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상기행/북아메리카

【KBS】걸어서 세계속으로 218회–200년 미국 역사의 출발지 - 미국 보스턴(Boston, USA)

by 기서무나구물 2020. 8. 25.

포스팅 목차

    200년 미국 역사의 출발지 - 미국 보스턴(Boston, USA)

     

    • 방송일: 2010년 9월 11일 (토) 오전 10시 KBS 1TV
    • 여행, 촬영, 편집, 원고 : 하용일 PD
    • 미국 한자표기 : 美國(미국), 㢱里界(며리계), 亞米利加(아미리가), 亞墨利加(아묵리가), 亞米利堅(아미리견), 亞美利堅(아미리견), 亞彌利堅(아미리견), 米利堅(미리견), 美利堅(미리견), 彌利堅(미리견)

     


    미국 캠프리지 하버드대학 - Harvard Law , Cambridge, United States (https://unsplash.com/photos/T-tVt4xsCdE)

    미국 최초의 대학이자 세계 최고의 대학 하버드. 내가 꿈 꿨던 곳이다. 하지만 그 꿈을 이루지 못한 곳이기도 하다. 푸름이 가득한 하버드 캠퍼스. 나무 그늘 아래서 책을 읽고 있는 하버드학생들. 낭만적이고 여유로운 모습도 세계 최고인 듯하다. 8명의 미국대통령을 배출하고 48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만들어낸 하버드대학. 미국의 자존심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하버드 교정투어가 따로 있을 정도로 세계 각국의 많은 사람들이 하버드대학을 찾는다. 그 중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존 하버드 동상. 동상의 왼쪽 구두를 만지면 하버드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행운이 온다고 한다. 얼마나 많이 사람들이 만졌는지 왼쪽 구두가 반질반질하다. 그런데 이 동상에는 3가지 비밀이 숨어있다고 한다. “이 동상에는 세 가지 거짓말이 숨겨져 있습니다. 첫째, 하버드 대학이 1638년에 설립되었다고 하는데 이건 사실이 아니에요. 하버드는 1636년에 처음 설립되었어요. 존 하버드가 그의 자산을 학교에 기증하여 ‘하버드 대학’으로 이름 붙이게 된 때가 바로 1638년이죠. 그리고 여기에는 존 하버드가 학교를 설립했다고 되어 있지만, 그 역시 사실이 아닙니다. 그는 단지 주요 기부자 중 한 명이었을 뿐이었어요. 그리고 마지막, 가장 큰 거짓은 이 동상이 실제 존 하버드의 모습이 아니라는 거죠.“ 정체불명의 존 하버드 동상이라, 하버드대학의 자존심이 한 번에 무너질 만한 이야기인데도 재밌게만 느껴진다.

    미국 하버드 대학 - Harvard, MA, USA (https://unsplash.com/photos/814K3_kskSI)

    하버드대학 옆 하버드광장. 하버드 학생들의 또 다른 쉼터이자 놀이터다. 한 때 세계 각국의 신문을 판매했다는 가판대. 없는 것 빼고 다 있다는 선물가게 등 대학가 주변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 100년은 족히 넘었을 것 같은 오래된 흑백사진을 배경으로 이집트에서 온 신기한 물건과 우리나라에서 건너온 바둑판까지 다양한 볼거리로 여행자의 눈을 즐겁게 한다.

    미국 보스턴 - Boston, MA, USA (https://unsplash.com/photos/W6BUMYEhTG8)

    1913년, 구두수선. 정겨움이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평범해 보이는 구두수선가게. 재봉틀 소리가 정겨움의 정체인 것 같다. 손님 표정에서 주인아저씨에 대한 신뢰감을 읽을 수 있다.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이겨내고 ‘구두수선 교수’라는 명예까지 얻었다는 아저씨. 늘 함께였던 아내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하루 12시간이 넘도록 일을 하신다고 한다. “6년 전에 아내를 잃었습니다. 바로 저기 있어요. 저는 하나님께 우리 아내를 도와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저는 여전히 아내를 사랑하고, 그녀 때문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정말 힘든 시간을 함께 보냈어요. 제가 이 미국에 처음 왔을 때는, 돈이 한 푼도 없었습니다. 우리 부부는 마치 노예처럼 일을 했고, 결국 아내는 56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가슴이 뭉클 해진다. 진정한 사랑이다.

