하기가 쉽지요. 하지만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도 생각해 볼 수 있겠지요. 일단 risk management quant로 시작을 해서 front 에 있는 친구의 소개로 front로 옮기는 방법이죠. 그리고 미국의 경우에 최초의 직장은 헤드헌터를 거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좋은 헤드헌터를 만나는 것도 복입니다. 처음에 아무 경험도 없고 인터뷰를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헤드헌터가 도와주지 않는 다면 십중팔구는 인터뷰에서 물 먹기가 십상이지요.

     

    4. 인터뷰를 잘하는 법은?

     


    천신만고 끝에 인터뷰를 하게 되면 그때부터 본격적인 고생이 시작이지요. 일단 전화 인터뷰를 통과해야 합니다. 전화로 stochastic calculus, option payoff, 처음 들어보는 이상한 puzzle 문제 등을 정신없이 물어보면 처음에는 정신이 혼미해지고 버벅 대다가 인터뷰고 뭐고 전화를 빨리 끊고 싶어지고 그 고통의 잔상이 일주일은 가게 되지요. 하지만 이것도 자꾸 하다 보면 요령이 생겨서 차츰 익숙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정말 원하는 잡 인터뷰는 제일 나중에 하라는 말도 있지요. 아무튼 저도 전화 및 face-to-face 인터뷰를 참 많이 해봤는데, 조금 익숙해지고 나니 승률이 50% 는 됐던 것 같습니다. 정말 최고로 좋은 참고 자료는 윌 맛 포럼의 잡 보드인 것 같습니다. 다음을 클릭하시면 실제 인터뷰 문제들과 대처하는 법이 자세히 설명이 되어있어서 감이 좀 잡히실 겁니다.:

    http://wilmott.com/310/messageview.cfm?catid=16&threadid=4734&STARTPAGE=1

    공통 요소로는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콴트 잡은 코딩을 요구하므로 모델을 C++ 로 얼마나 implement 해봤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평소에 영어로 자신을 표현하는 법이 익숙해져 있어야 하겠지요(selling skill). 저 같은 경우에는 처음 직장에 중국인 들이 많아서 제 영어가 상대적으로 나쁘지 않았고 trading floor 에서 한 일 년 일하니 영어에는 익숙해지더군요.

    미국에서는 말 그대로 우는 아이한테 떡 하나 더 준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것 같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여기 저기 쑤시고 다니며 직장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국사람들이 그걸 아주 잘해서 미국에서 survival을 잘하지요. 학교 동료 교수 visitor 등한테 말 한 마디라도 더 붙여보세요. 피터 카가 talk을 하러 오면 주눅 들지 마시고 질문도 막하시고 많이 아는 척하고 나중에 contact 하자고 하고, 인터넷에 뜬 job 사이트를 샅샅이 뒤지고 뭐 이러다 보면 인터뷰 기회는 몇 번 오게 되어있지요. 인터뷰 기회를 잡게 되면 이제 평소에 얼마나 실력을 쌓았느냐가 중요하게 되니깐 결국 평소의 공부 양이 승부를 결정하게 되지요.

     


    5. 콴트 잡은 어떤 일을 하게 되고 어떻게 하면 성공적인 콴트가 될까요?

     


    이것도 역시 저도 그 해답을 알고 싶은 질문입니다. 제 소견에는 성공 적인 콴트가 되기 위해선 자신이 원한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일했던 텍사스 전기 회사처럼 미국의 많은 기업들이 risk management 수요가 많습니다. 일반 기업이나 금융 기관에서 risk management 콴트로 일을 할 수도 있고 (이런 경우에는 risk management 의 business logic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금융 소프트웨어나 컨설팅 전문 업체에서 일을 할 수도 있고(이런 경우는 sungard, algorithmics, riskmetrics, mysis, fea, reech, ito33, Fincad, numerix 같은 웹사이트를 방문하셔서 어떤 spec의 잡이 있는지 살펴보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마 프로그래밍 기술이 중요시 되지 않을까 합니다.) 투자은행 같은 곳의 front쪽 데스크 콴트로 갈 수 도 있고 여러 가지가 많은데 요즘엔 web search 하면 방대한 자료가 쉽게 찾아져서 어떤 콴트 잡이 있고 어떤 skill이나 background를 요구하는지 쉽게 파악 하실 수 있을 실겁니다.

     


    5, 결론

     


    요즘엔 (윌맛 포럼의 job 보드 토론에서도 볼 수 있듯이) 콴트로 가려는 사람들이 무척 많아져서 경쟁이 무척 치열해 졌습니다. 그래서 막연히 이쪽 떡이 커 보여서 한번 해볼까 하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경쟁에서 이기기가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이공계 박사 취득 후 막연히 금융 쪽이 좋아 보여서 온다면 이미 늦었다고 할 수 있지요. 인터뷰를 해보면 이런 사람들은 금방 표가 나기 마련이라 직장을 잡기가 어렵겠지요. 무엇보다도 자기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아는 것이 콴트 잡을 잡고 롱런 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이공계 박사들은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기가 쉬운데 남하고 communication skill 이 떨어지기가 십상이지요. 이공계 박사이면서 스폰지처럼 남들에게 배울 줄 안다면 콴트로 이상적인데 (이게 영어론 savvy 하게 표현한다고 하던데) 자신이 이런 적성이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하겠지요. 이쪽이 수명이 짧지 않느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으시던데 안정적이고 수명이 긴 직장을 원하신다면 학교 쪽으로 가시게 낮지 않나 생각합니다. Finance 기초이론에서 no risk no return 이란 말이 있듯이 경쟁이 치열한 만큼 그 반대급부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느 분야든 치열하지 않은 곳이 있겠습니까? 머리 하나로 억대 연봉을 받는다면 그만큼 치열한 것은 당연하겠지요. 결론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수명이 짧을 것이고 능력 있으면 롱런 하겠지요. 어디든 마찬가지겠지만 경험이 생기면서 똑똑한 분들은 어떻게 하면 살아남는가 하는 길이 보이겠지요. 시작하는 분들은 그런 걱정 보다는 자신이 적성이 맞는 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한 초점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직장 생활을 해서 성공하려면 언어는 당연히 기본으로 되어야 할 것이고, 문화적인 적응이 필요할 것입니다. 유학 가서도 한국 드라마 비디오나 보고 한국 음식만 고집하고 한국 사람들만 만나서 테니스치고 술 마시면 절대 미국에서 직장 못 잡습니다. 혹시 직장 생활을 해도 견디기도 힘들겠죠. 일단 미국 음식을 잘 먹을 줄 알아야 합니다. 점심때는 미국 친구들과 식사를 하면서 걔네들 사고방식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하고 그러다 보면 친구도 사귀고 문화도 이해하게 되겠지요. 얘네들이 의외로 단순해서 잔머리 안 굴리고 친구들한테는 끝까지 잘해주기 때문에 좋은 컨택 포인트도 생기게 되겠지요. 이런 걸 생각 안하고 대게 “버클리의 금융 공학 프로그램으로 가면 현지에서 직장 잡을 수 있나요?” 이렇게 여쭤보시는데 같은 버클리에서도 매일 김치 찌게만 먹느냐 햄버거 먹고 미국 친구들 파티에도 가서 어울리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천 차 만별입니다. 무론 햄버거만 먹고 어울리면서 공부를 등한시 하면 안 되겠죠. 파티에도 참석하고 모자라는 공부는 밤새서라도 해야겠죠. J 참고로 저도 식성이 순 토종 이어서 유학 첫해에는 매일 된장찌개만 먹었었는데 요즘엔 김치 안 먹고도 몇 달 버틸 수 있게 되었지요. 영어 발음 보다 바뀌기 어려운 것이 입맛이지만 다 노력하면 되게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 여러분 중에 저한테 “그럼 도대체 그렇게 말하는 넌 원하는 콴트의 길이 뭐냐?” 라고 물어 보실 수 있겠지요. 전 개인적으로 Rebonato처럼 마켓도 알고 cutting edge research도하는 콴트가 되고 싶은 것이 희망 사항입니다.

     


    더만의 “A guide for the perplexed quant” 글에 나오는 것처럼 콴트는 이것저것 많이 알고 커뮤니케이션도 잘 해야 하는 직업이죠. 금융, 확률론, 통계, 전산, 미분 방정식, 프로그래밍, 공부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트레이더의 10%정도의 월급을 받는 경우가 허다하죠. 사실 제 생각으론 마켓도 잘 이해하고 위에 언급한 모든 것을 다 갖춘 콴트는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모든 것을 다 갖추게 되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job security는 높아지고 재미도 있을 것 같습니다. 콴트로 일하다 능력 있으면 트레이더가 될 수도 있고 관리자가 될 수도 있고 다 자기 하기 나름이겠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copy boy가 몇 년 만에 전체 헤드로 올라갈 수 있는 곳이 금융계이니 바닥부터 올라가겠다는 각오로 유학 생활을 하신다면 반드시 성공하실 겁니다. 성공을 기원합니다. (넷 용어로 즐 “quanting” 하십쇼. ㅋㅋ )

     


    허 접한 저의 글을 인내심을 갖고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성공적인 콴트의 사례를 알고 싶으신 분들은 다음 링크의 글을 꼭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http://www.starcominc.com/resources/dswst.htm 
    (또는 monod.biomath.nyu.edu/index/people/dragonslayer.pdf 이거나 구글에서 “Dragon Slayer Went to the Street” 를 써치하세요..)

