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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기행/남아메리카

【KBS】걸어서 세계속으로 195회–지구의 땅 끝 마을로 가다 -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Ushuaia, Argentina)

by 기서무나구물 2020. 8. 10.

포스팅 목차

    지구의 땅 끝 마을로 가다 -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Ushuaia, Argentina)

     

    • 촬영일자: 2010년 1월 January
    • 여행, 촬영, 편집, 원고: 장상일 PD (travel, filming, editing, writing: KBS TV Producer)
    • 아르헨티나 한자표기 : 亜爾然丁(아이연정), 阿根廷(아근정)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 - Ushuaia, Tierra del Fuego, Argentina (https://unsplash.com/photos/U4_2PxJiFrs)

    마르티알 산맥을 뒤로 하고 바다를 품고 있는 도시의 모습이 아늑하고 평화로워 보인다. 항구 도시답게 멋진 요트들이 즐비하다. 관광부두는 우수아이아(Ushuaia) 여행의 출발점이다. 부두 앞에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3040km를 달려온 3번 국도를 중심으로 아르헨티나 국기광장과 여행 정보센터가 있고 지금도 아르헨티나 대중의 사랑과 지지를 받고 있는 에바 페론의 이름을 딴 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또 한편에는 우수아이아를 찾는 모든 관광객들이 반드시 들린다는 명소가 하나있다. 바로 여기가 땅 끝이라는 것을 증명해주는 작은 푯말이 서있는 곳이다. 이곳을 배경으로 수많은 이들이 우수아이아를 다녀갔다는 기념사진을 남긴다. 나도 그들처럼 사진 한 장을 담고 본격적으로 우수아이아 여행길을 나선다.

    거리를 걷다보면 우수아이아를 가장 잘 드러내는 세 개의 상징을 만나게 된다. 그중 하나가 펭귄이다. 또 하나의 상징은 검고 흰 줄무늬의 죄수복을 입은 모습이다. 1902년 아르헨티나 정부는 우수아이아 지역의 부족한 노동력을 확보하고 정착 인구를 늘리기 위한 이주정책의 하나로 이곳에 감옥을 만들었다. 당시 수감된 죄수들은 그 수가 천명이 넘었고, 경비원들만 해도 200명이나 되었다고 한다. “수감자들의 노동력을 활용하여 이 작은 도시는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들의 손을 통해 공장, 상업시설이 세워지기 시작했죠. 결론적으로 우수아이아의 인구 성장은 바로 이 수감거류지를 중심으로 돌아갔던 거죠.” 감옥은 1948년까지 운영되다가 폐쇄되었다.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 - Ushuaia, Tierra del Fuego, Argentina (https://unsplash.com/photos/0pQ8qPV1Ofo)

    지금은 박물관과 갤러리로 쓰이고 있다. 한때 중범죄자들이 수감되었던 감방의 변화가 놀랍다. 예전의 감옥은 이제 우수아이아의 대표적인 역사관광 코스의 하나가 되었다. 감옥 한 동은 예전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여 당시의 상황을 생생히 느낄 수가 있었는데, 나를 놀라게 한 사실은 죄수들이 직접 이 감옥을 지었다는 것이고, 여기에 사용된 목재들도 인근 숲에서 직접 벌목을 해왔다는 것이다. 죄수들이 벌목한 나무들은 주로 한 겨울 땔감으로 사용되었는데 이 나무의 운송을 위한 철도 시설 역시 죄수들이 직접 만들었다고 한다.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 - Ushuaia, Argentina (https://unsplash.com/photos/vmMuJd6cYPw)

     

    이 기차는 기름을 연료로 하는 증기 기관차로 레일 폭이 50cm의 협괴 열차다. “이 일은 아주 특별해요. 나도 이일을 즐기고 무엇보다도 남미에서 유일하기에 더욱 좋은 것 같아요.” 기차는 일반석과 1등석 그리고 VIP서비스가 제공되는 특등석등 세 종류의 객실로 운행된다고 한다. 기차는 하루 5차례 운행을 하는데 종착역까지 약 50분간 국립공원안의 자연 습지와 죄수들의 벌목 현장을 보면서 천천히 달리게 된다. 약 100년 전에 벌목된 나무들의 그루터기가 지난 세월을 돌아보게 한다. 기차가 출발한 지 15분쯤 지나 간이역에 정차하면 마까레나 폭포가 여행객을 맞는다. 생각보다 자그마한 폭포지만 추억을 남기려는 사람들의 표정이 밝기만하다. 다음 기차가 도착하면 이제 다시 출발이다. 종착역이 다가올수록 사람들의 표정에서는 아쉬움이 느껴진다. “날씨가 너무 좋네요. Tierra de fuego에서 이렇게 날씨가 좋은 일은 흔하지 않아요.” “아름다웠어요. 너무 좋았어요.”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 - Ushuaia, Tierra del Fuego Province, Argentina (https://unsplash.com/photos/GqWlqfMX7KA)