    미국 하버드 대학 - Harvard University, Cambridge, MA, USA (https://unsplash.com/photos/hI8Kdw0CkF0)

    본격적으로 보스턴 여행을 하기위해 최고의 길잡이가 있다는 곳으로 향했다. 도착한 곳은 보스턴 시내 사이언스 박물관 앞. 이 차가 보스턴여행 길잡이라고 한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차 모양이 특이하다! 자동차 같기도 하고, 배 같기도 하다. 일단 타 보자. “여러분께‘꽥 꽥’소리를 내라는 신호를 보내겠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신호는 하와이에 있는 물고기의 이름입니다. 바로 이거죠. 이 물고기의 이름은 ‘호모호모노보리누박’입니다. 왜 하와이에 있는 물고기가 여기 걸려 있냐고요? 제가 하와이에서 15년간 해상구조대로 활동했었기 때문이죠. 자 이제 제가 신호를 내리면 여러분은‘꽥 꽥‘소리를 내세요.“ 운전기사의 엉뚱한 이야기와 함께 출발하는 이 차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이용했다는 수륙양용 자동차를 개조한 것이다. 보스턴 시내 명소 42곳을 둘러보는 이 차는 4월, 보스턴의 봄을 시작으로 11월, 겨울이 와서야 운행이 끝이 나는데 보스턴의 상징이자 자랑거리라고 한다. “호모호모노보리누박. 꽥꽥” ‘꽥꽥’하는 오리소리와 함께 찰스강으로 풍덩. 찰스강 수면 위를 부드럽게 달린다. MIT기숙사에서 보이는 찰스강의 멋진 풍경이 학업에 방해가 된다며 기숙사를 나가는 학생도 있다고 한다. 과장된 운전기사의 말이긴 하지만 보스턴의 역사와 함께 흘러온 찰스강의 아름다움은 자연 그 자체의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

    미국 보스턴 - 1 Science Park, Boston, MA 02114, USA, United States (https://unsplash.com/photos/PoHAyYLpkOM)

    보스턴의 밤. 목마름의 시간이다. 보스턴에서 유명한 맥주 바를 찾았다. 이곳은 80년대 미국에서 방영되었던 시트콤 ‘치어스’의 세트무대와 동일하게 꾸며 놓아 인기를 끌고 있다. 드라마 ‘치어스’는 보스턴에 위치한 작은바 ‘치어스’를 배경으로 한 시트콤이다. 지극히 평범한 일상생활의 이야기로 ‘인간미’를 이끌어낸 치어스는 1983년, 4년 연속으로 에미상 코미디 부문의 작품상을 포함해 막을 내릴 때까지 26개의 에미상을 수상했다. “치어스” 시트콤의 위력일까? 맥주 한 모금은 목마름을 촉촉함으로 바꾸는 마력을 보인다. 그런데 보기에도 사랑스러워 보이는 연인이 나에게 맥주 한 잔을 권한다. 결혼 8년차인 이 부부 켄자스시에서 보스턴여행을 왔다고 한다. “여기는 정말 편안한 곳입니다. 보스턴 사람들은 매우 친절하고 좋은 사람들인 것 같아요. 우리는 다시 이 도시를 방문해 돌아 볼 생각입니다.“ 시원한 맥주 한잔과 이들 부부와의 즐거운 만남은 여행이 주는 보너스 선물이다. 보스턴의 밤은 길었다.

