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석유수출국기구 발표에 따르면 베네수엘라가 원유 매장량 세계 1위다. 석유뿐만 아니라 천연가스, 다이아몬드, 철광석, 금 등 엄청난 자원부국이다. 또한 자연 그대로의 그랑사바나, 안데스의 산들 그리고 카리브해의 매혹적인 섬들까지 관광자원도 무궁무진하다. 여기에 더해 기온이 연평균 25도 정도의 열대 우림 기후로 ‘단벌 신사’로 살아가기에 아무 불편이 없고 먹을거리도 지천으로 널려 있다.
빨간색
그런데 사람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보면 정반대의 풍경이 펼쳐진다. 2,600만 명의 인구 중 70%가 빈곤층, 그 중 절반이 끼니조차 해결하기 어려운 절대빈곤층이다. 극심한 빈부격차는 여러 가지 사회문제를 초래하고 있다. 길거리에서의 불심검문은 다반사고 밤이고 낮이고 날치기, 강도가 기승이다. 지금까지 베네수엘라에서 석유는 ‘악마의 눈물’이었다.
좌충우돌
사실 이번 베네수엘라 여행길에 앞서 약간은 주저주저했다. 주한 베네수엘라 대사관 측에서도 ‘현지 치안이 좋지 않다’며 마뜩찮아 했다. 허나 거기도 사람 사는 세상인데... 뱃심 갖고 갔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그런데 가서 겪어보니 실제도 그랬다. 뭐를 제대로 촬영할 수 없었다. 베네수엘라에 온 걸 엄청 후회했다.
여기 & 지금
베네수엘라 사람들의 국민성은 한마디로 정의하면 Aqui Y Ahora(Here & Now)다. '내일 걱정은 내일 하지 오늘 하면 뭐 하냐'다. 한국의 행복지수는 5.8인데 베네수엘라는 6.8이다. 남미 특유의 넉넉함과 낙천적인 국민성을 가진 베네수엘라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통해 행복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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