    기차의 종착역인 이곳 일대는 티에라 델 푸에고 국립공원의 중심지역으로 공원의 전체 면적은 서울의 넓이와 비슷하다. 이곳의 험준한 산과 호수, 강, 깊은 계곡 등은 4계절 내내 트레킹하기에 훌륭한 장소다.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 Patagonia (https://unsplash.com/photos/N3K40CpNir4)

    “파타고니아(Patagonia, 스페인어: Patagoña→Patagonia, 포르투갈어: Patagónia, 문화어: 빠따고니아)에는 깔라파떼라는 열매에 대한 전설이 예로부터부터 전해져 내려오는데 깔라파테를 한번 맛본 사람은 돌아오기 마련이다’라는 것이다.” 한번 맛보면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게 한다는 칼라파테 등을 비롯해 국립공원 안에서는 판데 인디오라불리는 기생식물 등 아르헨티나의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없는 독특한 식생과 자연 풍광을 즐길 수 있다.

    우수아이아 티에라델푸에고 국립공원 - Tierra del Fuego, Argentina (https://unsplash.com/photos/LuWYqn8rV30)

    이들이 산과 들판에서 전통적으로 먹어왔다는 음식이 있는데, 아사도라 부르는 양고기 꼬치구이다. 고기를 굽기 위한 준비도 무척 거칠어 보인다. 이렇게 약한 불로 약 4시간을 굽는다고 한다. 이 양고기구이는 장작불과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오랜 시간 약한 불을 쪼여서 겉 기름이 바삭해지도록 빼주는 게 특징이다. 이렇게 구운 양고기를 감자, 야채등과 함께 먹는 데 보기보다는 퍽퍽하지 않고 무척 맛이 있었다. 아사도와 함께 이 지역에서 마시는 독특한 방식의 커피가 하나 있다. “파타고니아 지역에서는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습관이에요. 양이나 소를 몰고 다니는 아리에로스(카우보이)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며 커피를 준비합니다. 지금은 커피머신이 있지만 예전에는 이런 주전자나 물병에 커피를 담아서 설탕도 넣었는데 추운 날씨에는 알코올도 넣었어요. 렝가(토종나무)조각도 넣었었죠. 왜 넣었냐면 렝가가 커피를 가라앉게 했거든요.” 혹독한 자연 환경 속에서만 나올 수 있는 방식인 것 같다. 12년을 사용했다는 커피주전자가 이들의 삶의 방식을 꾸밈없이 보여준다.

    우수아이아 티에라델푸에고 국립공원  - Les Eclaireurs Lighthouse, Tierra del Fuego, Argentina (https://unsplash.com/photos/CcJiAGg8pTA)

    밤 10시가 가까운 시각 평소 내가 좋아하던 남미음악 연주회가 열린다고 해서 부지런히 찾았다. 평소 CD로만 듣던 남미음악을 우수아이아에서 직접 듣는 이 기분을 뭐라고 표현해야할까.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 - Hammer Island, Ushuaia, Argentina (https://unsplash.com/photos/U0jOMMzUnbc)

    비글해협(Beagle Channel, 스페인어: Canal Beagle) 투어는 대게 네 가지 정도에서 선택 된다. 짧게는 2시간짜리부터 길게는 8시간짜리 코스까지 이 투어는 배를 타고 나가 비글해협의 작은 섬이나 암초에 살고 있는 바다사자 펭귄 등을 보고 마지막에 등대를 돌아오는 일정이다. 나는 제일 긴 코스를 선택했다. “우수아이아에서 제일 좋은 것은 아무래도 풍경이죠. 제가 이곳에서 7년 동안 근무하고 있거든요. 저는 엔뜨레 리오스 지방 출신이고 이곳에 젊었을 때 왔는데 우수아이아의 풍경에 매료되어 이곳에 머물게 되었어요.” 선장님의 자랑에 나도 이제 공감이 가기 시작 한다. 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수로이기도한 비글해협은 1831년 다윈이 타고 온 비글호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지만 6000년 전부터 이 바다와 땅에는 인디오 원주민들과 함께 몇몇 해양 동물들이 함께 살아왔다고 한다.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 비글 해협 - Beagle Channel (https://unsplash.com/photos/v0KuoSFL1RA)

