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이 없어 보이는 순수한 웃음. 그러나 그들의 웃음 뒤엔 자유를 향한 열망이 가득하다. 이글거리는 아프리카의 태양, 호흡할수록 뜨거워지는 나라 세네갈로 간다.
고레섬, 아프리카인들의 자유
아프리카와 유럽의 묘한 어울림이 있는 곳. 세네갈의 다카르(Dakar) 해안지대에는 프랑스 식민지의 영향으로 유럽풍의 고급 레스토랑과 호텔 등이 즐비하다. 그러나 이 해안에 위치한 고레섬은 15세기 경 노예들의 집결장소로 쓰였던 아픈 기억이 있는 곳이다. 섬 주변으로 빠른 조류가 흘러 노예들이 탈출하기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이질적인 풍경 속에 녹아있는 세네갈의 어제와 오늘을 느껴본다.
붉은 정열과 하얀 순수의 만남, 장미호수
온통 붉은 물결인 장미호수는 아프리카의 태양을 닮았다. 그 바닥에는 하얀 소금이 지천으로 깔려있어 붉은색과 흰색의 조화가 신비감을 자아낸다. 바닥을 긁기만 하면 나오는 하얀 소금은 아프리카 여행에서만 만날 수 있는 자연의 선물이다.
경이로운 야생의 세계로
펠리칸의 군무가 펼쳐지는 곳. 세네갈은 세계 3대 조류 서식지로 유명하다. 300여 종의 진귀한 새들과 함께 악어, 멧돼지, 비단구렁이 등 다양한 야생 동물도 접할 수 있다.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는 이곳엔 기괴한 모양의 바오밥나무도 집중 서식하고 있어 장관을 이룬다. 생 텍쥐페리의 소설 <어린왕자> 속 바오밥나무를 보면서 잊고 있던 순수를 떠올린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