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션(Mission)처럼, 밀림 한가운데에 바로크 음악이 울려 퍼졌다. 그리고 선교사와 인디오는 친구가 되었다. 아직도 현대판 미션이 진행되고 있는 곳. 볼리비아 산타크루즈로 간다.영화 미션(Mission)처럼, 그들은 음악으로 만났다.
[볼리비아 여행-치키토스]산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당
아마존 밀림 속에 고요히 울려 퍼진 음악소리.
[볼리비아 여행-치키토스]바로크 음악축제
예수회 사도들은 음악으로 인디오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그렇게 그들은 친구가 되었다. 이곳 산타크루즈 치키토스(Chiquitos), 파라과이, 그리고 영화 미션(Mission)의 배경이 되었던 과라니 지역. 예수회가 진출했던 그 세 곳 중, 가장 300년 전 예수회의 모습이 고스란히 보존된 곳이 바로 산타크루즈 치키토스. 미지의 땅에 이상 세계를 건설하려했던 선교사들의 꿈은 이제 바로크 선율로 남아있다. 2년에 한번 열리는 치키토스 바로크 음악 축제를 찾았다. 본고장 유럽에서는 이미 찾아보기 힘든 바로크음악. 아마존 밀림 속에는 300년 전의 바로크 음악의 명맥이 오늘도 이어지고 있었다.
개교기념일을 맞은 학생들이 몰려나와 화려한 복장으로 춤을 추며 퍼레이드를 한다. 산타크루즈 광장은 항상 삶의 활력으로 가득 차있는 곳. 이번에는 한쪽에서 폭죽 소리, 웃음소리가 요란하다. 파티인가 싶어 찾아가 보니, 산타크루즈의 자치를 주장하는 시위란다. 시위인지 축제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볼리비아 사람들은 항상 즐거워 보인다. 그래서 산타크루즈 사람들을 배짱이라는 뜻의 '캄바'라고 부른단다. 일도, 놀이도, 먹는 것도 누구보다 열정적이다. 그곳에 가면 생동감 넘치는 삶을 즐기는 캄바를 만날 수 있다!
볼리비아 - North Yungas Road, Bolivia (https://unsplash.com/photos/3S3ciA3pXBY)
선교사들을 따라 더 깊은 밀림 속의 인디오의 마을들을 찾았다. 밀림 속으로 학교와 성당이 하나씩 들어서고 있다는데... 수녀님은 일주일에 두 번씩 마을들을 찾아 생필품을 건네고 의료지원을 하며 인디오들을 만나고 있었다. 어린이들은 생전 처음 보는 체온계에도 공포스러워 하고, 밀림 속 대부분의 사람들이 환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그렇게 현대판 미션은 진행되고 있었다.그리고 잊을 수 없는 밤. 마을에 하나 뿐인 TV가 등장했다. 일 년에 한두 번만 열리는 영화 관람 날이다. 중고 TV에 DVD는 멈춰 버리기 일쑤지만.... 그곳은‘시네마 천국’이었다.
볼리비아 - Isla del Sol, Bolivia (https://unsplash.com/photos/NGjDM-XB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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