    나는 작은 보트로 갈아타고 펭귄섬으로 향한다. “시끄러우면 펭귄들이 놀랠 수도 있으니까 배에서 조용히 내려주세요.” 이 섬에는 약 만사천여마리의 펭귄이 살고 있다. 여기에는 두 종류의 펭귄이 산다. 펭귄은 5살이 되면 배에 동그란 줄무늬가 생기고, 그 후 약 10년 정도를 더 사는데 바다에 사는 물고기나 크릴새우등을 주로 먹는다. “앞에 킹펭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오늘은 구름이 끼어서 펭귄사진을 찍기에는 날씨가 별로네요. 저 펭귄은 여러 펭귄 중에 한 종류인데 마젤란 펭귄보다는 크기가 더 크고 목 부위에 노란색 무늬를 볼 수 있습니다.” “네. 너무 사랑스러워요. 특히 저 펭귄 좀 보세요.” 이제부터는 지금보다 더 조용히 해야 하고 특히 바닥에 놓여있는 이 경계선을 절대 넘어가지 말라고 가이드가 당부를 한다.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 - Ushuaia, Provinz Tierra del Fuego, Argentinien (https://unsplash.com/photos/JE6Mj-sfYBU)

    왜냐하면 펭귄들이 지금 새끼를 낳기 위해 준비를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란다. 펭귄은 몇 가지 재미난 동작을 하는데 이것은 수컷끼리 자기 영역을 다투거나 암수간의 애정의 표시라고 한다. 큰 소리를 내는 것 역시 앞서 말한 둘 중에 하나의 표현이라고 하는데. 그럼 나를 바라보며 이렇게 멋지게 노래를 불러주는 건 무슨 뜻일까? 그리고 섬을 떠나려는 내게 다가와 꾸벅 인사를 하는 의미는 무엇일까.

    아르헨티나 에클레르 등대 - Les Eclaireurs Lighthouse, Ushuaia, Argentina (https://unsplash.com/photos/F_zec7P_OwA)

    장국영과 양조위의 영화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나와서 유명해진 에클레르 등대(Faro Les Eclarireurs)다. 1920년부터 지금까지 땅끝마을을 지켜온 이 등대는 오늘도 비글해협을 지나는 수많은 배들에게 빛을 밝혀준다. 세상의 외진 이곳에 홀로 서있는 저 등대를 보며 나는 누군가에게 희미한 불빛이라도 되어왔는지 물어본다.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_비글해협 에클레르 등대

    우수아이아만은 수온이 낮고 수심이 깊어 대게가 살기에 적합하다고 한다. “피디 낚시하기 좋은 철(시즌)은 언제부터일까요?” “1월과 3월이 낚시 시즌이라고 할 수 있죠. 그 이유는 관광객들이 그 시기에 우수아이아를 찾아주기 때문이죠, 그때 수요가 증가하죠.” 호르케씨는 아르헨티나의 중심에 있는 코르도바 출신인데 23년 전에 우수아이아로 이주했고 대게 잡이를 시작한지는 이제 20년이 되어간다고 한다. 대게는 원래 먼 바다에서 잡아오지만 요즘은 이미 잡아 놓은 대게를 가까운 앞바다의 통발에 가둬놓았다가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꺼내서 내다 판다고 한다.

    아르헨티나 티에라델푸에고 국립공원- Ushuaia Tierra del fuego Argentina (https://unsplash.com/photos/SoUqeKzR_Js)

    나는 이곳 현지인과 함께 호르케씨 댁의 대게 요리를 맛보기위해 방문했는데, 문 밖에서부터 벌써 침이 고여온다. “우리가 하게 될 요리는 대게 요리입니다. 재료는 토마토, 아보카도, 오이, 상추입니다.” 게를 삶는 물에는 소금 간을 미리하고 월계수 잎을 넣어 향을 돋구어준다고 한다. 음 잘 삶겨진 대게가 먹음직스럽게 식탁에 놓인다. 5분정도 푹 삶은 게에서 먹기 좋은 크기로 살을 발라낸다. 여러가지 과일, 야채와 함께 먹는다는 거 외에는 요리 방식이 대체로 우리와 비슷하다. 실비아씨는 역시 대게대신 돈가스를 드신다. 그야말로 청정해역에서 잡은 게라 싱싱한 맛이 일품이다.