     


    구용회

    금융공학 팀장

    피스트글로벌, A knowledge-based company

    http://www.fistglobal.com/korean/index.html

     

    - [RE]글 정말 잘 보았습니다. (2003.06.19, 박지원)

    저는 금융공학을 공부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여러가지 경험하시고, 느끼신 것들을 자세하고 솔직하게 설명해 주신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글을 읽다가 몇가지 여쭙고 싶은 것이 있어, 질문을 드립니다. 쓰신 글에 보면, 미국에 개설되어있는 금융공학석사 과정만으로는 일단 수학, 물리학 Ph.D를 가진 분들에 비해서 pseudo-quant라고 생각된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금융공학석사 과정만을 마친 신입사원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quant로서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을까요?

     


    또한, 저는 개인적으로는 quant로서의 경험과 능력을 바탕으로 trader가 되고 싶은 희망을 가지고 있는데, quant로서 일하다가 trader로 갈 수 있는 기회의 여부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생각해도 되는지 여쭈어 보고 싶습니다.

     


    - 피드백 감사드립니다.^^ 솔직히 어떤 과정을 거쳤다고 더 경쟁력이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어떤 프로그램을 했느냐 보다 개개인의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pseudo-quant라고 표현한 것은 이미 글에서도 밝혔듯이 더 많은 가능성을 의미하고자 한 것뿐입니다. 즉 금융 공학 석사를 마치고 나면 꼭 콴트가 아니고 트레이더나 따른 분야로 직장을 잡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박사를 한 분들은 자기 세계가 너무 확고해져서 research quant 쪽으로 빠지기가 쉽겠지요. 물론 박사 중에도 Taleb처럼 트레이더로 큰 사람도 무척 많겠죠. 다 개개인의 적성 나름이겠죠.

     


    세상에는 다양한 능력과 경험을 가지신 분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함부로 단정 짓기에는 제 자신이 너무 미력합니다.^^ 제가 한 가지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은 자신의 지식과 능력에 대해 확신을 갖고 누구에게도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selling 할 수 있는 skill 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콴트에서 트레이더로 가는 길은 제가 마지막에 걸어놓은 링크를 보시면 그 사례를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제 소견에는 금융계의 매력이 딱 정해진 공식이 없다는 겁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사환으로 입사해서도 전체 헤드로 성장 할 수 있을 만큼 퍼포먼스가 개인 능력별로 확연하게 들어나는 곳이겠지요. 사환도 전체 헤드가 될 수 있는데 (물론 개인의 능력이 받쳐줘야겠지만) 콴트라고 트레이더가 될 수 없겠습니까? 콴트 하면서 열심히 마켓 돌아가는 것을 배우면 되지 않을까요? 저도 솔직히 기회가 된다면 qunatitative trading 한번 해보면 좋겠습니다 ^^

     


    * GARP vs. PRMIA  (2003.06.19, 김종훈)

    GARP와 PRMIA에 관해서 질문(!)이 있었던 것 같은데 뒤늦게 개인적인 의견을 올립니다.

    현존하는 리스크관리 기관으로서는 아직까지 가장 명망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GARP는 종종 AIMR과 비교되어지곤 합니다. GARP가 FRM를 통해 그 인지도를 키워간 것처럼 AIMR도 CFA를 관장하는 기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자격제도가 갖는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AIMR에 비해 GARP의 역할에 대해 많은 문제점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AIMR는 이미 몇 십년동안의 노하우를 통해 엄격한 회원관리와 3년간의 노력이 필요한 시험제도, 그리고 기타 여러가지 세미나와 잡지 등을 통해 우월감을 심을 정도로 그 권위와 협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온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반면에 GARP는 최근 몇 년동안 짧은 기간에도 엄청난 회원수와 매년 증가하고 있는(한국 응시자들의 절대적인 지원을 받으며) FRM 회원수와 관련 단체, 회사와의 관계로 매년 열리는 연차총회에서 리스크관리 중요의제를 다룰 정도의 위상이 되었습니다만 지나친 상업성과 협회로서의 역할 부재가 큰 문제점으로 대두되었습니다.

     

    즉, 시험을 통해 FRM이 되어도 별다른 관리 절차나 사후 조치가 없고, 기본교재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그 시험제도 자체가 갖는 여러가지 취약성이 항상 논란이 되고 있으며, 각종 세미나나 포럼이 전 세계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지만 막대한 신청비와 참가비가 부담으로 작용하고(이 부분은 AIMR이나 다른 단체도 마찬가지지만, 그것외에 별로 주는게 없는게 실질적인 문제인것 같습니다.) 있어서 정말 GARP가 회원들에게 해주는게 뭐냐는 얘기까지도 대두되었습니다.

     


    작년에 이러한 여러가지 문제점(어떤 것들인지, 어떤 계기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으로 인해 GARP의 중요 인사들(파생상품, 리스크관리관련 학계의 교수, 글로벌 투자은행, 컨설팅사의 중요인력들)이 대거 탈퇴하여 PRMIA 라는 협회를 만들었습니다. 
    PRMIA는 출범시부터 기존의 GARP를 의식하여 상업성보다는 협회로서의 역할에 중점을 두겠다는 취지를 밝히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GARP에 비해 규모면에서 부족하지만, 위원회 조직을 구성하고 있는 교수나 실무진급의 명성이나, 급속히 늘고 있는 회원수 증가폭등은 놀랄만한 정도입니다. 또한 PRM이라는 독립된 리스크관리 전문자격제도도 작년부터 운영중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직까지 GARP와 PRMIA의 확연한 차이를 구별하기는 힘들지만 향후에 어떻게 발전되어 가느냐에 따라 두 기관의 위상이 크게 엇갈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실질적인 참여회원을 늘리고, 그 인지도를 확대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FRM이냐, PRM이냐 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PRM 시험은 기존 CFA와 FRM의 중간정도 위치쯤 되는 것 같습니다. PRM 시험은 FRM처럼 한번 시험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며, 윤리부분과 사례, 통계, 수학같은 기본적인 지식에 대해서도 강화되었습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좀 더 철저한 관리와 권위를 살리기 위해서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김없이 리스크연차총회가 GARP측에서 이루어 졌고, 이를 통해 중요한 리스크관리 현안들이 공유되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저기 리스크관련 이벤트나 행사도 계속 해 오고 있습니다.

     


    결국 중간에서 직간접적으로 이러한 기관을 바라보는 한국에 있는 관련 인력들(기존의 많은 FRM를 포함해서)은 조금 더 지나면 이러한 영향을 피부로 느끼게 될 지도 모르지만 지금까지는 GARP의 권위나 위상이 조금 감소되었다는 것과, 새로운 PRMIA가 점점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는 것은 사실인 것 같군요.

    최근에 GARP의 FRM 총괄자가 PRMIA로 옮겨갔습니다. 한 사람이 옮겨갔다고 큰 일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그 사람이 GARP의 위상을 올리는데 큰 힘이 되어준 FRM 총괄자라는 사실이 이슈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요즘도 한국에서는 FRM 응시자가 더 늘고 있고, 거기에 관련된 학원기관도 만만치 않게 확대되어 가는 형편입니다. 이왕 한국 사람들이 이미 많이 소지하고 있는 자격증이라면 그 권위나 명성이 좀 더 강화되었으면 하면서도, 기존에 GARP가 갖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PRMIA가 보완해 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봅니다.

    여러가지 큰 흐름과 문제가 또 있겠지만 실질적인 고정 회원수만 따지면 결국 GARP와 PRMIA의 문제는 FRM과 PRM의 문제가 될 수도 있겠군요. 그러나 PRMIA의 활동을 보면 기존 GARP의 FRM의 비중보다 협회 자체의 여러가지 커뮤니티와 다른 활동(체계적인 조직구성, 자료, 정보제공, 관련 기관들의 네트워크 등)에 더 무게가 실린 듯한 느낌도 듭니다. 
    더 두고봐야 될 일인 것 같습니다.

     

    * 엑셀vba공부할때요 (2003.06.21, 김신일)

    경영학과 학생입니다. 선배들 권유로 방학 때 엑셀 vba를 다룬 책을 좀 볼까 합니다. 여기서 권해주신 책들을 서점에서 보니 굉장히 두꺼워서 우선 좀 가볍게 시작해볼까 하고, 모출판사의 무작정 따라하기 란 책을 한권 사서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고나서 다음 페이지 가면 까먹고 하네요. -. -; 실무에서 엑셀 매크로가 엄청 파워풀하다고 들었고 회사가면

    공부도 해야 된다고 들었는데, 실무에서는 어떻게 공부하시는지요. 머 다 외우시나요??(교양과목 벼락치기 하듯이) 아님 맡은 업무별로 자주 쓰는 게 있으니, 자연스레 외우게 되는지.

    퍽 궁금합니다. 실무계신 분들도 분명 프로그램 전공자 아닌 분들이 태반일 텐데.