    미국 보스턴 - Acorn Street, Boston, United States (https://unsplash.com/photos/ZLN2WOVpjCo)

    도심 속 공원이 그렇듯 미국 최초의 시민공원, 보스턴 코먼도 현실의 삶에 지쳐있는 도시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공원에서 들려오는 바흐의 선율에 몸을 맡겨 본다. 보스턴 코먼은 과거 청교도들이 소를 방목하거나 군사훈련장으로 사용하다가 식민시대에는 종교적 이단자를 처형하는 장소로 사용했다고 한다. 물론 지금은 시민의 품으로 돌아와 각종 시위 장소로도 이용되고 있다. 오늘도 학생과 시민들이 이민자 지원에 대한 시위를 하고 있다.

    미국 보스턴 - Pier Park, Boston, United States (https://unsplash.com/photos/SdE8zYCjwkE)

    보스턴커먼에서 출발한다는 ‘프리덤트레일’ 미국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안내원들 전통 복장이 각양각색이다. “제가 입고 있는 이 옷은 1770년대 혁명시대의 전통적인 옷을 전문으로 제작하는 사람이 만든 것입니다. 원래대로라면 저는 겉옷을 입고 있어야 해요. 옛날에는 격식 있는 남자라면 반드시 겉옷을 입고 외출을 했거든요. 하지만 저는 입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32도가 넘는 더운 날씨이고, 또 우리 사장님은 이런 걸 이해해 주실 만큼 매우 마음씨 좋은 분이기 때문이죠.“ 3.3km에 걸쳐 16곳의 미국역사 유적지를 연결하는 ‘프리덤트레일’ 식민지 시대와 미국 독립혁명의 발자취가 살아있는 보스턴의 역사적 핏줄이라고 할 수 있다. 1774년 보스턴 차사건. 영국의 식민지정책에 불만을 품고 있던 신대륙 정착민들은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독립전쟁의 도화선을 만들었다. 사무엘 아담스와 존헨콕 등 애국지사들을 중심으로 한 렉싱턴전투, 벙커힐 전투를 거치면서 영국으로부터 진정한 자유를 얻는다. 프리텀트레일에서 처음 만나는 곳은 매사추세츠 주의사당. 원래 주청사의 금박돔 천장은 소나무 원추로 된 장식이었다. 그 후 구리판에 23캐럿의 금박을 입혀 지금의 금박돔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곳은 보스턴 학살의 희생자와 독립전쟁의 주역들이 안치 돼 있는 그래너리묘지. 애국지사 사무엘 아담스, 존핸콕 등 미국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받친 희생자들 5천여 명이 잠들어 있다고 한다. 독립선언서에 최초로 서명한 존핸콕. 방문객들은 독립선언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서 그의 묘비에 펜을 놓고 간다고 한다. 총까지 들고 사뭇 진지하게 설명하는 안내원의 모습에서 짧은 미국의 역사지만, 생생하게 보존하려는 그들의 노력이 엿보인다. “죽음을 맞이한 후, 무덤가를 거닐 때 어떤 평화로운 이미지들을 만나지는 못할 것입니다. 대신 두개골이라던가, 어깨뼈라던가 하는 것들을 보게 될 것입니다. 18세기의 무덤이라는 것은 뭘까요? 생각해보십시오. 당시는 매장의 시대였습니다. 바로 그것이죠.“ 그런데 묘지 한쪽에서 황당한 모습을 발견했다. 방문객들이 묘비에 동전을 던지고 있는 것이었다. 그것도 미국독립에 눈부신 활약을 했던 폴리비어의 묘비에서 말이다. 행운을 비는 의미란다.

    [미국 여행-보스턴]프리덤 트레일 1 - 주의사당, 그래너리 묘지

    복잡한 보스턴 길에서 잘 표시된 붉은 선은 낯선 여행자를 프리덤트레일의 유적지로 쉽게 안내해 준다. 1776년 미국독립을 최초로 공식 선포한 옛 주의사당이다. 당시에는 가장 큰 건물이었다고 하는데 세월의 무상함일까? 지금은 주위에서 가장 작은 건물이 되어버렸다. 보스턴 도심 한 가운데 트리니티교회와 존핸콕 타워가 나란히 자리 잡고 있다. 1877년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세워진 트리니티교회는 황갈색과 황금색이 섞인 고답적인 분위기에 불가사의한 성스러움까지 자아내고 있는 듯하다. 220m의 현대식 건물 존핸콕타워. 그 외벽 유리창에 투영된 트리니티 교회는 현재에서 과거를 이어주는 신비한 비밀의 문 같다. 선조들의 자유와 독립을 향한 끝없는 희생은 후손들에게 자연과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혜택을 선사한다. 넓은 공원을 내 집 삼아 먹이를 맛있게 먹는 다람쥐가 그 혜택을 더 많이 받은 듯하다.