    아르헨티나 여행_필 덴 문도_남극을 제외하고는 최남단의 땅, 세상의 끝에 선 마을, 우수아이아

    우수아이아를 여행하는 재미중의 또 하나는 오래된 옛집을 보는 것이다. 걸어서 30분이면 도시의 끝에 닿는 자그마한 곳이기 때문에 한가로이 다니면서 옛 건물들을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나는 그중에서 지은 지 100년이 넘었다는 한 집을 들어가 보았다. 현재는 구수한 커피와 맛있는 케이크를 파는 집으로 우수아이아를 찾는 여행자들에겐 필수 코스라고 하는데 원래는 잡화점이었다고 한다. 벽을 장식한 이 집기들은 90년 전 옛 주인이 사용하던 물건들이라고 한다. 이 사람이 지금의 커피점을 운영하는 주인이다. “먼저 돈 호세 살로몬, 그의 외아들 그리고 아내가 보이는데 그녀는 슬로베니아 태생이었죠. 돈 호세는 레바논 출신이었어요. 1913년에 우수아이아에 도착해서 자기 매장을 오픈했죠.” “여기 두 소액자는 1930년대 해군 구치소에 504번째 수감자가 그린 그림입니다.” 침몰하는 이 배 그림은 당시의 실제 사건을 기록한 건데, 몬테 세르반테스라는 이 독일 여객선이 1930년 에클레르 등대 근처의 암초에 부딪쳐 침몰될 때 감방의 죄수들과 마을 주민들이 동원되어 그 배에 타고 있던 1500명 전원을 구하고 마을에서 숙식을 제공해줬다고 한다. 그때 배의 승객 중 한 사람이 지금 주인의 할아버지였고 나중에 이 일을 할아버지로부터 들은 엔리케씨는 그때부터 우수아이아라는 곳에 대한 좋은 기억과 흥미를 갖게 되었다고 한다. 로만 엔리께씨는 우수아이아 앞바다에 난파되어있는 또 다른 이 배를 복원할 준비를 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 110년 된 카페

    우수아이아는 볼수록 느낄수록 축복받은 땅이라는 생각이 든다. 앞바다에는 귀한 해양 동물들이 살고 있고, 뒤로는 이렇게 웅장하고 멋진 산을 등지고 있으니 말이다. 남미대륙 어디에 이렇게 다양한 자연 생태가 한데 어울린 곳이 또 있을까 싶다. 그렇게 남미대륙을 따라 내려온 안데스의 기운은 국도 3호선과 함께 이어져 이곳 우수아이아에서 끝을 맺는다. 그 땅 끝 지점을 찾아가는 사람들처럼 나도 함께 걷는다. 그리고 이곳이 국도 3호선의 마침점이다. 국도3호선의 끝이면서 지구촌 대륙의 끝지점인 것이다. “여기 느낌이 어떠세요?” “굉장하죠. 오지 않은 사람은 상상하지 못할 거예요. 멋져요.” “네, 정말 자연과 인간이 조화되는 곳이라 볼 수 있죠.”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 - Ushuaia, Tierra del Fuego Province, Argentina (https://unsplash.com/photos/L4Og6_sJxNA)

    낯선 곳에서 만난 타인들이 함께 어울려 새로운 삶을 만들어가는 곳. 우수아이아. 이곳에 새날이 밝는다.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 유튜브 영상기행 : [영상링크]

    • 세상의 끝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Cruise Port/Eva Peron/Park/Southernmost

    • 아르헨티나 감옥 박물관 갤러리/Argentina Prison Museum

    • 세상끝 마을로 향하는 증기기관차!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 여행/Train of the End of the World

    • 아르헨티나 여행 우수아이아 티에라델푸에고 국립공원/Tierra del Fuego National Park/Mountain

    • 아르헨티나 가면 꼭 먹어봐야 하는 양고기 꼬치구이, 아사도 Argentina Buenos Aires[아르헨티나 여행-우수아이아]

    •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 음악 연주회/Argentina South American Music

    • 아르헨티나 로보스섬에서 만난 바다사자/Beagle Channel 1/Lobos Island

    • 아르헨티나 비글해협 펭귄섬/Beagle Channel 2/Martillo Island

    •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_비글해협 에클레르 등대/Beagle Channel 3/Lighthouse

    • 아르헨티나 대게 찜 요리 Argentina Travel Buenos Aires/Snow Crab

    • 아르헨티나 여행 우수아이아_100년이 넘은 카페 /Ramos Generales/Cafe/Coffee/Cake

    •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_라파타이아 만/Bahia Lapataia

    •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_부둣가에서 본 일출/Dockside/Sunr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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