     


    - 더운 여름날 공부하시느라 고생하시겠네요. VBA 는 기본적으로 computing language 이기 때문에 학습서를 가지고 공부하는 것은 대단히 비효율적인 방법입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사항에 대해서는 책을 보고 공부를 하셔야 하겠지만 VBA 의 모든 것을 책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말 그대로 "언덕위로 돌 굴리기" 입니다. (계속 제자리에 머문다는 뜻) 실무에서는 보통 자기에게 어떤 업무가 주어지면 거기에 필요한 부분 중에서 자기가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만 책을 참고해 프로그램을 작성합니다. 예를 들어 많은 펀드에 대한 요약보고서를 만들어라 하면 기본적으로 보고서 lay-out을 잡고 필요한 기능들을 구현하기 위해 이를테면 vlookup, hlookup, sumif 함수라든가, 피봇기능에 대해서 책을 뒤져봅니다. 그리고 함수나 기능을 매크로로 기록해보고 그것을 기준삼아 VBA 프로그램을 작성하게 됩니다. 따라서 실무가 아닌 학생의 입장에서 빠르게, 또 효율적으로 VBA 를 공부하고 싶으시면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해보시기 바랍니다.

     


    1. 책에 있는 VBA 사용법과 기본적인 문법을 숙지한다.

    2. 하나의 topic을 잡아 실제로 프로그램을 하되, 책에 나와 있는 주제는 피하고 되도록 모범답안이 없는 것을 선택한다.

    3. 프로그램이 자신의 생각대로 동작되면 더 좋은 방법이 있는지 (즉, 프로그램을 개선할 수 있는) 책을 보며 생각한다.

    -> 중요한 것은 2번인데요. 여기 포럼에 있는 프로그램소스를 백번 따라해 봐야 나중에 가서는 시작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스로 주제를 정하고 스스로 답을 찾아 해보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왕도가 없습니다.^^)

     

     

     

    * 앞으로 증권계에 필요한 인력은?  (2003.06.30, 원일)

    앞으로 증권계에 어떤 인력이 필요한지 궁금합니다. 금융공학과 관계된 일이 저에게 잘 맞을 것 같아서 전공을 바꾸어 이쪽으로 진출하는 게 어떨까 생각중입니다. 하지만 증권업계에 대해 문외한 이다보니 요즘 업계 분위기가 어떻고, 앞으로 어떤 식으로 흘러갈 건지, 또한 변화하는 시장에 맞추어 앞으로 어떤 인력이 필요할지 무척 궁금합니다. 현업에 종사하시는 선배님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 어떤 연유에서인지 모르지만 지금 졸업하시거나 경제, 경영 전공하시는 많은 분들이 최근에 부쩍 금융공학과 관련한 유학 또는 Job을 얻으려는 확고한(?) 생각을 가지시는 것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조금 의아하게 생각되는 부분은 아직도 실제 금융공학이나 파생상품(장외파생상품을 포함한 파생상품) 업무를 하는 실무자들이 많지 않고, 그 업무 자체에 대한 정보도 많지 않은 상황에서 어떠한 소스로 그런 공통된(?) 생각들을 갖게 되느냐 하는 것입니다. 듣기로는 몇몇 교수님들이 유망하다는 말씀들을 전해주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실제 금융공학과 관련한 전공이나 경험이 있으신 교수님들도 아주 적은 상황이어서 더욱 의아한 부분이 증폭되곤 합니다.

     


    본질적으로, 금융공학 업무를 하던, 기존의 주식, 채권, 인수업무를 하든 간에 모두 증권사나 은행업무 중의 하나입니다. 결국 증권사나 은행이라는 금융기관도 회사이고 보면 금융공학 업무를 하는 사람 외에 정말 많은 업무가 존재하는 기관입니다. 그리고 전통적인 업무(지금 실제 일어나고 있는 업무인데, 전통적이라고 쓰기에도 좀 그렇죠.)에서도 남다르게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하거나 큰 수익(성과급이 어마어마한)을 내는 사람 찾아보면 여기저기 눈에 뜨입니다.

     


    그런데도 아직 그 업무나 시장 형성이 일천한 (시장 초기라고 하는 것이 맞겠죠) 우리 시장에서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무조건 ‘금융공학을 하면 유망하다, 두각을 나타낼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미래의 금융 전문가가 될 것이다.’ 라고 말하는 것은 금융공학연구회를 운영하는 저로써도 좀 지나친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떤 업무를 하던간에 그 자리에서 성공하는 것은 다 자기가 하기 나름이라는 얘기입니다. 특히나 금융공학과 관련한 유학(금융공학 석사, Finance 박사 등)이나 업무를 배우기 위한 시도에서 직접 부딪히게 되면 앞을 턱 가로막는 어마어마한 장벽에 숨이 탁탁 막히는 선배(?)들도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할 것 같군요.

     


    유명 비즈니스 스쿨을 서열을 딱 매겨서 10개를 뽑고 거기의 Math. Finance나 Financial Engineering 코스나 Finance Ph.D를 갈 실력이라면 솔직히 웬만한 다른 분야의 유학도 큰 어려움 없이 도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쉽게도 그러한 장벽에 대해서는 피부로 느끼시는 분이 많지 않은 것 같군요. 그렇게 힘들게 들어가서 거기서도 튀어서 글로벌 뱅크의 유명한  트레이더나 금융공학자가 되는 사람들은 금융공학이라서가 아니라 그 분야에서 이미 어느 정도의 자기 세계를 앞서가는 사람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렇다면, 우선 증권사에서 어떤 인력이 향후에 필요할지가 관건이 아니라 기존 업무에서도 앞서나갈 수 있는 실력을 가진 사람들, 그리고 금융공학이나 장외파생상품과 같은 새로운 업무에서도 다른 사람보다 앞서나갈 수 있는 사람이 고루 필요한 것이겠지요.

     


    Q ->답변 감사드립니다. [지식공유방]에서 님의 글을 100여개 정도 보았는데, 자신의 일에 대한 탄탄한 지식과 사랑하는 마음이 부럽기만 하군요. 답답한 마음에 몇 가지 더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저는 물리학을 전공하는 4학년 학생입니다. 최근에 물리학이 응용되는 연구분야를 찾아보다가 물리학이 경제학에까지 응용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금융수학/금융공학/Black-Scholes Option Pricing 등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나름대로 공부을 해서 이 주제로 학부 세미나도 수행하였구요. 세미나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이 블랙-숄즈 미분방정식을 물리학의 heat equation으로 푸는거였는데, 보통의 '재무관리'나 '금융수학' 책에는 증명이 되어있지 않아 혼자 머리 싸매고 3~4시간동안 삽질했던 기억도 나네요.

     


    사람이라는게 그렇잖아요. 어떤 사람이나 어떤 일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 계속 그것에 빠져드는거요. 세미나를 마치고 방학을 맞이하여 금융공학에 관련한 글을 계속 읽다보니, 금융공학자들이 특별히 어떤 일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뭔가를 분석하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일이 저와 체질적으로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또한 전공지식도 살릴 수 있을 것 같아서 금융공학에 관련된 일이 자꾸만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제가 금융계로 진출하기 위해 내세울게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경영학에 관련하여 몇몇 과목을 수강하긴 하였지만 경영학을 전공한 것도 아닌데다가, 투자상담사 등의 관련 자격증도 가지고 있지 않으니까요. 금융계 전반에 대해 관심이 있지만 제가 내세울게 물리학, 수학 등이라서, 금융공학 쪽으로 생각이 좁혀지는 경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래저래 고민 끝에 생각한 대안은 다음과 같은데, 한 번 봐주시겠습니까?

     


    1. 다음 2학기에 들어야 할 두 과목을 사이버 강의로 수강하고, 어떻게든 증권회사에서 무보수 인턴으로 일할 기회를 만들어 일단 금융계에 뛰어들어 실무를 익히며 앞으로 진로를 모색한다.

    2. 학교에서 금융과 관련한 강의를 모두 수강하며 기본 지식을 쌓고 자격증을 취득하여, 신입으로 회사에 입사를 하여 금융계로 진출한다.

    3. 금융공학이 정말 내 소명이라고 판단이 되면, 목표를 정하고 대학원에 진학하여 전문가 과정을 밟는다.

     


    어느 길로 가야할 지는 섣불리 판단할 문제는 아닌것 같구요. 조금더 자료를 수집하고 여러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으며 주의깊게 선택할 생각입니다.

    금융공학이 요즘 인기 있는 분야이긴 한 가 봅니다. SERI에서도 금융 관련 포럼 중 여기 [금융공학연구회]의 회원이 가장 많고, 하루에 한두 명씩 꼭 가입을 하며, 이쪽으로 진출할 생각을 가진 학생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하긴 저희 학교(아주대)에도 다음 학기부터 대학원에 금융공학 과정이 만들어지는 것 같더군요.

     


    학교 대학원에 진출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선배들이 없는 것이 약점이긴 하겠지만, 학부에 개설된 금융이나 수학 과목을 들을 수도 있고, 컴퓨터 가르쳐줄 사람도 많고, 물리학의 통계물리, Complex system(chaos), 시계열 분석을 기반으로 증시를 연구하시는 교수님과 선배님으로부터 색다른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거든요.

     


    그런데 금융공학 하려면 외국에서 반드시 카이스트나 외국에서 공부를 해야 합니까? 저는 금융공학이든 리스크 관리든 전반적인 시스템 구축이든 간에, 이 일이 재밌고 저와 잘 맞을 것 같아서 하려는 것이지, 돈, 명예, 글로벌 뱅크 등에는 전혀 관심 없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주절대다보니 한없이 길어졌네요. 질문을 다시 요약해 보겠습니다.