    미국 보스턴 트리니티 교회 - Trinity Church, Boston, United States (https://unsplash.com/photos/2IPa-YSiFSo)

    하버드광장의 밤. 차분한 분위기 위에서 생동감이 잔잔히 흐른다. 길 떠난 여행자의 피로를 한방에 날릴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았다. 라이브 공연을 한다는 펍이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펍 내부 촬영은 못한다는 것이다. 한참을 고민하고 있는데. 바로 그때, 거리에서 구세주를 만났다. 이 펍에서 공연을 한다는 스티브라는 친구다. 스티브의 도움으로 다행히 펍에 들어갈 수 있었다. 어렵게 들어간 펍은 우리나라 홍대의 일반 맥주 집 같은 분위기이다. 날 도와준 스티브에게 70년대 유명했던 그룹 ‘보스턴’의 ‘아만다’라는 곡을 연주해 줄 수 있냐고 물었다. “우리는 다른 아티스트들의 곡을 연주하진 않습니다. 자작곡만을 연주하지요. 하지만 이 곡(아만다)은 정말 훌륭해서 마음에 듭니다. 한동안 잊고 있던 이 노래를 당신이 떠올리게 해줬군요. 저는 2주 후에 결혼을 하는데, 제 약혼녀 이름도 바로 아만다입니다. 그러니까 저는 2주 후에 아만다라는 여자와 결혼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연히 만난 이 밴드는 ‘에어트래픽 콘트롤러’라는 그룹인데 MTV에서 선정한 보스턴 3대 밴드 중 한 팀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꽤 실력이 있는 것 같다. 보스턴의 밤거리에 음악이 흐를수록 마음도 몸도 가벼워진다.

    [미국 여행-보스턴]하버드 광장, 구두수선 교수님

    보스턴 레드삭스 홈경기장 펜웨이파크. 마치 야구축제라도 열리는 분위기다. 경기가 있는 날이면 늘 이렇단다. 오늘은 보스턴 레드삭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즈 경기가 있는 날. “나이스 잡” 야구를 보러 온 사람들이 행복해 보인다. 보스턴 사람들의 삶 속에서 레드삭스는 숨 쉬는 것보다 더 소중하다고 한다.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면 각종 기념품가게가 팬들을 맞이하고 있다. “나이스 피플” 할아버지는 손자에게 레드삭스 티셔츠를 정성스레 입혀본다. 어린손자에게 할아버지와 레드삭스는 어떤 모습으로 기억될까? 1912년에 개장한 펜웨이파크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홈구장으로 메이저리그 구장 가운데 가장 오래된 야구장이다. 수용인원이 3만4천여 명 밖에 되지 않지만, 보스턴 시민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으며 보스턴시의 랜드 마크로서 자리를 잡고 있다. 멀리서 낯익은 얼굴이 보인다. 추신수선수다. 요즘 부상을 회복했다고 하는데 오늘 경기에서 시원한 홈런 한방을 기대해 본다. 드디어 경기시작 펜웨이 파크경기장이 관중들로 꽉 메워졌다. 2003년 이래 지금까지 7년 연속 매 경기 매진 사례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레드삭스팀의 강타자 마이크로웰이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투런 홈런을 날렸다. 관중들의 열기도 홈런 못지않다. “레드삭스는 제가 살고 있는 보스턴의 일부분 같은 존재입니다. 서로 뗄 수 없는 관계죠. 우리는 레드삭스를 매우 사랑해요. 레드삭스는 우리 인생에 많은 즐거움을 가져다주었어요.” 펜웨이파크 경기장은 마치 야외 대형 패밀리레스토랑 같다. 여긴 야구장인지 맥주집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다. 열광의 분위기 속세, 시원한 맥주 한 잔이 분위기를 업 시켰나 보다. 발끝에서 머리끝까지 짜릿함이 감돈다..

