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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중원, 평화의 벽돌을 올리다 - 폴란드 바르샤바(Warsaw, Poland)
- 방송일: 2007년 8월 4일 (토) 오전 10시 KBS 1TV
- 촬영․글․연출: 양창용
- 폴란드 한자표기 : 波蘭(파란)
바르샤바에 흐르는 사랑이야기
하나, 바르샤바(Warsaw)의 유래가 된‘바르’와‘샤바’의 사랑 이야기
먼 옛날 갈대숲 우거진 바르샤바의 비스와 강 근처에 물고기를 잡아 생계를 이어가던 젊은 어부 바르(war)가 살았다. 어느 날, 물고기 대신 사바(sawa)라는 이름을 가진 아리따운 미모의 인어를 잡게 되고 그녀와 행복한 가정을 꾸리게 되었지만 사바는 자신의 고향인 물속으로 떠나 버렸고, 그녀가 떠난 빈자리는 바르와 그의 자식들의 눈물로 채워졌다. 그렇게 눈물이 고여 만들어진 땅이 ‘바르와 샤바가 사랑했던 땅’이라 하여 오늘날 ‘바르샤바’의 어원이 되었다. ‘바르’와 ‘샤바’의 신비한 이야기만큼 박해받은 폴란드의 민족의 운명에 희망의 불길을 밝혀 준 작품 ‘쿠오바디스’ 의 작가, 헨리크 시엔키에비치.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퀴리 부인, 천문학자 코페르니쿠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비롯 많은 인재들을 배출한 바르샤바는, 폴란드의 정치 경제 문화 관광 교통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둘, 이루어질 수 없었던 첫사랑을 아름다운 선율로 노래한 쇼팽(Chopin)
7살에 폴로네이즈 G단조와 B장조를 작곡했던 폴란드가 낳은 피아노의 시인, 쇼팽.
그의 지도교수 엘스너는 쇼팽의 뛰어난 창작력과 음악적 감수성을 두고 “천재는 자기만의 독특한 방법을 가지고 있다”고 칭송했다. 천재성으로 이미 음악적 성공을 거둔 쇼팽이지만 음악원에서 만난 콘스탄치아를 향해서는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하고 짝사랑만 키우는 수줍음 많은 청년이었다. 그녀를 생각하며 첫사랑의 마음을 음악으로 풀어내 작곡한 협주곡의 아다지오를 비롯해, 우아하고 달콤한 야상곡들, 음악적 시야를 넓히기 위해 고국을 떠나기 전 가진 고별무대에서의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까지도 모두 독창을 맡았던 콘스탄치아를 위한 것이었지만 그녀는 쇼팽의 사랑을 알아채지 못했다.
그의 주옥같은 연주곡들은 오늘날까지도 바르샤바의 연인들을 위해 도시 가득 울려퍼지고 있다.
셋, 나라 사랑의 힘으로 잿더미 속에서 새 생명을 얻은 ‘영혼의 도시’
바르샤바를 화염에 싸이게 한 2차 세계 대전.
바르샤바 시민들은 침입한 나치 독일군을 상대로 2개월에 걸친 투쟁을 했다. 격렬한 저항에 놀란 독일군은 화염 방사기로 건물들을 불태워 버렸고 이로 인해 50여 만 명의 희생자가 발생, 시가지의 8할 이상이 잿더미가 되는 등, 수도 바르샤바는 도시의 형태가 완전히 파괴될 만큼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시민들의 끊임없는 노력은 잿더미가 된 도시를 하나둘 복구시켜 나갔고, 역사적인 기록들을 하나하나 들춰가며 벽돌 한 장, 벽의 갈라짐 하나까지 충실하게 복원해 간 눈물겨운 애국심이 모여 지금의 바르샤바가 다시 탄생됐다.
비록 전쟁에서는 졌지만 역사 속에 승리했던 그들의 노력이 세계 유산으로 지정된 곳, 그곳이 바로 바르샤바다.
도심에 생명을 불어넣는 울창한 숲, 흑장미 만발한 호수, 와지엔키 공원의 연주회...
쇼팽의 도시 바르샤바가 8월 4일 토요일 아침 10시, 당신의 가슴 속에 사랑을 전달한다.
폴란드 바르샤바 유튜브 영상기행 : [영상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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