     


    1. 위에 제시한 제 진로의 세 가지 대안에 대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특히 무보수 인턴 자리를 얻을 수 있는지 무척 궁금합니다.

    2. 금융공학이 아니더라도 주요 금융업무를 하는데 있어서 지금 당장, 혹은 나중에라도 석사 이상의 전문가 과정을 밟을 필요가 있습니까?

    3. 증권회사의 주요 금융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은, 명문대 출신이거나 해외에서 공부하다 온 사람들뿐인가요? 인터넷에서 이런 얘기를 들어서요.

     


    - 여기 들어와서 글만 읽다가 님이 저와 비슷한 과정을 밟고 있는 거 같아 몇 자 적습니다.

     


    님은 수학적인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Quant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은데 제 경험으로는 국내 금융기관 중 진정한(?) Quant를 원하는 회사는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재미삼아 하는 말이지만 시장사람들은 아직은 금융은 과학이 아니라 예술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막상 금융공학으로 수학적이고 계량적인 분석을 통해 무엇을 해 보겠다는 회사는 많지 않아요. 제 경험으로는 옛날 금융공학 팀에서 사람을 뽑는다고 가보니 트레이딩이 주 업무였더군요. (그땐, 내 발로 관심 없다고 나와 버렸는데 지금 생각하면 왜 그랬는지~) 증권회사의 경우 요즘 ELN 등 신상품 개발과 관련하여 금융상품 모델링하고 분석하는 업무를 조금 더 중요시 하게 되었지만 아직은 Quant의 스펙을 원하는 회사는 찾아보기 힘든 것 같네요.

     


    그리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어느 정도의 님이 금융에 관심이 있고,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학위겠죠. 저도 회사를 이쪽으로 잡으려고 노력했을 때 열정만 가지고 내가 원하는 데로 호락호락하지 않더군요. 회사는 개인의 실력을 원하고 때론 그 사람의 후광 효과를 원합니다. 그 증거로 '증'을 원하죠. 회사를 잡으실 수 있으시면 다행이시지만 금융 쪽으로 공부를 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좀 더 준비하시고 노력하시면 조은 일이 있을 겁니다.

     


    * 이런 것에 관심 있는 분은 안계신가요? (2003.06.30, 이진수)

    아래에 원일님께서 앞으로 증권계에 필요한 인력에 대한 질문을 하셨는데, ‘저와 비슷한 목표를 가지고 계신 분은 없으신가.’ 궁금하네요.

     


    저는 투신운용회사에 근무하는데 그동안 회사에서 저와 비슷한 목표를 가진 사람을 리크루트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을 찾기가 힘드네요.

     


    제가 하고자 하는 일은

    (1) 좁게는, 운용을 위한 종합적 투자 전략을 개발하는 일

    (2) 좀 더 크게, 우리 회사 주식 및 채권 운용 전략 및 운용 시스템/프로세스를 개선하는 일

    (3) 크게는 전반적인 금융 시스템을 개선하고, 좋은 제도를 도입하는 일

     


    이며, 지위로서 궁극적 목표는 금융회사의 CIO 및 CEO입니다. 저는 산업공학을 전공했으며, 금융회사 조직의 관리 영역부터 투자모델의 개발, 펀드 운용의 리스크 관리, 운용 평가 영역까지 골고루 관심이 있고 이를 체계적으로 엮어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접촉했던 많은 지원자들은 대부분 포트폴리오 매니저나, 파생금융상품에 관심이 있었고 저와 비슷한 접근을 염두 해두었던 사람이 없었습니다. 단적으로 대부분 '운용'을 하고 싶은데, 워렌버펫이 되고 싶은 사람 아니면 퀀트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어찌 보면 우리가 학교 다니면서 보는 진출할 수 있는 분야가 이렇게 고착화되어 보이기

    때문에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하고 있는 일은 다양합니다. 자리도 옮겨가면서 다양한 경험을 했지만, 그동안 제가 했던 일을 몇 가지 나열하면,

     


    (1) 펀드 운용 분석 : 펀드의 성과 및 운용 내역을 분석하여 성과 원인 및 해결책 제시

    (2) 투자 전략 연구 : Top-down, Bottom-up 방식을 조합하여

                        하위 그룹별 특성을 찾아내고 이에 따른 자산배분 전략 연구

    (3) 펀드 상품 개발 및 상품 도입 검토

    : Fund of Funds, ETF, ELS, Hedge Fund 등 신조류에 대한 검토 및 도입방안 등을 검토했으며,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회사의 강점을 활용한 새로운 구조의 상품 안 제시

     


    (4) 리스크 관리 : 자체 리스크 관리팀의 사후적 리스크 관리 외에

                      실시간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도록 운용에 대한 모니터링 개선

    (5) 운용 시스템 개선

    : 기존 개별 펀드에 대해 1인의 매니저가 모든 관련 사항을 책임지고 운용하는 시스템에서, 역할별로 분담하여 운용하도록 하는 운용 조직 및 프로세스의 Reengineering. 물론, 하부구조인 전산 Infra의 변경까지 포함

     


    (6) 운용지시 : 운용자들의 운용 행위를 실제로 수탁회사에 지시하는 back-office 실무

    (7) 채권/유동성 운용  : 주식혼합형 펀드의 채권 및 유동성 운용/관리.

                           채권형 펀드에 비해 운용보다 관리의 성격이 강함

     


    물론, 제가 제일 관심 있는 분야는 위에서 (5)번에 해당되며, 나머지 부문도 이와 관련이 깊습니다.

     


    (1), (4)에 대해서는 '리스크관리'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하신 분이, (2), (3)에 대해서는 금융공학을 공부하신 분이 관심이 많으시더군요. (6), (7)은 어느 정도 소양을 갖추면 할 수 있는 일이고요. 하지만, (5)에 해당하는 스페셜리스트는 찾기 힘든 것 같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회사'의 관점입니다. '투자신탁운용회사'는 그야말로 '펀드운용'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입니다. 혼합형 펀드의 경우 모든 의사결정이 다 들어간다고 볼 수 있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1) 펀드 설계

    : 투자자의 구미에 맞게 펀드의 가이드라인을 정하는 일이죠.

    주로 전략적 자산배분과 투자 대상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겠죠.

     


    (2) 자산 배분

    : 여기서는 전술적 자산배분으로 시장의 큰 흐름에 따라 주식 편입 비를 조절하는 것과,

    더 나아가 섹터 및 스타일을 배분하는 것을 들 수가 있죠.

     


    (3) 주식 포트폴리오 구축 : 좋은 주식을 사고파는 거죠.

     


    (4) 채권/유동성 포트폴리오 구축

    : 목적에 맞는 채권을 편입하고, 유동성 확보를 위해 적절한 유동성을 편입하는 거죠.

     


    (5) 펀드 관리

    : 펀드 운용의 중간에 설정/해지 등을 통해 계속적인 현금흐름이 발생하는데, 이에 맞추어 리밸런싱을 수행해야 합니다. 또한, 각종 보고서 및 운용에 대한 설명, 해명(?) 등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여기서 한 번 생각해보죠. 자신이 펀드에 투자하고 싶다. 어떤 방법으로 펀드를 고를까요?

    결국 '명성(=믿음)'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겠죠. 어떤 명성일까요?

     


    (1) 펀드 매니저의 능력에 대한 명성

    (2) 해당 운용사에 대한 명성

     


    위에서 (1)을 선택하신 분은, 해당 펀드매니저가 변경되었다면 큰 낭패를 보게됩니다. 물론, 운용회사 입장에서도 (2)에 의해 펀드에 가입해야 궁극적인 고객이 되지, (1)에 의해 가입하면 잠재적인 이탈 고객으로 분류해야 할 것입니다.

     


    기존에는 앞의 혼합형 펀드의 다섯 가지 의사결정에 대한 업무를 개별 펀드에 대해 거의 대부분을 그 펀드를 맡은 사람이 수행했습니다. 그야 말로 '펀드매니저'이죠. 때문에, 동일 이름을 가진 시리즈 펀드가 사람이 다른 이유로 성과가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지금도 많은 운용회사가 이런 방식으로 운용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적어도 개선의 노력은 많이 했지만, 제가 생각하는 방식의 개선은 된 곳이 거의 없다고 보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기본 생각은 이렇습니다.

    (1) 운용자의 펀드가 아닌 회사의 펀드 :

    펀드의 성과는 각 분야별 전문가들의 의사결정이 종합하여 반영되며, 유사한 펀드는 동일한 성과가 나와야 함

     


    (2) 각 전문가별로 독립된 의사결정 보장 :

    부여된 의사결정 범주 내에서 자신의 독자적인 생각을 그대로 실현할 수 있도록 보장

     


    (3) 운용 프로세스로서 리스크 관리 :

    항목 (2)의 독립된 의사결정을 최대한 보장하되, 프로세스 속에서 그 한계와 전문가간의 충돌 가능성을 상쇄하여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조직구조 및 프로세스 창출

     


    (4) 관리자의 의사결정 배제

    : CIO 및 관리자 층이 의사결정자의 의사결정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지 않고, 승인 및 거부권 행사만 가능하도록 하여 (2)를 절대적으로 보장. 단, (3)을 통제하여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인한 큰 리스크 노출이 되지 않도록 관리

    (5) 새로운 전략의 무제한 적용 : 회사에 새로운 전략이 추가될 때마다, 그 전략이 기존 운용자들의 전략에 추가되어 실제 포트폴리오 구성에 반영

     


    현재 우리 회사는 프로세스 정비를 통해 위 (1)~(3)에 대해 어느 정도 남다른 시스템을 구축하였고, 이에 따른 꾸준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고, (5)에 대해서는 여전히 쉽게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이해가 잘 안되시면, 이전의 지원자와 얘기했던 짧은 사례 한 토막입니다.

