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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문화를 만나다 - 프랑스 파리(Paris, France)
- 방송일시 : 2009. 6. 13(토) 8:30~9:30 KBS1
- 촬영.글.연출 : 백주환 PD
- 캐나다 한자표기 : 佛蘭西(불란서), 佛國(불국), 法蘭西(법란서), 法郎西(법랑서), 法國(법국)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문화와 첨단의 실험문화가 공존하는 프랑스 파리로 떠난다. 익히 알려진 문화유산과 박물관, 미술관을 찾아다니기 보다는 파리 시내를 분주히 오가며 길거리의 예술가들을 만나고 광장과 공원에서 이뤄지는 문화활동을 살펴본다.
몽마르트로 대표되는 거리의 화가들이 직접 자신의 작품들을 판매하는 시장에서는 비주류의 애환과 더불어 실험정신이 느껴진다. 크고 화려한 무대에 서게될 날을 준비하며 거리의 뒷골목에서 실력을 갈고 닦는 청년예술가들의 풋풋함 또한 살펴볼 수 있다. 지하철역이나 광장과 공원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생계형 예술가들은 파리의 일상을 풍요롭게 만드는 사람들이다.
시민들은 손쉽게 다양한 문화를 접하는 과정에서 도시생활의 피로를 풀고 문화적 감수성을 높여나간다. 시민들이 주인공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축제와 문화행사는 문화예술이란 전문가의 머리와 손에서가 아니라 평범한 시민들의 땀방울에서 비로소 꽃핀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프랑스에서 시작되었으나 이제는 전 유럽으로 퍼져나간, 입장료를 받지않고 심야까지 박물관과 미술관을 개방하는 <박물관의 밤>행사에 시민들이 열성적으로 참여하는 모습 또한 이채롭다.
거리의 예술이 주로 소개되지만 프로그램의 중간중간에 누구나 알만한 파리의 유명한 문화유산들도 꼼꼼히 소개되어 있다. 파리를 방문하려는 사람들에게는 발로 뛴 영상가이드북이 될 수도 있을 것 같고, 이미 다녀온 사람들에게는 잠시 추억에 젖어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듯하다. 대부분의 파리사람들도 제대로 본 적이 없다는 바게트 빵을 만드는 빵집 내부의 모습을 살펴보는 것도 재미를 더한다.
프랑스 파리는 면적으로만 보면 서울의 1/6밖에 되지 않는다. 그 넓지 않은 공간에 250만명의 사람들이 모여산다. 파리의 현재 모습은 약 150년 전에 시작된 도시계획의 결과물이고 여전히 파리사람들은 당시의 모습을 지켜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서울과 같은 고층건물 숲과 대단지 아파트라는 것이 파리에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도시 곳곳에 크고 작은 공원과 광장이 촘촘히 자리잡고 있다. 꼭 거리의 카페가 아닐지라도 시민들이 오가다 쉴 수 있는 공간이 넉넉한 셈이다.
그 결과 파리의 길거리는 늘 복닥거리고, 사람들이 분주히 오가는 곳에는 어디에서든 끊임없이 다양한 문화활동 들이 펼쳐진다. 파리에는 수백개에 이르는 미술관, 박물관, 공연장이 있어 인류의 문화유산들을 손쉽게 찾아다닐 수 있다. 하지만 굳이 미술관이나 박물관, 공연장을 찾지 않더라도 미술작품, 오래된 물건들, 생기넘치는 퍼포먼스를 거리에서 즐길 수 있다.
도시의 풍경에서 거리의 예술이 중요한 것은 일상의 공간에서 문화와의 접촉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문화와 예술이 삶과는 동떨어진 무엇, 특별한 계기가 있어서 공연장을 방문해야만 누릴 수 있는 무엇으로 여겨지는 것이 아니라 생활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 시민들로서는 생활의 터전에서 언제나 쉽게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수 있으면서 자연스럽게 문화적 감수성을 닦아나갈 수 있고,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은 자신들의 작품과 활동의 잠재적 고객인 시민들과 직접 접촉함으로써 자신들의 활동에 대한 반응을 살필 수 있게 된다.
노트르담 성당 앞이나 에펠탑 아래의 광장같은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어렵지 않게 거리의 예술가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지하철역 내부에서도 다양한 악기를 들고 연주하는 사람들이 자주 보인다. 지하철 당국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해야하지만 적지 않은 수의 연주자들이 단속의 눈을 피해서 지하철을 타고 오가고 있다. 그들에게 공공장소에서의 공연은 자신이 갈고 닦은 예술적 기량을 통해 생계를 이어가는 수단이 된다.
꼭 생계를 목적으로 하지 않을 지라도 파리에 산재해 있는 공원과 광장은 시민들 스스로가 문화활동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 된다. 세느강변에서는 늘 더불어 춤추는 시민들을 만나볼 수 있고, 광장에서는 전문단체가 주관하는 축제에 시민들이 관객이 아닌 주인공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언제나 열려 있다.
익히 알려져 있듯이 몽마르트르 언덕의 테르트르 광장(Place du Tertre)은 다양한 거리의 화가들이 모이는 곳이다. 각자 독특한 화풍으로 풍경화를 그리기도 하고, 개성넘치는 방법으로 방문객들의 초상화를 그려주기도 한다. 또한 거리 곳곳에는 화가나 조각가, 혹은 공예가들이 자신들의 작품을 들고 나와서 판매할 수 있는 시장이 마련되어있다. 물론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등록을 한 경우에 한하지만 작가들이 직접 작품의 감상자이자 구매자인 시민들을 만나서 작품은 물론 서로의 예술관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는 자리가 되기도 한다.
프랑스 파리 유튜브 영상기행 : [영상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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