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상기행/오세아니아

【KBS】걸어서 세계속으로 199회–빨간 지붕의 도시 - 호주 시드니(Sydney, Australia)

by 기서무나구물 2020. 8. 15.

포스팅 목차

    빨간 지붕의 도시 - 호주 시드니(Sydney, Australia)

     

    • 방송일시 : 2009.5.16(토) 8:30~9:30  KBS1
    • 촬영.글.연출 : 신동조 
    • 호주 한자표기 : 濠洲(호주), 濠太剌利(호태랄리), 濠斯剌利(호사랄리), 濠太剌利亞(호태랄리아), 豪斯多剌利(호사다랄리), 澳大利亞(오대리아)

     


    호주 시드니 - Sydney, Australia (https://unsplash.com/photos/4rIM6TkmOpQ)

    페달을 돌려 움직이는 것이 자전거 같은데 택시라고 써있고 환경을 보호하자는 글귀도 보인다. 운전자는 친환경 자전거 택시라고 소개한다. “탄소 배출이 전혀 없고 석유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언덕길처럼 오르기 힘든 곳에서만 약간의 전력이 필요합니다. 그 외에는 자전거 페달 동력으로만 운행됩니다.” 지난 2006년 호주에서 첫 선을 보였다는 이 자전거 택시. 인기가 많다. 이 친환경 자전거 택시 제법 시원하게 달린다. 경적을 울리면 지나가던 사람들 손도 흔들어 준다. 목적지에 도착하자 자전거 택시기사 우리말로 인사한다.

    호주 시드니 - Sydney, Australia (https://unsplash.com/photos/Hao52Fu9-F8)

    록스(Rocks)는 시드니에 첫 발을 디뎠던 이민자들이 건설한 최초의 도시였다. 바위가 많아 록스라 불렸던 이곳엔 아직도 옛 건물들이 많이 남아있다. 지금은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시드니의 대표적 관광명소다.

    호수 시드니 록스 - Sydney Harbour Bridge, The Rocks NSW, Australia (https://unsplash.com/photos/5xmU24OeRiI)

    록스의 좁은 골목길을 지나 부둣가쪽으로 내려가니 1816년에 지어진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주택인 캐드맨의 오두막이 나온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이 집의 주인 존 캐드맨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는데, 말 한필 훔쳐 사형을 선고받고 14년으로 감형되어 시드니로 유형와 27년간 부두에서 배 관리인을 했단다. 고향 영국을 그리워하며 먼 바다를 바라 보고 있는 그의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호주 - Wilsons Promontory, Australia (https://unsplash.com/photos/t5a0vygv6n0)

    이 록스에서는 주말마다 시장이 열리는데 록스 시장이라 부른다. 여행자들에게 인기 있는 품목은 장신구나 기념품이다. 부인의 목에 목걸이를 정성스레 걸어주고 흐뭇해하는 남편의 모습이 좋아 보인다. 사람들아 많이 모인 상점이 있어 다가가 봤다. 말린 과일을 파는 곳인데 나이 지긋한 여주인,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맛볼 것을 권한다. 이내 나를 발견하곤 건과일을 내민다. “맛을 본 사람들은 시장을 구경한 후에 다시 찾아옵니다. 돈을 많이 법니다. 그렇지 않다면 이렇게 미소 짓고 있을 수 없겠죠. 친절을 베풀려고 여기 있는 것이 아니라 돈을 벌려고 있는 것입니다.” 인심 넉넉한 여주인 계속 맛 볼 것을 권한다. 시장을 조금 걸으니 상인이 손님에게 무언가 열심히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그것이 묘하게 생겼다. 속이 비어있는 나무관인데 무엇에 쓰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영어로 디저리두라고 부릅니다.” “악기인가요?” “호주 원주민들의 악기입니다. 어디에서 만들어 졌느냐에 따라 연주하는 방식도 다릅니다.” 정말 디저리두 디저리두 소리가 나는 것 같다.

    호주 록스 - The Rocks, Australia (https://unsplash.com/photos/3lVlrG-E0zY)

    카메라를 보고 반갑게 손을 흔드는 사람들 뒤로 계단이 이어지는데 계단 끝까지 올라가면 다리가 나타난다. 바로 이 다리가 그 유명한 시드니 하버 브리지다. 1932년 경제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지었다는 이 다리. 이제 시드니의 상징이 되었다. 다시 다리 위를 걸어 교각으로 들어가 계단을 숨 가쁘게 걸어 올라가면 전망대가 나온다.