     


    - 지원자 : 저는 좋은 투자모델을 개발하여 회사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 나 : 그걸 어떻게 펀드에 적용을 하죠?

    - 지원자 : ???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건지... 적용이 안된다니...')

    - 나 : 가령 우리회사 A라는 펀드를 a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운용을 한다고 하죠.

        그 사람보고, 지원자가 개발한 모델을 적용해서 포트폴리오를 바꾸라고 할 수 있나요?

    - 지원자 : 그게 안 됩니까?

    - 나 : 그 모델을 일부 적용해서 포트폴리오을 짰다고 치죠. 

          이후 성과가 안 좋으면 그 a 매니저가 자신의 성과로 인정을 할까요?

    - 지원자 : ...

    - 저 : 개발된 모델에 대해 전용 펀드를 새로 만들어서 적용해 볼 수는 있겠지만, 그것도          큰 위험이고요, 기존 펀드에 적용하기에는 어려운 면이 많아요.

     

     

     

    많은 운용회사들이 '팀운용'을 표방하고 '회사의 이름'으로 펀드를 운용하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내용을 보면 아직 허점이 매우 많습니다. 대부분의 팀운용은 '리서치'의 팀 운용입니다. 같이 종목 선택에 대한 논의를 하고(리포트를 곁들이면 좀 더 발전된 형태), '오늘 어떻게 하자'고 일괄적으로 정하는 형태입니다.

     


    가령 10명이 회의에 참석하고, 앞으로 며칠 동안 삼성전자의 편입비율을 2% 더 높이자는 의견을 냈다고 하죠. 물론 결과는 '사자'는 났다고 하고요. 하지만, 회의 중에 7명이 '사자'는 의견이고 3명이 '팔자'는 의견이었다고 하죠. 하지만,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회사는 그 10명 모두 '사야만' 할 것입니다.

     


    저희도 논의를 하고, 의견을 교류합니다. 하지만, 포트폴리오 구축은 전적으로 담당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직접 합니다. 가령 위에서 3명 중, 1명은 '사자'는 의견에 결국 동조를 했고, 2명은 꿋꿋이 버티고 혹자는 '매도'를 하기도 합니다. 그에 대한 결과는 포트폴리오 성과로 사후 평가가 되죠. 나중에 평가로 통제하고, 의사결정은 최대한 존중해 주는 것입니다.

     


    이런, 우리 회사의 너무나도 많은 비밀사항을 누설한 것 같아 이정도로 접고, 더 많은

    것은 각자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워렌 버펫의 가치투자도 좋고, 포스터 프리스의 성장주 투자도 좋습니다. 윌리엄 그로스의

    채권중심 투자도 좋고, 바 로젠버그의 계량적 모델에 의한 투자도 좋습니다. 제가 하고픈 건 이런 전문가들의 투자 접근방식이 펀드에 녹아 내려져서 더 좋은 성과를 내는 데 있고,  동시에 각 전문가들의 성과가 개별적으로도 측정 가능해서 합리적으로 평가 가능하게 하는 데 있습니다. 물론, 이런 개별 전문가들의 의사결정이 서로 쫑나지 않게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하면, 의사결정 간에 역시 분산효과가 발휘되어 기대수익은 높이고, 위험은 줄이지

    않겠습니까? 또한, 펀드에 반영되던 여러 개의 의사결정 중, 하나가 빠진다고 해서 그 펀드의 성과가 아주 달라지거나 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스타 매니저에 의지한다면, 그 사람 회사 나가면 그 펀드 완전히 다른 펀드 될 수 있겠죠.

     


    이러한 운용조직, 운용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싶어서 사람을 열심히 찾았더랍니다. 필요한 요건은, 물론 투자관련 이론을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하고, 수리적인 것에 거부감 느끼지 말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컴퓨터 활용 능력도 기본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물론 office 수준보다는 높죠. highly skilled person은 아니더라도, DB 정도는 알고 약간의 프로그래밍 능력이 있어야 하는 수준이죠. 하지만, 전산개발자 정도는 아닙니다.

     


    수리/컴퓨터 능력이 겸비되어야 하기 때문에, 주로 이쪽 능력이 있는 사람을 기본으로 해서 열심히 찾았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이 능력 소유자는 '금융공학'을 생각하고 있더란 말입니다. pricing, risk management,~ model 하는데, 솔직히 운용회사에서 금융공학 할 일이 거의 없으니, 참 막막하더군요. '오면 그런 일 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없는데, 와달라고 하기도 참 그렇더군요.

     


    '투자신탁업법'에 의해 철저히 수익자의 '권리'가 보호되는 시스템 하에서, 또한 일반 투자자들이 블랙-숄즈 모형은 커녕 옵션이 어떤 건지도 모르는 곳에서, 복잡하고 설명하기 어려운 파생상품 투자 펀드를 팔기가 무지막지 어렵다는 것을 알고는 있는 건지. 기껏해야 차익거래나 헤지를 위해 선물 매매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는 건지.

     


    ELS가 얼마나 간단한 겁니까. 그런데도, 이거 도입하기 위해 언론에서 그렇게 많이 떠들어대고, 전업계가 같이 동참하니까 팔린 거지, 우리 회사만 독자적으로 했다면 과연 팔릴 수나 있었을까. 그깟(?) ELS 도입하려고 법규까지 개정하면서 추진한 어려운 노력을 알기나 하는 건지.

     


    정말로 자신의 길이 '금융공학'이라면 제발 증권사나 선물사의 파생상품 관련 팀으로 가라고 조언해야 하는 건지. 투신운용사 오면, 여기서도 할 만할 일들이 많이 있고,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다고 해야 하는 건지. 어쨌건, 결론은 제 목표와 유사한 목표를 가진 사람은 찾지 못했다는 얘깁니다. 하여간, 둘 중 하나입니다. 워렌버펫 또는 퀀트.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으신 분은 공유하고, 교류하고 싶습니다. 또는, 이런 일을 같이 하시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얘기를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쩌다가 넋두리를 하게 되었는지... 아래, 앞으로 금융계에 필요한 인력과 관련하여, 제 생각에는 이렇게 전체적인 밑그림을 그리고, 그러한 것을 만들어가는 일도 꽤 전망이 있어 보이는데,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서 긴 넋두리를 늘어놓게 되었습니다.

     


    - 분류

    분류하신 것과 갖고 계신 여러 가지 꿈(!)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부럽기도 하고, 말씀하신 (5)번의 주제는 가만 생각하다보니 결국 크게 확대하면 글로벌 뱅크의 현재 조직 및 운용관리 시스템 전체를 말씀하시는 것으로 비교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것저것 생각하다가, 작년 이맘때쯤 모 외국계 트레이더가 해준 말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물론, 자기 회사 시스템 안에서 여러 가지 운용 노하우와 잘 갖추어진 프로세스 하에서 일하고는 있지만 그 모든 것이 한 사람이나 또는 몇 사람의 손에 일구어진 것이 아니라고, 쉽게 생각하기 쉬운 자기네 회사 전산 Infra 하나 갖추는데 우리 돈으로 몇 백억이 들어갔다는 걸 이해하려면 그에 들어간 각 분야의 전문가의 노력이 어떻겠느냐고 말입니다. 그것도 글로벌 뱅크 전체가 아니고 단지 아시아 본부 하나에만 몇 백억, 그것도 기간을 길게 잡으면 훨씬 더 많은 투자가 들어갔다고 말입니다.

    물론 숫자가, 그리고 투자 금액이 모든 걸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듣고 있으면서 우리들 모두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하나하나 꼼꼼히 따져보면 정말 뜻이 맞는 사람들이 부단한 노력을 하면서 이루어 가야할 길인데, 먹고 살기 바쁘고, 회사에서 하는 대로 따라가기도 바쁘고, 뒤쳐지지 않기 위해 자기계발에 투자하느라 바쁘고, 인생이 고단하다 보니 자기 자신의 꿈을 잃어가기도 하고, 그 속에서 후회하면서도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가고들 있다는데. 똑 같은 하루 보내면서 그러한 모든 프로세스와 운용의 ABC가 다 갖추어진 그런 회사 정말 만들고 싶은 생각 없는 건 아닌데. 그런데도 정말 쉽지는 않은 길이지요

    - 쉽지 않지만, 그러나 해야 할 일

    제가 얼마 전에 끝낸 프로젝트가 모 투신운용사의 front-middle-back 시스템 전반을 새로

    구축하는 작업이었습니다. 물론 제가 다한 것은 아니고 저는 front의 전략수립파트와 middle의 성과요인분석/위험관리를 맡아 컨설팅과 시스템구축을 병행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진수님의 글을 읽고 많은 부분에 대해 공감이 가는군요.

