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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관리자의 핵심역량

by 기서무나구물 2018. 11. 27.

포스팅 목차

    리스크관리자의 핵심역량


    * 출처 :http://blog.naver.com/gauss92.do

    [F1컬럼] 리스크관리자의 핵심역량


    복잡한 통계가 현실을 잘 설명한다는 것은 큰 착각
    문제의 본질파악을 위한 직관력과 통찰력을 키워야  
     
    금융기관에서 리스크관리를 담당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처음 리스크관리 분야를 접하면서 부딪히는 어려움은 수학과 통계를 너무 많이 사용하는 것이다. 특히, 리스크 측정을 담당하는 사람들은 더욱 그러하다.

    금융기관이 직면하게 되는 리스크로는 크게 시장/신용/금리/운영 리스크 등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리스크 측정의 관점에서 보면, 이중 시장리스크/신용리스크/금리리스크는 재무론(finance)에 상대적으로 가깝고, 운영리스크는 재무론보다는 보험통계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재무론 분야는 크게 기업재무론와 투자론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리스크 분야과 관련된 재무론 영역은 투자론과 관련성이 높다. 재무론 분야 중에서도 특히 금융상품의 가격결정이론과 같은 투자론은 수학의 영향이 극대화된 분야로 공학과 더불어 수학이 실제 응용될 수 있는 대표적 분야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확률론 및 측도론 등 여러 수학이론이 집약적으로 이용되고 이를 금융수학(financial mathematics)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들이 신상품 개발(또는 구조화)과 가격결정 및 리스크관리와 연결될 경우 금융공학(financial engineering)이라고 불려지기도 한다. 따라서, 금융공학 혹은 금융수학은 리스크관리 분야에서 필수적인 역량으로 여겨진다.

     

    리스크관리 분야에서 복잡한 수학이나 통계를 사용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안타깝게도 진정한 리스크의 크기를 모르기 때문이다. 충분한 경험이나 데이터가 확보되어 있다면 보다 용이하게 리스크량을 측정할 수 있겠지만, 손실 인식의 기준의 변화(예를 들면, 부도 기준이 Basel II의 도입으로 바뀜), 장기간의 데이터 미확보, 금융 상품의 변화 등으로 인하여 충분한 손실 데이터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리스크를 측정하여야 하기 때문에 가정이나 모형을 기반으로 리스크를 측정해야 하게 되며, 이 때문에 수학과 통계를 많이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요약하면, 리스크관리 영역에서 수학과 통계를 도입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진정한 리스크의 크기를 모르므로 다양한 이론을 이용하여 리스크의 크기를 추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학과 통계라는 도구를 이용하여 리스크의 크기를 추정하기 때문에 수학과 통계는 리스크 관리 영역에서 매우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사회과학에서는 이론이나 모형들이 현실을 설명하는 능력이 자연과학보다 현저히 떨어지며 만유인력 법칙과 같은 항상 성립하는 이론을 찾기는 어렵다. 즉, 사회과학에서는 이론(혹은 가설)과 현실의 괴리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현실과 이론의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합리성과 직관력의 향상이다. 합리성과 직관력의 향상은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향상될 수 있다.

    필자는 리스크관리 분야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에게 수학과 통계이론의 역할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제언을 드리고 싶다.

     

     

    첫째, 리스크관리에서 수학과 통계는 필요한 수단이다. 그러나, 수학과 통계가 리스크관리의 모든 것은 아니므로 수학과 통계에 함몰되지 말고 직관력과 합리성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주식 이론을 많이 안다고 돈을 버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둘째, 복잡할수록 더 현실을 잘 설명하는 듯이 보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론과 모형이 복잡하므로 이해가 더 어려울 수도 있다. 따라서, 복잡한 방법보다 인과를 명확하게 규명하고 판단이 용이한 방법이 더 적절할 수 있다.

    셋째, 문제를 인식했을 때 이를 해결하기 위한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이러한 것은 수학이나 통계적 방법론으로 기술된 자료가 아니더라도 타인이나 리스크관리 관련 잡지, 해외 금융감독기관의 자료 등을 통하여 정보를 수집하고 필요한 사항을 분석할 수도 있다.

    넷째, 어려운 수학이나 통계를 접할 때 잘 아는 사람에게 물어라. 한 사람이 모든 것을 잘할 수는 없다. 본인이 어느 정도까지 알아야 하는지 혹은 알 수 있는지에 대한 기준은 다른 일에 몰두할 수 있는 시간과 노력을 번다.

     

    자동차는 우리의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도구이지만, 우리는 자동차를 운전하는 법을 알면 되지 자동차의 구조와 원리까지 다 알아야 하는 건 아니지 않을까, 그런 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더 낫지 않을까…

    결론적으로 리스크관리자들에게 수학과 통계 지식은 필요한 역량이기는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는 직관력과 통찰력이 더 중요한 역량일 것이다. 그리스 문자로 가득한 리스크 측정모형 설명서를 이해하는 것이 리스크관리의 전부는 아니라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2010년 4월 12일 한국금융( www.fntime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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