    미국 보스턴 펜웨이파크 - Fenway Park , Boston, USA (https://unsplash.com/photos/6Oyc5KMb1SE)

    부두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전통시장, 퀸시마켓. 거리의 젊은 가수가 활기를 가득 채우고 있다. 1900년대에 수산물, 식료품 등의 도매시장이었던 퀸시마켓은, 지금은 현대식으로 단장하여 우리나라 동대문시장 같이 볼거리가 많다. 이 상품을 계속 보고 있으니 머리가 어지럽다. 하나 사 갈까? 시장 바로 옆에서 들리는 신나는 음악소리가 고도의 상술에서 나를 구해준다. 거리의 춤꾼은 예술에 가까운 기교를 부린다. 사람인가? 로봇인가? 몸속에 건전지가 있을 것만 같다. 독립 애국지사 사무엘 아담스도 칭찬을 아끼지 않는 것 같다. 170년 전통의 퀸시마켓은 현대식의 세련되고 맛깔스런 모습으로 허기진 여행자를 맞이한다.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즐거움. 당연 먹는 즐거움이 될 것이다. 시식으로 내 놓은 닭볶음 요리가 군침을 돌게 한다. “진짜 맛있어요.” 퀸시마켓 바로 뒤편에는 우리나라 5일장 같은 헤이마켓이 있다. 헤이마켓은 금요일 오후부터 토요일까지 열리는 일종의 주말시장인데 농부가 직접 수확한 과일과 채소가 주를 이룬다. 정성과 후한 인심이 가득한 헤이마켓. 오늘도 사람들로 북적인다. 도심이 촉촉해 지는 것 같다.

    미국 보스턴 퀸시 마켓- https://unsplash.com/photos/E2TKwPLj2Gw

    미국 최초이자, 보스턴 최초의 전통 레스토랑을 찾았다. 1826년 처음 문을 연 이 식당은 해산물 요리가 전문이다. 옛 맛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데, 유명 정치인들도 많이 온다고 한다. 그런데 가격이 만만치가 않다. 생굴 6개 한 접시에 1만 7천 원이나 한다. 예전엔 이렇게 비싸지 않았다고 한다. “이것은 우리 레스토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약 150년 전의 오래된 메뉴입니다. 아마 1840년에서 1850년대의 메뉴가 되겠죠. 당시에는 굴 12개를 15센트에 팔았습니다.“ 부담스런 가격과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생굴을 먹는 사람들은 많았다. 바쁜 주말이면 하루에 3천개 이상 굴을 깐다는 아저씨. 생굴은 레몬과 잘 어울린다며 굴 한 접시를 푸짐하게 내 놓으신다. 평소 생굴을 잘 못 먹지만, 소심한 용기를 내본다. 생각보다 신선하다. 그런데 좀 짜다. 뉴잉글랜드 인근 해안에서 잡아 온 싱싱한 이 바닷가재가 이 가게의 또 다른 명물. 일명 바닷가재 쇼. 그런데 쇼가 참 싱겁다. 쇼는 기대 이하였지만, 바닷가재의 맛은 170년 역사와 전통을 담고 있어서인지 일품인 것 같다. 이 가게의 또 다른 자랑거리가 있다고 한다. “케네디부스(Kennedy booth)에 온 걸 환영합니다. 이곳은 존F.케네디가 주로 앉던 자리입니다. 그는 의원 재직 시절, 일요일이면 여기에 와서 신문을 읽었습니다. 그는 이곳이 사생활이 보장 될 수 있는 곳이라 좋아했습니다.“ 존F.케네디. 세계 모든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주었던 그다.