     


    이러한 이야기들이 촉발된 계기가 결국은 금융공학의 업무에 대한 문제였던 것 같은데 잠시 여기에 대해 간단히 언급하고 싶네요. 요즘 금융권이나 학교에서는 금융공학=파생상품 이라는 등식이 산재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모두들 트레이더나 콴트를 원하고 또 그것을 위해 공부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러나 공학(Engineering)의 원래의미는 사실 “불확실성의 제거” 아닐까요? 주식가격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 선물, 옵션 같은 파생상품이 출현했고, 불시의 손실을 막아보기 위해 별 새로운 개념도 아닌 VaR 이 도입되고… 사실 VaR 는 역사가 오래된 통계적 개념이고 이것을 금융공학의 범주안에 넣을 수 있는 것은 위험을 인식하는 process 가 현대적으로 바뀌고, 많은 상품이나 process 에 응용이 쉽다는 점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이렇듯 금융공학은 단순한 pricing 이나 model 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은 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한 모든 경제적 활동이라 정의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진수님의 글에 투신운용사에서 금융공학을 전문적으로 하는 job 이 없다고 하셨는데 사실 넓게 보자면 운용시스템(전산infra + 조직문화)의 개선이나 upgrade가 , 사실은 금융공학의 가장 넓은 범주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너무 추상적인 말 같아서 예를 하나 들어 볼까요?

    거의 모든 운용사가 그러하지만 자산운용사들은 기본적으로 회사의 철학이나 이슈가 녹아 있는 자체의 투자 Universe 나 모델포트폴리오를 갖고 있고 이를 벤치마크의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포트폴리오의 구성은 리서치 팀 또는 운용팀에서 구성하고 운용팀은 거의 그에 준해 투자 종목과 비중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누가 구성하든 모든 운용과 성과에 있어서 중요한 기준이 되겠죠. 적어도 겉으로 보는 이러한 과정들은 별로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펀드매니저가 종목선택 및 비중에 대해 자의적으로 얼마만한 권한을 갖고 있느냐 입니다. 첫째로 벤치마크 모델포트폴리오에 대해 임의의 선택권이 전혀 없다면 펀드매니저의 평가요소는 Market Timing 밖에 없습니다. 한마디로 펀드 매니저들 간의 변별성을 부여할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더 높은 수익률을 올릴 가능성은 제외하죠)

     


    둘째는 펀드매니저에게 종목선택 및 비중에 대한 권한을 대폭 이양하는 것인데 이는 회사의 잠재적 손실가능성이 너무 크기 때문에 신중히 고려해야 할 부분입니다.

     

     

     

    결론적으로 펀드매니저의 변별력을 높이면서도 회사 전체적으로는 안정성을 기할 수 있는 중간적인 방법으로 운용시스템을 개선해야 하는데, 다시 말하면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 조직의 제도나 문화를 개선하고 이해 당사자들이 수긍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법과 시스템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말은 쉽습니다.^^)

     


    이러한 개선의 노력이 결국은 안정과 수익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고자 하는 금융공학의 원래 목표인듯 싶습니다. 지금까지 금융공학의 의미와 이진수님이 생각하고 계시는 부분을 엮어서 말씀드려봤는데, 운용(지원)시스템에 대한 저의 생각을 정리해 본다면…….

     


    1) 조직의 제도 및 문화의 개선 – 회사전체적인 관점에서 운용의 프로세스나 사후평가, 그리고 feedback 과정에 대한 진단과 처방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RM 팀이 감독과 견제기능만 갖고 있을 필요가 있을까요. 능력만 된다면 전략수립에 리서치 팀과 같이 작업하며 새로운 시각의 의견을 개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겠지요. 이렇게 조직이나 개인의 역할을 재정의하고 그에 따른 평가요소를 발굴하는 것이 포함될 것 같습니다.

     


    2) 시스템(전산시스템)의 개선 – 시스템을 진단해 보는 좋은 방법들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한 가지를 소개하자면 데이터의 흐름을 도식화 해보는 것입니다. 중요한 데이터들의 흐름과 그로 인해 파생되는 정보들을 추적하다 보면 시스템 전체의 유기적인 연결고리가 어디서 끊어지고, 어디로 잘못 연결됐는지 등의 개선점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말처럼 쉬운 작업은 아닙니다. 전산과 업무에 모두 식견이 있어야 가능하겠지요.

     


    3) 위에서 말한 전산 시스템은 큰 덩어리를 말한 것이고 세부적으로 업무담당자들을 위한, 즉 detail 한 프로그램을 필요 시에 빠른 시간 안에 제공해 줄 수 있는 infra 를 갖추어야 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이진수님의 글에 있듯이 새로운 모델이나, 상품을 실전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historical 시뮬레이션(일명:Back testing)을 거쳐 시장상황(호황, 보통, 불황기 등의 기간으로 나누어서)에 대한 적정성을 검증하고, 몬테칼로 시뮬레이션을 사용하여 시장의 변동성이나 stress(shock)에 대한 면역력도 검증해봐야 하겠지요. 이러한 신상품에 대한 검증시스템은 미리 프로그램 해놓을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전에 이러한 인력을 확보하거나 내부적으로 양성해야 할것입니다.

     


    4) 마지막으로 이러한 전체시스템에 대한 관리 및 보수입니다. 어느 운용사의 경우에는 데이터가 잘못나오고 있는데도 그것이 잘못된 것인지 전혀 모르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스템도 사람이 만든것이기 때문에 데이터의 오류가능성은 항상 상존합니다.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체크하지 않으면 결국 garbage in-garbage out 밖에 안됩니다. 시스템의 수명은 그 시스템에 대한 관심(사용빈도)에 비례합니다.(Square root 하게 비례)

     


    그런데 이러한 일들이 육체적/정신적 체력을 많이 소모하는 일들이고, 또 성과도 잘 안나타나고, 사람들도 잘 알아주지도 않고(오히려 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 소지가 더 많죠)하는 일이지만 회사를 위해서는 누군가가 꼭 해주어야 할 일들인데……. 제가 직업이 컨설턴트라 컨설팅 하듯이 쓴 것 같은데 이런 이야기들은 제 직업상 좋은 source 가 될 것 같군요. 그리고 모르는 것도 너무 많고…….

    * 금융공학을 위한 과목들 (2003.07.01, 김태건)

    졸업 후 finance쪽으로 진로를 생각하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최근 금융공학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있는데 학부 과정 내에서 수강한다면 도움 될 만한 과목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제 전공이 생명과학이라 수학이나 컴퓨터 쪽은 문외한이거든요. 또 초보자들을 위한 좋은 책이 있으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 해답은 게시판 곳곳에 숨어 있지요.

    저도 금융계에 관심을 갖고 여러모로 고민하고 있는 원일이라고 합니다. 님께서 질문하신 금융공학에 관한 추천도서는 게시판 곳곳에 숨어 있답니다. 쉽게는 왼쪽의 [금융공학책소개&서평]에서도 볼 수 있고, 여기 [지식공유방]에서도 게시물 1000개만 넘겨보시면 10여개의 관련 글을 찾을 수 있답니다. 아직 SERI에서 검색 기능이 안 되어, 수고가 필요합니다.

     


    *취업 / 대학원 (2003.07.13, 김신조)

    학부생이고 수학을 전공하고 있는데 취업과 대학원 진학 사이에 갈등하고 있습니다. 저 외에도 상당히 많은 분들이 그런 걱정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이 사이트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1. 학력에 따른(학부, 석사, 박사, mba), 출신과에 따른 (크게 수학통계와 경영경제) 현업(금융공학관련)에서의 업무는 어떻게 다른 가요?

    2. 1과 중복되겠지만, 제가 수학과나 경제학과 대학원을 진학한다면(석사까지만) 학부출신과 다른 업무, 커리어를 얻을 수 있을까요? 
    3. 제 기억이 맞는다면, 구인란에서 장외파생상품을 다룰 수학과 석 박사를 찾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트레이더로 성장'이라고 되어있는데 트레이더도 수학석사 정도의 실력이 있어야 하는 건가요? 파생상품의 pricing 등의 quant정도로 생각했었는데 약간 의외였습니다.

    수학과 대학원진학을 염두 해 두고 있는데 학부출신과 비교해서 별 메리트가 없다거나 박사들과는 상대가 전혀 안된다거나, 하면 그냥 취업을 하는 것이 좋을 듯싶습니다.조언부탁.

     


    - 약간의 조언을 한다면 금융공학이나 파생상품팀도 금융회사(은행, 증권회사, 투신, 보험 등)를 구성하는 하나의 팀일 뿐입니다. 증권회사를 다니는 저의 입장에서도 최근 들어오는 신입 분들의 출신과가 경영이나 경제, 통계학뿐만 아니라 공대, 인문대 등 여러가지 분야에 걸쳐 분포되고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결국 어떤 과가 유리한 게 아니라 어떤 사람이 그 일을 잘하거나, 잘 할 수 있는가 하느냐의 문제가 중요합니다. 또한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가진 인력들도 이미 필요한 인원이 다 채워진 팀이라면 채용기회를 상실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딱 필요한 자리에 맞는 인력이 지원한다면 큰 행운을 맞는 것처럼 원하는 부서에서 일할 수 있겠지만 그렇게 맞아지기가 쉽지 않습니다.