    호주 시드니 록스 - Seal Rocks NSW, Australia (https://unsplash.com/photos/QxmphG7uptw)

    내가 상상한 시드니항의 모습이 고스란히 그곳에 있었다. 시드니항의 아름다운 모습은 이곳 전망대까지 걸어 올라오는 수고를 모두 보상해주고도 남는다. “이곳에서 보는 항구의 전경이 인상적입니다. 오페라 하우스도 매우 아름답습니다. 주변 전경도 훌륭합니다. 매우 멋진 항구입니다. 항구로서의 좋은 점을 모두 갖고 있어요.” 부부가 바라보는 것을 보니 하버브리지가 있다. 그런데 다리를 등산하듯 오르는 사람들이 보인다. 하버브리지 오르기로 지금은 시드니의 유명한 체험 상품이 됐다. 자신들도 한 번 해봤는데 안전하고 좋았단다. “안전하게 잘되어 있고요. 전혀 위험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번지 점프는 안돼요. 번지 점프를 하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아요.”

    시드니 하버브리지 - Harbour Bridge, Sydney, Australia (https://www.youtube.com/watch?v=xY8zCUkNUFE)

    서큘러 키에서 길을 따라 잠시 걸으니 낯익은 건물이 보인다. 오페라 하우스다. 덴마크의 건축가 요른 우츤이 오렌지 조각에서 착안해 지었다는 오페라 하우스. 직접 보니 역시 아름답다. 14년 동안 어렵게 지었다는데 지금은 시드니의, 아니 호주의 영원한 상징이 되었다.

    호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 https://unsplash.com/photos/tM0L93TMsB4 (https://unsplash.com/photos/tM0L93TMsB4)

    호주 최초의 정부청사 건물을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호주 개척의 역사를 한 눈에 쉽게 볼 수 있었다. 1788년 759명의 죄수와 천 5백여 명의 이민자들은 영국 본토를 출발해 지금의 시드니 항에 도착했다. 그들은 바위를 깎아 길을 내고 황무지를 개간했다. 그리고 200여년 전, 시드니는 세계 3대 미항, 세계 최고의 도시가 되었다.

    [호주 여행-시드니]최초 정부청사에 세운 시드니 박물관

    오페라 하우스 옆에는 잘 가꿔진 공원이 있는데 로열 보태닉 가든이다. 호주 최초의 농장을 지금의 공원으로 만들었다. 공원에 대나무가 있어 반가운 마음에 가까이 가니 사람들이 대나무 가득 사랑의 말들을 새겨 놓았다. 공원을 걷다보니 이상한 것이 나무에 잔뜩 매달려 있다. 로열 보태닉 가든의 명물 박쥐다. 그런데 이 박쥐들 때문에 나무들이 계속해서 말라죽자 요즘 공원 관리자들이 박쥐 처리를 놓고 고심중이란다.

    호주 시드니 - The Calyx, Sydney, Australia (https://unsplash.com/photos/ruOdzHeBfL4)

    마침 점심시간이어서 인근의 직장인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는데 그들 손에 무언가 하나씩 들려있다. 간단한 점심거리다. 그런데 그들이 점심 식사하러 가는 곳은 다름 아닌 마틴 플레이스의 계단과 벤치다. 그곳에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한다. “도심 한 가운데에 있는 나무들은 항상 마음을 편하게 해줍니다. 볼 것도 많고요. 지금 먹고 있는 것은 소고기 양념구이와 칠리 포크입니다.” 그때 운동복 차림으로 어디론가 뛰어가는 사람들이 보인다. 그들이 간 곳은 근처의 공원이다. 공원에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운동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단체로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점심시간을 이용해 푸른 공원을 달리는 이들을 보니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호주 시드니 마틴 플레이스 - Martin Place, Sydney, Australia (https://unsplash.com/photos/VyBQpbbMJgU)

    늦은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울루물루 만에 있는 해리스 카페를 찾았다. 보기에는 이래도 이 카페 미트파이가 세계적으로 유명하단다. “우선 미트파이와 핫도그로 유명하고, 1945년에 시작돼서 역사도 깊습니다. 처음에는 저쪽 언덕에서 노점상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이곳에 점포를 내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배우나 가수 등 유명 인사들이 미트 파이나 핫도그를 사러 이곳에 종종 옵니다.” 정말로 이 카페 벽엔 그동안 이곳을 다녀간 배우, 가수 등 유명 인사들의 사진이 빼곡히 걸려 있다. 주문한 미트파이가 나왔다. 바다를 바라보며 미트파이를 먹으니 기분이 좋다. 미트파이 맛은 비밀이다.

    호주 시드니 - Bondi Beach Iceburgs, Sydney, Australia (https://unsplash.com/photos/32Fc8Xgmlbg)

    시드니 도심을 벗어나 외곽으로 벗어나보기로 한다. 페리를 타기위해 서큘러 키로 갔다. 서큘러 키에서는 시드니의 각 지역으로 가는 페리를 탈 수 있다. 페리를 타고 부두를 나서면 시드니의 또 다른 아름다움과 만날 수 있다.

