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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을 깨우는 도시, 시애틀(Seattle, USA)
- 방송일: 2008년 11월 29일 (토) 오전 10시 KBS 1TV
- 촬영.글.연출: 김동렬
- 캐나다 한자표기 : 美国(미국), 㢱里界(며리계), 亞米利加(아미리가), 亞墨利加(아묵리가), 亞米利堅(아미리견), 亞美利堅(아미리견), 亞彌利堅(아미리견), 米利堅(미리견), 美利堅(미리견), 彌利堅(미리견)
커피와 음악의 도시, 시애틀
시애틀의 겨울은 비와 함께 시작된다. 10월 말부터 시작해 이듬해 3월까지 이어지는 우기엔 늘 비구름이 도시 상공을 떠돈다. 차고 습한 겨울을 이기기 위해서 일까, 시애틀의 거리엔 커피샾이 유난히 많다. 스타벅스를 비롯한 3개의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샾이 시애틀에서 시작됐고, 독특한 맛과 분위기를 지닌 스페셜티 커피점이 도시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감성의 도시, 시애틀은 또한 천재 기타리스트 <지미 핸드릭스>와 <너바나>가 활동했던 록음악의 성지이기도 하다. 세계의 괴짜 건축물로 꼽히는 EMP 음악박물관에선 지미 핸드릭스의 기타들과 90년대 그런지 록의 추억들을 만나볼 수 있다.
물의 도시, 시애틀
시애틀은 물의 도시다. 연안의 만을 따라 북태평양이 도시 깊숙이 들어와 있고, 유니온 호수와 워싱턴 호수라는 2개의 큰 호수가 시애틀을 감싸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환경 속에서 하이렘 운하는 호수와 바다를 잇는 핵심 관문이다. 어선에서부터 요트에 이르기까지 시애틀 수로교통의 중심인 이 곳엔 또 하나의 볼거리가 있다. 물고기 이동통로(Fish Ladder)를 통해 이동하는 연어 등 회류성 물고기들의 이동모습을 지하 유리 홀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호수는 시애틀 사람들의 중요한 생활공간이다. 그 중 하나는 수상가옥들이다.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에 등장했던 집도 바로 이 곳이다. 유니온 호수가의 한 수상가옥을 방문했는데, 은퇴 후 이사온 노부부는 1년에 2-3번 요트를 타고 알래스카를 여행하는가 하면, 햇살좋은 오후엔 베란다에서 호수의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며 여유로운 노후를 보내고 있었다.
비가 만든 비경, 올림픽 국립공원
시애틀 주변엔 만년설을 이고 있는 2개의 산이 있는데, 해발 4,392m의 레이니어 산과 2,428m의 올림푸스 산이 그것이다.
이 중 올림푸스산이 위치한 올림픽 국립공원은 특이한 식생을 관찰할 수 있는 자연의 보고다. 이 국립공원은 1년 강수량이 3,400mm이 넘는 최다우 지역 중 하나로, 독특한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세계에서 보기 드문 침엽수의 밀림(침엽우림)이 펼쳐져 있고, 과잉성장한 이끼들이 나무들을 뒤덮은 이끼홀(Hall of Mosses)의 장관이 펼쳐진다.
한편 1,600미터의 허리케인 리지 (Hurricane Ridge)에 올라가면 만년설을 이고 있는 올림푸스산(2,428m)을 비롯한 고산준봉의 시원한 파노라마를 감상할 수 있다.
미국 시애틀 유튜브 영상기행 : [영상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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