     


    석사, 박사, MBA의 학위도 이런 식의 기본적인 인력수급과 개인의 차를 인정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무조건 좋은 학교나 좋은 과의 높은 학위를 갖고 있다고 해서 원하는 곳에 몽땅 다 들어가는 것보다 딱 비어있는 것에 적절한 인력이 들어갈 확률이 더 크다는 것입니다.

     


    진학을 할 지, 취직을 할지에 대한 문제는 개인차가 더 중요한 관건이 되겠습니다.  지식공유방의 진로관련 질문, 대답 좀 더 참조.

     


    *생초보  (2003.07.20, 오상문)

    여기 보니 독학 하시는 분들 많으신 것 같은데, 독학으로도 비젼이 있습니까? 저는 대학원이나 유학의 시간, 비용이 없습니다. 독학으로도 실력만 쌓는다면 금융공학쪽에 비젼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고용주 쪽에서 사람을 구할 때 무엇을  보고 채용합니까? 자격증을 따면 어느 정도의 메리트가 있는지요? 대학원이나 유학은, 플러스 요인이 되는 것과 더 확실히 배울 수 있다는 장점 외에 다른 장점이 있는지요?

     


    - 아직 우리나라에서 저 사람 금융공학팀이나 파생상품팀에서 써야지 하고 작정하면서 뽑는 경우는 드문 케이스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금융회사에서 사람들 뽑을 때 뭘 갖고 뽑나요? 라는 질문과 같은 질문이 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독학을 하든, 학위를 갖든 간에, 인력 수급도 맞아야 하고, 그 위치에 빈자리도 있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결국 개인의 능력이나 태도가 기본적인 가늠자가 되겠지만 뽑는 쪽의 상태도 딱 들어맞아야 되는 것 같군요.

    경영학을 전공하든, 경제학을 전공하든, 수학을 전공하든, 물리학을 전공하든 어떠한 차별화된 선발기준이 있는 것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외국 학위나 외국계 회사 경험이 아주 크게 작용은 하지만 국내파이면서 그만한 실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면 더 젊은 나이에 좋은 기회를 잡을 수도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독학을 하든, 학위를 따든, 유학을 하든 간에 뭘 할 수 있을지 스스로의 가치를 높일 수 있고, 뽑는 사람들의 눈에 뜨일 만한 포지션을 갖는 것이 우선 중요할 터이고, 그러기 위해서 좀 더 많이 알고 도전하는 것도 좋을 것 같군요.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했지만 솔직히, "지피지기" 얼마나 자신할 수 있는지 반문해 보면 부족한 점 때문에 제 주위의 실무자 분들도 많이 고민하시더군요.


    * hull을 본 담에 볼만한 책 (2003.07.28, 김신일)

    학부 4학년 학생입니다. 채권&파생 쪽 트레이딩에 도움이 되는, 볼만한 책으로 무엇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 Hull을 다 봤다(?)고 하셨는데,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그 이전에 무슨 공부를 더 하셨는지도 모르고, 질문하신 채권과 파생 트레이딩이라는 의미가 포함하는 범위가 너무 넓어서 선뜻 답하기도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장내 트레이딩인지, 아니면 본질적인 장내외 트레이딩 개념인지도 모르겠고, 아무튼 좀 더 깊은 공부를 하시려면 채권 쪽은 Fabozzi 책을, 파생 쪽은 Taleb 책을 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Amazon 같은 데서 검색하시면 많은 수의 관련 책들이 나올 것이니, 적절히 비교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정 그것도 복잡하다고 생각하시면 책 소개방을 골똘히 살펴보시는 것도 나을 것 같군요.)

     


    Q ->답변 감사드립니다. 헐은 절반정도 봤습니다. 솔직히 책소개란을 봐도 다 좋다는 말 뿐이어서요. 동아리 커리로 쓸 책을 찾고 있습니다. 누구는 윌모트를 보라고 하는데, 다이내믹 헤징이란 나심탈렙의 책도 좋을 것 같고 잘 모르겠습니다.

     


    - Hull책을 다보셨다면, Duffie의 Dynamic Asset Pricing은 일반적인 Continuous-time finance를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실 것 같고, Duffie & Singleton의 Credit Risk는 최근 인기있는 Fixed Income Security관련해서 도움이 되실 것 같군요.

     


    * 질문요!  (2003.08.01, 박헌주 )

    주식시황 보면 같은 이름에 "~~우,~~우2B"라고 있던데요. 가격도 다르고 무슨 차이가 있나요? 주가지수 변동에 따른 수익률을 받는 상품은 증권사나 은행에서도 살수 있는 것 같은데, 투자금은 보통 얼마부터인지 알고 싶네요

    -우선주와 ELS

    우~ 어쩌고 하는 것은 우선주 발행 시마다 구분하기 위해 번호를 붙인 것입니다. 우선주도 구주가 있고 신주가 있으며, 각각의 가격들은 시장에서 수급에 의해 달라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주가수익률에 따라 수익을 받는 것은 ELS(증권사)와 ELD(은행) 상품이 있는데 요즘 며칠에 한번씩 ELS(주가연계증권) 광고가 나오고 은행 찾아가면 ELD(주가지수연동예금) 안내 팜플렛이 있습니다. 그것들을 참고하시면 더 많은 내용들을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기억하기로 웬만한 ELS의 최저청약금액은 500백만원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증권사가 정하기 나름이니까, 달라질 수 있겠지요. 물론 위 내용은 우리 포럼에도 많은 자료들이 있습니다.

     


    * Investment science, D.G. Luenberger, 1998 (2003.08.13, 김동순)

    책을 지인으로 부터 추천받았기에 "책소개&서평"란 에서 그 내용을 좀 알고 싶었으나 불행히도 없네요. 이 책에 대한 전문가님들의 평가가 궁금합니다. (내용의 수준 등등)

    - 제가 갖고 있지 않지만 친한 친구가 우연히 유학중에 그 책을 접하게 되서 귀국 후에 보는 것을 곁에서 지켜봤는데(?약간의 토론과 잡담을 곁들인) 그 친구나 저나 참 많은 주제를 한권의 책에 쏟아 부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Hull이나 Wilmott 책처럼 파생상품에 관련한 선물, 옵션, 스왑, 채권, 이자율이론 등을 다루면서 CAPM이나 포트폴리오 이론까지 독립 chapter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한 번에 이어서 여러 가지 내용들을 습득하기에 좋은 것 같다는 의견을 주고받았습니다. 상대적으로 Hull이나 Wilmott 책처럼 조금 알려져서 많은 독자층을 가지고 있는 책은 아닙니다. 어떤 책이든 자기 자신에 맞는 책이 좋은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그 Chapter에 나온 제목을 한번에(?) 습득하고 싶으신 분들은 좋을 것이고, 유학이나 많은 다른 전공자들이 보는 책을 보고 싶다면 약간의 고민과 대체를 위한 검색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질문 보고, 오랜만에 그 친구랑 통화를 했는데, Hull책을 보고 난 후에 본 것 때문인지, 아니면 기본지식이 어느 정도 감이 있는 상태에서 본 것 때문인지, 개인적으로는 정리도 잘 되고, 도움도 많이 받았다고 하더군요. 수준은 Hull책보다 약간 쉬운 정도,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라 도움이 될지 모르겠군요.

     


    - 김종훈님께서 잘 말해주셨지만, 참고로 저희학교(포항공대) 산업공학과 수업 가운데 금융공학이라는 과목이 생겼는데, 그 수업의 교재로 쓰였습니다. 아무래도 금융공학 개론적인 성격이 강하고, 학생들 대부분도 Finance에 대한 배경지식이 전무한 상태에서 진행되는 수업이었는데, 그런 수업에는 잘 맞는 교재가 아닌가 싶네요. 여러 토픽을 짤막짤막하게 다루고자 했구요. 재무관리 + 선물옵션이 적당히 섞인 개론서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p.s) 저자가 상당히 유명한 사람이더라구요. 아마존 독자서평도 최고의 책이라는 평가를 받더군요.

      * 석사전공을  무엇으로 하면 좋을지 궁금합니다. (2003.08.23, 신준호)

    국내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현재 제조기업 재경부서에서 근무하는 5개월 된 직장인 입니다. 금융공학에 많은 관심이 있는데요. 금융공학은 수리적 분석능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매우 재밌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 대학 때 통계학.계량경제학.경제수학,시계열분석을 배운 것이 수리과목은 다 라서 그 험난한 과정을 어떤 식으로 극복해야 할지 방향이 잘 잡히지 않습니다. 긍융공학의 여러 업무 중에서 전 quant보다는 trader(장외파생상품)에 많은 관심이 있습니다. 제 관심사에 비춰 봤을 때 향후 대학원을 진학 한다면 어떤 과정이 좋을까요? 형편상 외국 유학은 무리이고, 국내 대학원에서 공부를 더 하고 싶은데요. 선배님의 충고를 듣고 싶습니다. 제가 생각한 것 중에서, kaist금융공학 과정에 지원하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다른 대학원의 경제학(계량경제)를 전공하는 것이 좋은지 아님 통계학을 대학원에서 전공하는 것이 좋은지, 방향을 알려주시면 감사드립니다. 향후 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치고, 해당 실무와 경험을 많이 익히고, 준비가 되면 그때 금융선진국에서 finance를 좀 더 공부하고 싶은 소망입니다. 이러한 계획에 있어서 출발점인 국내 대학 석사과정은 무엇이(통계,경제,kaist 금융공학중)좋을지 알고 싶습니다.