    미국 보스턴 공공 도서관 - 607 Boylston St Suite 500, Boston, MA 02116, USA, United States (https://unsplash.com/photos/1GHqOftzYo0)

    [한국어 정보] 미국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이자 비운의 대통령이었던 존F.케네디를 만나러 갔다. 1917년 매사추세츠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존F.케네디는 1960년 당시 뉴프론티어를 외치며 닉슨을 근소한 표 차이로 이기고 제35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노인들과, 제대로 된 집을 갖지 못한 가족들, 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아이들의 부모들 모두는 이제 변화의 시기가 왔음을 잘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곳은 케네디 대통령이 직무하던 백악관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신개척자 정신은 약속이 아닌 일련의 도전’이라고 말했던 케네디의 숨결이 가까이서 느껴진다. 박물관 홍보담당자가 소개해 줄 물건이 있다고 한다. 케네디가 2차세계대전 당시 해군으로 참전했을 때, 일본군으로부터 부대원들과 케네디 자신을 구해 준 소중한 물건이라고 한다. “존F.케네디는 그 섬에 있는 코코넛을 따서 거기에 도움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새겨 넣었습니다. 여기 보면 이렇게 쓰여 있지요. ‘나우루섬, 11명 생존, 원주민이 우리의 위치를 알고 있음.’ 그는 이 코코넛을 섬사람들에게 주었고, 섬 주민은 이 메시지가 적힌 코코넛을 들고 가서 도움을 요청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이들은 모두 구조되었죠. 그 후 존F.케네디는 미국의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아일랜드계 혈통으로 미국 대통령 중 유일하게 가톨릭 신자였던 케네디. 거센 견제 속에서도 도전과 개척 정신을 잃지 않았다. 1963년에 암살을 당하기까지 2년의 짧은 임기 동안이었지만 사회정의와 시민들의 권리를 위해 헌신을 다했던 케네디. 그의 끝나지 않는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

    미국 보스턴 (https://unsplash.com/photos/PcCQgQ6KGkI)

     


    미국 보스턴 유튜브 영상기행 : [영상링크]

     

    【K】USA Travel-Boston[미국 여행-보스턴] 하버드 캠퍼스 투어/ Harvard Campus Tour/John Harvard Statue

    【K】USA Travel-Boston[미국 여행-보스턴] 하버드 광장, 구두수선 교수님/ Harvard Square/Felix Shoe Repair/Professor

    【K】USA Travel-Boston[미국 여행-보스턴] 수상버스, 덕 투어/ Duck Tour/Science Museum/Amphibious Car/River Charles

    【K】USA Travel-Boston[미국 여행-보스턴] 시트콤 치어스의 무대가 된 맥주 바/ Cheers Beer Bar/Sitcom Cheers

    【K】USA Travel-Boston[미국 여행-보스턴] 미국 최초의 시민공원, 보스턴 코먼 /Boston Common/Public Park/Melody

    【K】USA Travel-Boston[미국 여행-보스턴] 프리덤 트레일 1 - 주의사당, 그래너리 묘지/ Freedom Trail 1/Granary Burying Ground

    【K】USA Travel-Boston[미국 여행-보스턴] 프리덤 트레일 2 - 트리니티 교회, 존핸콕 타워/ Freedom Trail 2/Trinity Church

    【K】USA Travel-Boston[미국 여행-보스턴] 하버드 광장의 밤, 펍 공연/ Harvard Square, Pub/Performance/Band

    【K】USA Travel-Boston[미국 여행-보스턴] 펜웨이파크, 보스턴 레드삭스 홈경기/ Fenway Park/Boston Red Sox/Baseball

    【K】USA Travel-Boston[미국 여행-보스턴] 전통 도매시장, 퀸시 마켓/ Quincy Market/Wholesale market/Haymarket

    【K】USA Travel-Boston[미국 여행-보스턴] 케네디 방문, 미국 최초 레스토랑/ Union Oyster House/Seafood/Kennedy Booth

    【K】USA Travel-Boston[미국 여행-보스턴] 존 F 케네디 박물관/ Kennedy Museum/President/Library and Museu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