    호주 시드니 서큘러 키 선착장 - Circular Quay, Sydney, Australia (https://unsplash.com/photos/dSKnwcIS080)

    호주에만 살고 있는 동물들과 만나는 것도 호주 여행의 큰 즐거움일 것이다.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가니 귀여운 동물 하나가 있다. 웜뱃이다. 조금 뚱뚱한 편이지만 달리기가 무척 빠르단다. 웜뱃 우리에서 조금 올라가니 호주 동물의 상징 캥거루가 보인다. 그때 사육사가 새끼 캥거루를 안고 나왔다. “여기서 기르는 동안 울 때면 아기처럼 안고 먹이를 줬습니다. 안아주는 것을 좋아하고 사육사들과 장난치는 것을 좋아합니다.” 어려서부터 사육사의 손에 커서 그런지 쓰다듬어도 신경 쓰지 않는다. 쓰다듬기도 하고 사진도 찍지만 새끼 캥거루, 먹기에만 빠져있다. 캥거루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이 녀석들은 왈라비라는 동물이다. 학생들이 무엇을 발견했는지 바삐 움직인다. 그곳엔 코알라가 있다. 아니나 다를까 코알라 자고 있다. 코알라들은 하루 스무 시간 이상 잠을 잔다고 한다.

    호주 시드니 타롱가 동물원 - Taronga Zoo, Mosman, Australia (https://unsplash.com/photos/M9lslW1ueLo)

    시드니 동부 해안엔 아름다운 해변이 많은데 그중 가장 유명한 곳이 바로 본다이 해변이다. 본다이라는 뜻이 절벽에 부딪치는 파도라는데 정말 이름처럼 남태평양의 푸른 파도가 절벽에 시원하게 부딪치고 있다. 절벽 안쪽에 본다이 해변이 있다. 해변에선 많은 사람들이 여유롭게 초가을 햇빛을 즐기고 있다. 본다이 해변의 서퍼들, 거친 파도에 몸을 싣기 위해 먼 바다로 헤엄쳐 나간다.

    호주 본다이 해변- Bondi to Bronte Coastal Walk, Bondi Beach, Australia (https://unsplash.com/photos/-fCvu160WRs)

     


    호주 시드니 유튜브 영상기행 : [영상링크]

    • 【K】Australia Travel-Sydney[호주 여행-시드니]세계 동성애자 축제, 마디그라/ Mardi Gras Festival/ Parade/Oxford Street
    • 【K】Australia Travel-Sydney[호주 여행-시드니] 친환경 자전거 택시/ Bike Taxi/ Eco Friendly
    • 【K】Australia Travel-Sydney[호주 여행-시드니]록스, 캐드맨의 오두막/ Rocks/Cadmans Cottage/Dockside/Dock
    • 【K】Australia Travel-Sydney[호주 여행-시드니]록스, 오래된 술집/ Oldest Pub/Fortune of War/Beer
    • 【K】Australia Travel-Sydney[호주 여행-시드니]록스 주말 시장/ Rocks Weekend Market/ Accessory/Souvenir/Fruit
    • 【K】Australia Travel-Sydney[호주 여행-시드니]죄수들이 깎은 바위, 아가일 컷/ Argyle Cut/Rock/Prisoner
    • 【K】Australia Travel-Sydney[호주 여행-시드니]도시의 상징 하버브리지, 파일런 전망대 /Harbour Bridge/ Pylon Lookout
    • 【K】Australia Travel-Sydney[호주 여행-시드니]호주의 영원한 상징, 오페라 하우스/ Opera House/ Circular Quay/Jorn Oberg Utzon
    • 【K】Australia Travel-Sydney[호주 여행-시드니]최초 정부청사에 세운 시드니 박물관/ Museum of Sydney/ Government Building
    • 【K】Australia Travel-Sydney[호주 여행-시드니]햇살 비추는 바다와 도시 풍경/ Sunshine Day/ City View
    • 【K】Australia Travel-Sydney[호주 여행-시드니]로열 보타닉 가든의 박쥐들/ Royal Botanic Gardens/ Bat/Opera House/Bamboo
    • 【K】Australia Travel-Sydney[호주 여행-시드니]마틴 플레이스의 점심시간/ Martin Place/ Lunch Hour/Stairs/Bench
    • 【K】Australia Travel-Sydney[호주 여행-시드니]해리스카페 미트파이/ Meat Pie/ Harry's Cafe/ Woolloomooloo Bay/Hotdog
    • 【K】Australia Travel-Sydney[호주 여행-시드니]시드니 야경/ Night View
    • 【K】Australia Travel-Sydney[호주 여행-시드니]주택가 한 가운데 있는 공동묘지/ Cemetery/ Red Roof/Residential Area
    • 【K】Australia Travel-Sydney[호주 여행-시드니]서큘러 키 선착장, 페리 투어/ Circular Quay/ Ferry Tour/Dock
    • 【K】Australia Travel-Sydney[호주 여행-시드니]타롱가 동물원의 캥거루/ Taronga Zoo/ Kangaroo/ Animal/Wallaby/Koala/Wombat
    • 【K】Australia Travel-Sydney[호주 여행-시드니]파도 거센 본다이 해변/ Bondi Beach/ Cliff/ Surfing/Wave/Wind/South Pacific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