    - 답변 달리지 않았음

     


    * 금융공학 공부 방법에 대한 질문 (2003.09.20, 이정열)

    회사 다니면서 금융공학 전공 유학 준비를 하구 있습니다. 어떤 과목부터 해야 좋을지 궁금합니다. 현재 수학이나 통계학이 기초가 된다고 생각해서, 학부 때 배운 것부터 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비쥬얼베이직이나 엑셀도 조금 하고 있습니다. 좀 더 체계적으로 준비, 공부하고 싶습니다.

     


    -  금융수학과정이냐 금융공학과정이냐를 먼저 결정하실 필요가 있으실 것 같습니다.

     


    금융수학과정은 수학이론에 치우친 과정으로 그야말로 옵션 프라이싱의 analytic 한 면을 만끽(?) 하실수 있는 과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반면, 파이낸스 쪽의 실무적인 면이랄지 프로그래밍 등 테크니컬한 면은 학교의 과정자체에서 많이 배우실 수는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의 스탠퍼드 금융수학과정 졸업한 친구는 엑셀도 잘 못하더군요. 항상 연필 (펜도 아니고) 과 종이를 가지고 다닙니다. 이 과정에 관심이 있으시면 무엇보다 대학 때 배운 calculus부터 시작해서 이 포럼에 자주 소개되는 옵션 프라이싱에 관련된 수학 (stochastic calculus)들을 미리 공부하시는 편이 가장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됩니다. 이 포럼에서 접하실 수 있는 math 스터디 그룹에 참여하심이 어떨지.

     


    버클리와 카네기멜론으로 대표되는 금융공학과정은 역시 금융수학이 중요하기는 하나 그걸 잘못해도 졸업, 취업에 별 무리는 없다고 봅니다. 카네기멜론은 stochastic calculus 및 옵션프라이싱 관련된 테크닉에 좀 더 중점이 되고 버클리의 경우 리스크매니지먼트, 주식, 채권 등 파이낸스의 전 분야를 고루 배울 수 있는 곳입니다. 사실, 파이낸스의 실무적인 부분을 미리 공부하실 필요는 없으실 것 같고 이런 과정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프로그래밍 (C++, Matlab, VBA...)을 미리 해두시는 게 가장 도움이 되실 듯합니다. 더해서 옵션 이론 등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시면 무리가 없을 것 같군요.

     


    * 트레이더, 딜러, 펀드매니저.. (2003.09.29, 박지웅)

    세 가지의 차이점이 뭔가요? 그냥 이것저것 기사도 읽고 하다보면 대게 외국계 투자은행 같은 곳에서는 트레이더라는 말을 많이 쓰고, 국내 금융계에서는 딜러라는 말을 많이 쓰는 것 같던데, 둘 사이에 어떤 차이점이 있는 건가요? 아니면 그냥 똑같은 건가요? 그리고 펀드매니저랑 트레이더, 딜러는 조금 다른 것 같던데, 펀드매니저는 주식 같은 경우 종목을 선정하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실제 거래는 트레이더들이 한다고 언뜻 본 것 같은데, 애널리스트 - 브로커 - 트레이더의 차이점은 조금 알 것 같은데, 트레이더, 딜러, 펀드매니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p.s) Sell-Side 트레이더와 Buy-Side 트레이더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가르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요즘 매니저의 부재중을 틈타 아카데믹하지 않은 질문에 자주 답변을 올리고 있습니다. 쑥스럽군요. 말씀하신 세 직종의 타이틀의 정확한 구분은 실제 일해보신 분들이 잘 아시겠지만, 펀드매니저와 트레이더/ 딜러의 구분은 그리 어렵지 않을 듯합니다.

     


    펀드매니저는 미국에서는 portfolio manager라고 불리는 경우가 더 많고, 이것이 오히려 정확한 명칭이라고 봅니다. 금융자산을 관리하는데 있어 개별 종목 중심보다는 전체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관리를 하는 사람이고, 실무적으로는 주로 고객의 자산 (펀드, 신탁)등을 운영하는 사람을 일컫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주로 주니어급인 security analyst와 portfolio manager의 구분이 확실하지 않다고 봅니다. "펀드매니저"란 분들이 기업설명회/기업방문도 직접 다니고 공공연히 지수나 지표는 중요하지 않다. 종목발굴이 가장 중요하다. 라는 말씀을 자주 하고는 하는데, 사실 portfolio manager의 주 임무는 주니어급인 analyst들이 선정한 종목들을 취사선택하고 포트폴리오 전체의 risk/return profile을 관리하는 등 좀 더 거시적인(?) 임무라고 감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뻔한 얘기가 길어졌네요.

     


    딜러와 트레이더의 차이는 명확하게는 갈리지 않는다고 생각되네요. 심지어는 뮤추얼펀드나 헷지펀드를 운용하는 사람들을 트레이더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아마도, 회사의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어 포트폴리오 매니저 이외에 매매를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있는 경우에 그렇게 부른다고 생각됩니다.

     


    제 생각으로는 딜러는 고객의 주문을 받아 거래를 성사시키는 업무를 하는 사람이란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외환딜러라고 하지요. 물론 금융기관의 고유자산으로 speculation을 할 때는 포지션을 취하기도 하지만, 대개의 경우 고객의 주문에 따라 외환을 거래해주는 업무입니다. 채권딜러 라하면 고객이 원하는 채권을 거래상대방을 찾아 매매해주는 사람. 주식딜러라는 말이 거의 없는 이유는 주식은 거래소에서 거래가 되므로 사실상 딜러의 역할이 필요없지만, 채권만해도 거래소가 없이 OTC거래가 이루어지므로 딜러라는 포지션이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트레이더는 금융기관의 고유자산을 가지고 운용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포트폴리오 매니저와 다른 점은 아무래도 단기적이고 활발한 거래를 한다는 점. 아무래도 펀드운용보다는 단기적이고 증권의 프라이싱이 잘못되었거나 하는 기회를 포착해서 거래하는 사람들이므로 포트폴리오적인 관점보다는 개별 증권의 프라이싱의 관점에서 거래를 하는 경우가 많을 거라는 생각이듭니다.

     


    나름대로 구분을 해보았지만, 요즘의 흐름은 사실 어떤 포지션들의 구분을 명확히 한다는 자체를 무의미하게 생각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적은 글에 동의하지 않으실 부분도 많으실 것이고, 정답은 역시 해당 포지션에서 일해보신 분들의 머릿속에나 있지 않을까.

     


    - 앞의 분의 답변이 거의 다 맞게 안내해주셨습니다. 다만, 답변하신 내용에 대해서 의문점을 남기셔서 제가 조금 더 마무리를 지으려고 합니다.

     


    원래 영어권에서는 Dealer라는 표현은 거의 아무도 쓰지 않습니다. "외환딜러"라는 말에서 한국에서는 딜러라는 표현을 자주 쓰는데 외환딜러도 영어로는 FX Trader라고 흔히 합니다. 한국에서는 얼마 전 까지만 해도 trader라는 말이 오히려 낯선 단어였고 딜러로 쓰였는데, 앞으로는 트레이더로 통용이 될지도 모르고, 지금 현재는 혼용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어자체의 자치는 있습니다. 가령 trader가 "I deal thirty-five, twenty-five"라고 (OTC시장에서) 외치면 그건 나는 35에 팔고 25에 매수한다라고 자신의 호가를 부르는겁니다. 여기서 deal이라는 단어 대신 trade를 쓴다면 헷갈립니다. 왜냐하면 trade는 실제로 일어나는 '거래'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가령 트레이더가 호떡 먹으면서 "I traded/dealt at twenty this morning(오늘아침에 20에 거래했어)"이라고 친구 트fp이더에게 말한다면 그때는 trade나 deal이나 동의어로 쓰입니다.

     


    dealing room도 한국에서 많이 쓰는 표현인데, 영어권에서는 trading floor(정식 부서명으로 쓰기엔 부적절하지만)라고 더 많이 합니다, 딜링룸이라고 하는 회사도 있을지 잘 모르겠네요. 특히 은행 쪽은 제가 잘 몰라서. 물론 그렇다고 작은 단칸방에서 하는데 trading floor라고 하면 어울리진 않지만. 하지만, 자동차딜러는 dealer라고 합니다. ㅋ

     


    결론적으로 딜러라는 것은 앞의 분 말씀대로 자신이 사고파는 중개자의 역할을 하는 것의 넓은 의미의 단어이고, 다만 금융권에서는 직책에 있어서는 deal(er)이라는 말은 실제로 쓰진 않는다는 겁니다. 혼잡하네요 :D 그냥 아무렇게나 써도 맞아죽지는 않겠구나 하는 감은 잡으셨을 겁니다.

     

     

    금융공학 모델링
    국내도서
    저자 : 이준행
    출판 : FnGuide(에프앤가이드) 2011.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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